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을 바꾸어서 누군지 모르겠쫑?
알아 맞혀 보세요.
산초랑은 산을 좋아하고 약초를 캐러 다니는 방랑자 입니다. 누구 인가는 차츰 아실테고.
하여튼 오늘따라서 짜투리 시간이 남아서 어떻게 지내시나 보려고
김선생님의 방을 살짝 둘러 보았습니다.
제커쑤운 어려운 글자를 역어 놓은 것인데
잘 썼는지 모르겠군요(뭔 뜻인지요).
클래식기타 보다는 홈페이지 가꾸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열씨미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요.
저는 클래식기타에 한계를 느끼고 하산 아닌 하산을 하고,
요즈음 장구를 배우는데,
좀 쉬운면은 있지만 만만히 볼 것은 아니더군요.
그러나 역시 클래식기타의 아름다움, 다양한 표현은 따라 갈 수 없지요.
클래식기타를 언제 다시 할지 모르겠지만
마음 속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만났었고, 가슴에 간직한 사람들과 술 한잔 하고 싶지만
내일이면 일에 쫒기어 잊어 버리는 속세의 삶 속에서
그나마 나에 대한 무엇을 찾으려는 시간으로 올 한해는 보내고 싶습니다.
몇 년 전에는 무조건 혼자서 산을 돌아다니다가 이제는 가지질 않더군요.
그래서 산을 가면서 약초를 캐러가자.
그러면서 여행을 가끔 하는 방랑자가 되자 하는 심정으로
산초랑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무언가 마무리 할 인생의 정점에 왔다고 생각하며,
다양한 삶 속에서 다 할 수는 없고
이제는 나를 위하여, 나에게 좀더 충실하면서 살고 싶군요.
이것 저것 잊어 버리고,
술 한잔 하며 헛소리 하는 것도 좋고,
김선생님이 들려주는 클래식기타를 듣는 여유도 좋고,
산을 따라서 숨겨진 산삼 한뿌리 캘 날을 고대하는 마음도 좋고,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에 가서 그들의 삶의 현장을 보는 것도 좋고,
이제까지 마음에 감추어둔 과거의 부끄러운 글들을 시나 작문으로 쓰고도 싶고....
잊는다고 하였지만 할 일이 너무 많죠.
그러나 이런 것들은 천천히 욕심 내지 않고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쪽에는 산수유가 활짝 폈고, 진달래도 폈더군요.
이번주에 다시 한번 남쪽으로 돌아 오려고 합니다.
홈페이지 잘 가꾸시고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런 글을 올려도 되는지 원....)
첫댓글 산을 좋아하시는 민박사님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듯 하네요. 무탈이 잘 지내셨는지요. 그간 안부도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한번 뵙고 싶은데,,,, , 편하신 시간에 전화 함 주세요 ^^ 016-690-9409 랍니다.
산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라는 노래가 떠올려집니다. 남쪽의 훈훈함과 꽃향기 가슴에 듬뿍담아 오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