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이 굳어진 1945년 독일 나치의 수괴 아돌프 히틀러는 숨어지내던 베를린 지하벙커에서 연인 에바 브라운과 결혼식을 올리고 동반자살한 것으로 역사가들은 기록하고 있다.히틀러가 브라운과 함께 권총으로 생을 마감한 그해 4월30일 지하벙커 안팎의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들이 68년 만에 빛을 봤다.
베를린 함락 후 연합군 폭격으로 엉망이 된 히틀러 벙커에 서방 사진기자 중 처음으로 진입한 윌리엄 반디버트(당시 33세)는 시신만 수습됐을 뿐 집기와 물품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현장 모습을 흑백사진에 담았다.
이날 공개된 사진들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히틀러 커플이 자살할 때 흘린 피로 얼룩진 소파 사진이다.
사진 속 소파 한쪽 팔걸이와 바닥에서 선명한 핏자국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은 또 전범 조사관으로 보이는 사람 3명이 히틀러의 흔적을 찾기 위해 촛불로 혈흔을 찾기위해 소파 주위를 뒤지는 모습도 담았다. 또 나치 군인들과 러시아 군인들에 의해 불타고, 어질러진 나치 사령부 회의실 내부를 담은 사진도 공개됐다. 사령부 회의실은 히틀러가 군 조직에 최후의 명령을 내린 곳이기도 했다.아울러 벙커 내부가 찍힌 다른 사진에는 16세기 이탈리아 작가가 그린 그림이 담겼다. 이는 나치군이 해외의 박물관에서 약탈한 작품이었다.
히틀러와 에바 브라운
히틀러 부부가 자살한것으로 추정되는 소파 주변을 전범 조사관들이 촛불로 혈흔을 조사하고 있음
독일군의 침공으로 28백만명이 희생된 소련의 어린 군인이 소파에 분풀이?
이태리 작자의 그림
베를린 거리
회의실 내부
히틀러 책상
벙커 입구
SS대원들이 히틀러와 에바의 시신을 태우기 위해 사용한것으로 보이는 휘발유 통
시신을 화장한 자리
독일 제국국회 휘장
입구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