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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금산] 681 m
2010.03.21. 08시 봉래로타리 출발 (봉래산악회 창립 12주년 기념산행)
(남해 금산의 위용/2010.03.21. 김선환촬영)
개요 :
금산(681m)은 온통 바다가 볼거리인 한려해상국립공원중 유일한 산악공원이다. 이러한 특이한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열 손가락으로도 다 헤아리지 못할 많은 경관지를 38경이란 이름으로 묶어두었다. 봄이면 벚꽃 꽃그림자 드리운 산길이 장관을 이룬다.
금산의 옛 이름은 보광산이다. 금산(錦山)이라 이름이 바뀐 데는 한가지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왕조를 세울 당시 보광산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후 거사를 도모했고 그 일로 인해 조선을 건국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성계는 후일 산에 대한 보은의 뜻으로 온 산을 비단으로 감싸려고 했다. 이에 한 총명한 신하가 왕께 충언하며 아뢰길 "큰산을 비단으로 감싼다는 것은 나라의 경제가 허락치 않고, 비단은 곧 썩게 되니 썩지 않는 빛나는 이름을 하사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다"고 했고, 이를 받아들인 이성계는 보광산을 금산이라 고쳐 부르게 했다고 한다.
38경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에서 알 수 있듯 금산에는 볼거리가 아주 많다. 정상에서 펼쳐지는 산자락과 남해바다를 바라보는 제1경을 필두로 각자 독특한 멋을 자랑하는 38경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마치 화사한 외출 준비를 하는 여인네의 모습처럼 저마다 고운 자태를 뽐내기에 여념이 없다.
망대 남쪽 내리막의 문장대가 제2경, 대장봉과 형리봉이 3,4경이다. 그외 돼지바위, 자라바위, 코끼리바위, 사선대, 천구굴, 사자암, 필선암 등의 명소가 그 이름에 어울리는 동물 모양으로 조각처럼 봉우리마다 놓여 있다. 이중에서도 제15경으로 꼽히는 쌍홍문은 예술성이 뛰어나다.
38경이 저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지만 그 중에서도 마지막 2경인 37, 38경은 묘한 매력이 있다. 37경은 먼 남쪽 섬나라 남해의 별밤이다. 낭만적인 37경은 금산의 밤하늘에 빛나고, 별빛 머금은 꽃봉오리는 잔잔한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듯 하다. 남해에 잠길 듯 수면 가까이 내려앉는 노인섬을 바라보면 장수한다는 전설이 있고, 실제로 근처에 장수촌으로 소문난 두 마을이 있다.
마지막 제38경은 금산일출 황홀경. 어둠을 내몰고 바다 끝에 빠끔히 올라온 태양은 온 수면 위에 그 생명의 빛을 흩뿌리고 바다는 살랑살랑 눈부신 움직임으로 아침을 노래한다. 이를 시샘이라도 하듯 심술궂은 구름의 훼방이 잦지만 구름도 일출의 아름다움을 전부 못 가리는 듯, 어느새 자신도 붉은 꽃물이 든다.
그 밖에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바닥을 두드리면 사람 음성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는 음성굴(音聲窟), 용이 살았다는 용굴(龍窟), 혼자서도 흔들 수 있다는 흔들바위를 비롯해 화엄봉 일원봉 상사암 사선대 등 각종 기암괴석과 굴들이 자기만의 전설을 품고 있다.
-참고 anyaro.com-
산행 전날 2010.03.20. 저녁 봉래산악회 회의실에서 산행대장님들을 소집하여 안전대책회의를 가졌다. 당일 저녁에 황사경보가 발령되어 큰 걱정이었는데 익일 아침 04시부로 황사경보가 해제되어 천만다행이었다. 비가 오는가운데 대장님들이 도착하고 여성위원들과 사무국장님 이하 어떻게하면 안전하게 등반을 유도할까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내가 산행대장님들이 회원님들에게 안내할 주의사항을 작성하여 아침에 배부 해드리기로 하고 이른 저녁을 먹고 헤여졌다. 내일 출발할 차량 만 해도 20 대 최소 850 여명이다. 어떻게 안전하게 통제를 할까 고민스럽다.
(산행전날 산악회사무실에서 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시는 사무국장님 이하 집행부)
(봄꽃이 피기 시작 했습니다.)
