https://www.instagram.com/p/B7ZeGnAlKT4/?igshid=91g4mwnwj2mj
*인스타그램은 ‘yonggeun156’ 아이디.
또는 ‘맛있는 탐구생활’ 검색하면 나온답니다.
‘윤옥연 할매떡볶이’ 는 대구 수성구 수성동에 위치한 떡볶이 집입니다.
이곳은 15년 전쯤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발하던 시기에 광명 선매떡볶이(구: 선릉역 1번출구 앞 트럭떡볶이), 용산 현선이네, 신림(난곡) 장수만두, 부산 범일동 매떡과 함께 “전국 5대 매운 떡볶이”로 불리던 곳입니다.
유치찬란은 프렌차이즈 업체는 리뷰를 하지 않습니다만, 11년 방문 당시에는 체인화가 되기 전이었기에 피드를 남깁니다.
이곳 떡볶이는 맛 뿐만 아니라 조리 과정도 특이합니다.
과거 방문 당시 (홍어 삭히는 것도 아닌데) 비릿한 향이 진동하던 생선육수를 숙성시켜 사용하고 있었고. 후추 등 12가지 재료가 들어간다는 다데기 양념장을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조리 과정에 양배추와 쌀 가루 등 이곳만의 노하우로 떡볶이를 만들어냅니다.
고춧가루 뿐만 아니라 물에 용해되지 않는 후추가 범벅된 이 떡볶이는 ‘지역 색이 강한 떡볶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운 도시(지방) 특성에 어울리는 음식. (대구 10미도 대부분 장이 아닌, 고춧가루 등을 사용합니다.) 매운 떡볶이는 매운 맛으로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입 안 점막에 들어오는 매운 자극과 그 음식 안에 함께 들어간 단맛과 짠맛 등이 맛의 영향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 떡볶이는 처음 먹게 되면, 매운 자극의 쓴 맛이 도드라져 느껴진다는 것이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당시 가게 아주머니가) 3번은 먹어봐야 이곳 떡볶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 했었던 것은 그만큼 먹어봐야 자극에 익숙해지고. 자극과 맛에 익숙해지다 보면, 그 자극과 맛의 매력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 일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자극에 반응하는 동물이고. 그 자극에 적응하는 동물입니다. ‘
흥미로 왔던 튀어묵. (튀김 어묵.) 갓 튀겨져 나왔을 때는 부풀어 올랐던 어묵이 식으면서 쪼그라들고 쫄깃한 식감도 가지게 됩니다.
2020년 지금도 떡볶이, 만두, 어묵이 천. 천. 천. 천 원으로 즐길 수 있는 저렴한 매운 떡볶이 집. *천원 짜리 떡볶이에 고품질의 맛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대구 명물 떡볶이로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맛있다. 맛없다. 이런 기준이 아닌, 이런 떡볶이도 있다는 것을요.
11년 전 찍었던 사진이라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 당시 느꼈던 글과 사진을 보면서 맛있는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