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야샤 거울속의 몽환성을 방영해주고 본지가 꽤 됐지만 이곳을 좀 늦게 알게 되서 이제서야 글을 쓰네요. 저의 감상을 쓰자면 정말 너무나도 완벽한 더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양정화 님의 월희 공주 정말 강추더군요.
아래쪽에 어떤 님이 쓰신 글에도 월희 공주엔 양정화 님이 하신다면 딱 어울리고, 달기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셨는데 저 역시나 동감입니다. 저는 이 극장판 일본판으로 처음 보고, 카구야 공주는 봉신연의 달기하고 많이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둘다 요괴에게 씌인 여인들이잖아요. 그리고 투니버스에서 해준다고 했을때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저는 부디 카구야 공주는 양정화 님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딱 맞아떨어졌죠.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솔직히 일본판의 카구야 성우는 별로였습니다. 그분이 원래 성우가 아니고 그냥 연기자 출신이셔서 그런지 왠지 그분 목소리는 좀 밋밋한 맛이 없지 않아 있더라고요. 하지만 국내판에서는 전문 성우이신 분이 하시니까 월희 공주의 이미지가 살더군요.
성우면에서 얘기하자면 기존 캐릭터들은 변한 거 없고, 아키토 역에 전광주 씨 정말 좋았습니다. 어찌보면 전광주 씨가 캐스팅 된 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죠. 지석이의 조상이니까요. 사실 저희 집은 TV가 그지같아서인지 챔프 채널이 안틀어집니다. 그래서 챔프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오로지 투니버스만 시청해야하죠. 전광주 님이 챔프 만화에서는 꽤 많이 나오고 계신데 투니버스에서는 정말 목소리 듣기 힘들죠. 좀 투니버스에서도 전광주 님을 많이 캐스팅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어쨌든 챔프를 못보는 저로서는 투니버스에서 전광주 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영이 엄마랑 태영이 성우가 TV판에서는 산고 성우이신 우정신 씨가 중복 캐스팅이 되셨었는데 극장판에서는 엄마에 정유미 씨(1기때), 태영이에 정혜옥 씨가 각각 하셨습니다. 1기때 엄마역을 하셨던 정유미 님이 이번엔 코하쿠 역을 하셨죠. 애니원&챔프와는 다르게 공채성우가 있는 투니버스는 이런 점이 참 좋고, 편리한 거 같네요.
카(구)라는 기존에 소연 님이 하셨고요. 근데 카라의 목소리랑 링의 목소리는 정말 많이 다른데 역시 성우분들이란 대단하신 분들 같습니다. 1기때 링 역을 하셨던 이용신 씨가 칸나 역을 하셨더군요. TV판에 오주연 님에 비해 나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감동적인 키스신 장면... 이누야샤가 완전한 요괴로 변하려 할때 가영이의 "나는 반요 그대로의 이누야샤가 좋아" 이 대사가 참 기억에 남더군요. 이 장면의 이누야샤와 카고메를 보니 바람의 검심에 켄신과 카오루를 보는듯 하더군요. 요괴로 변하려 하는 이누야샤와 그걸 막으려는 카고메, 그리고 칼잡이 발도제로 돌아갈 뻔하는 켄신과 그걸 저지하려는 카오루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 이거 투니버스에서 방영했을때가 주말 때였는데 토요일,일요일 이틀동안 다섯번은 본듯 하네요. 너무 한꺼번에 재방영을 많이 해서인지 요즘은 투니버스에서도 한동안 방영을 안하고 있는데 나중에 다시 한번 방영한다면 꼭 다시 볼 생각입니다. 양정화 씨의 월희 공주에 반해 이건 일본판보다 더빙판을 더 강추하고 싶네요.
첫댓글 저두 더빙판 더 권장하는 추세입니다. 카구야 의 궁극적 사악함이 완성됐지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