5시반에 잠에서 깨어 밖을 내다보니 예상과 달리 황사가 겉히고 구름만 조금 보이는 날씨다. 어제는 비와 함께 황사를 뿌려 차량들이 누런 황사 먼지를 뛰집어 쓰고 있었는데~~. 컴퓨터를 켜고 기상개황을 확인해보니 04시부로 황사경보가 해제되고 등반지역인 남해군 기상이 호전되고 있단다. 아침을 먹고 대장님들이 주의할 숙지사항을 지참하고 서둘러 봉래로타리에 도착하니 벌써 회원님들로 로타리가 그득하다. 아는이도 있고 친구들도 보인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 바쁘게 출발점검을 하라는 회장님의 무전연락이다. 고문님도 수행원들과 함께 오시고.....바쁜가운데 간단하게 산행대장 출발점검회의도 마치고 08시 05분 로타리를 출발한다.
차량행렬이 꼬리를 물고 따라 나선다. 부산대교를 지나 남해고속도로를 진입한 차량행열은 1시간이 좀 넘어서야 사천휴게소에 도착했다. 화장실이 넘쳐나고 난리가 아니라 전쟁이다. 잠시 산행대장들을 소집하여 진행에 관한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휴게소를 출발한다. 차는 진교나들목에서 국도를 타고 남해로 넘어간다. 진교를 조금 지나 남해대교를 타고 남해군으로 들어간다. 여기서도 금산까지는 약 80 여리를 더 가야한다.
(남해대교를 넘어서도 약 30분 여를 더 가야합니다)
도착 목적시간 11시를 약 30분 여를 넘어서야 들머리인 금산매표소 자리에 도착하여 바로 산행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김성개 선두대장님께 선두확보를 확인하고 나도 산행에 나선다. 너무 많은 회원들로 인하여 선두쪽 접근이 불가능하여 속도를 조정한다. 김해김씨 묘를 통과하면 산길은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가팔라진다.
(김해김씨 묘를 지나면 곧 비탈길이 시작 됩니다)
(드디어 보리암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람쥐를 닮았군요)
(상사바위 위로 인산인해)
(쪽빛 바다가 흐립니다)
(쌍흥문 내부에서)
(용굴)
(일월암)
보리암을 지나기 전에 좌우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다. 왼쪽이 상사암 방향이다. 나는 상사암바위 방향을 올라서 금산산장위를 지나 단군성전으로 해서 정상으로 올라갈 예정인데 이미 선두대장이 이 길을 확보하여 길 안내를 해두고 있었다. 역시 선두 대장이야~~ 상사암은 넓직한 암반으로 바위에는 커다란 구멍이 여럿 나 있다. 이 상사바위에는 한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조선시대 아름다운 양반집 아내를 사랑했던 하인이 상사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이를 가엾이 여긴 양반의 처가 그를 위해 이 바위 위에서 그와 정을 나누었다고 하는 신분을 뛰어넘는 에로틱한 전설이다. 이곳에서는 상주해수욕장의 시원한 조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돌아보면 장군봉과 제석봉, 좌선대, 상사바위가 한눈에 들어오고 금산산장이 바로 발 밑이다. 잠시 정지하여 두루 구경을 하고 곧 단군성정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곧 망대가 있는 금산 정상이다. 주릉에 올라서면 정상 방향으로 부도탑이 있고 이곳을 지나 '국유재산대부지' 경계비와 산죽밭을 지나면 금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다도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특히 이곳에서 맞는 일출은 금산 38경중 제38경으로 황홀경을 연출한다. 정상에 도착하니 이미 김성개 대장이 식사 중이다. 같이 나눠먹는 밥이 맛 있거늘 !~~ㅋ
(진행대장 김선환)
(선두대장 김성계)
간단하게 요기만 하고 하산준비를 점검하는데 회장님이 보리암 주지스님 방에 와서 식사를 하란다. 내 대답이 걸작이다. 밥이 바쁜게 아니고요.. 회원님들 안전이 우선입니다. 식사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 대답을 해 놓고도 뭔가 허전하다. 밥은 먹어야 하는데~제기랄~~ 이때는 요긴하게 안주거리와 소주한잔이 최고지.... 성개 대장과 소주를 한잔 나눠먹고 보니 주위에 모두 우리 회원님들이다. 같이 어울려서 요기를 한다.
(정상석)
(봉수대)
(복곡저수지 방향)
B조가 걱정이 되어 김덕수 대장에게 확인하니 차량 3대로 복곡주차장에 도착하여 셔틀버스로 이동하여 막 보리암에 도착을 했단다. 다행이다. 곧이어 개인적인 일로 늦게 도착하신 권봉우 대장님이 날머리에 도착 했다는 전갈이다. 만~~세 제일 반가운 일이다. 밑에 일은 권대장님에게 맏기고 나는 하산만 잘 정리하면 되겠다.
13시20분 부터 하산을 유도해야 한다. 일정상 14시 20분까지 도착하여 행사장인 앵강휴게소에 도착해야 하는데 정상부터 회원님들을 모아 하산을 유도하지만 여간해서 협조가 잘 안된다. 성개대장을 상사바위로 보내고 나는 정상부터 훓어 내려오기 시작한다. 보리암 위에 많은 회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큰소리로 상황을 설명하고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하산하시라 이르고 보리암에 도착하니 회장님과 고문님이 그제서야 식사를 마치고 보리암을 나선다.
(보리암 경내)
(삼층석탑에서 고문님/ 이곳은 자성이 있어 나침반이 방향을 읽지 못하는 곳입니다)
(보리암을 배경으로 잠시 포즈를 취해 봅니다)
잠시 보리암에서 대기하여 회원님들을 정리한 뒤 성개대장이 보리암 통과를 확인하고 뛰어서 하산한다. 곧 성개대장을 따라 잡는다. 성개대장이 후미를 맡을테니 먼저 가란다. 합류한 차화영 운영대장과 서둘러 하산한다. 보리암에서 30분만에 날머리에 도착하니 권대장님이 상주해수욕장에 대기중인 차량들을 한대씩 불러 회원님들을 테워서 행사장인 앵강 휴게소로 보내고 있었다. 권대장님은 안경사협회 부산시지회장을 맏고 계셔서 당일 행사진행을 마치고 늦게 합류하여 진행을 맏아 주셔서 고맙기 그지 없었다. 권대장님이 안 오셨더라면 산행을 안하신 회원님들 원성이 많았을텐데 정말 다행이다.
(행사장으로 이동준비 중인 회원님들과 권봉우대장님)
잠시 후 B 조 김덕수 대장님의 지원 요청이다. A조 대원들이 힘이 들어서 B조 코스로 하산하여 차량이 모자라니 차량 1대를 지원해달란다. 급히 차량 한대를 보내고 정리를 하다보니 2시30분이 가까워 온다. 이미행사는 시작 되었을 거고 마지막으로 내려오시는 회원님들을 안전하게모시고 행사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가까워 온다.. 인사를하는 둥 마는 둥 ~~ ~막 행사가 끝나고 8호차에 배당된 음식으로 회원들과 같이 갈라 먹는다. 점심도 제대로 못먹어 배가 고픈 가운데 한잔 들이킨 막걸리와 쏘주가 알큰하게 달아 오른다.
(회장님의 인사말씀)
(고문님의 축사)
(즐거운 자리에는 역시 말걸리로 건배를 해야죠)
(화이티~~ㅇ)
(수고하신 집행부)
(봉래산악회 보배 권봉우 선두대장님. 김희윤 회장님 그리고 나)
(봉래산악회 두 준족 권봉우, 김성계 선두대장님 과 회장님)
수고하신 대장들과 오손 도손 한잔의 막걸리로 정을 나누도 회원님들과도 함께한 쏘주 맛이 달기 그지없다. 4시반이 조금 넘어서야 행사장을 출발하여 조금 막히는 남해고속도로를 가로질러 8시 경 부산에 도착했다. 함께한 동료 대장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사고없이 800 명이 넘는 회원들을 안전하게 등반을 하게 만들었으며 운영위원님들과 여성위원님들의 봉사가 봉래산악회 12주년 창립 기념산행 준비에 소흘함이 없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 또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신 회장님과 사무국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남해 금산 산행에 동참하신 우리 봉래산악회 회원님들 가정에 금산의 정기를 받아 모든분들이 건강 하시고 평안 하시길 기원합니다. 수고하신 모든 관계자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다시 올리며~~~봉래산악회여 영원하라......
(돌아오는길 삼천포대교 에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멋진 산행과 글,,, 다시한번 산행의 맛을 느끼는 글과 사진에 감사 드립니다. 산행 후에도 바쁘시군요!! 소주라도 한잔 나누어야 하는데!! 언제 기회가 될런지??? 산행이야기 듣고 잡아요!!
언제라도 불러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