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학교밖 네아이맘의 고백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애벌레들이 위를 향해 탑을 쌓듯 올라가는 모양은 사람들이 성공을 향해 달리는 모습과 같아 보인다.
두 애벌레는 동료 애벌레를 밟으며 높이 오르기를 중단하고 아래로 내려온다.
둘은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곧 많은 애벌래들과 다른 삶을 사는 자신에게 불안함은 느낀 한마리는 다시 높은 탑을 향해 가고, 남은 한마리는 외로운 기다림 끝에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
홈스쿨 17년차.
여전히 홈스쿨을 계속 하는게 맞는지 흔들릴 때가 있다.
아이들이 시간만 허비하는 것처럼 보일때,
친구들없어 외로와 보일때,
학습이 뒤쳐저 미래가 막막해 보일때,
우리 아이들이 외롭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건 사실이다.
위 두 아이들도 같은 시간을 인내했다.
하지만 그 인내의 씨앗은 열매를 맺고 있다.
아직 그 열매는 작고 미약하지만, 두 애벌래처럼 외롭겠지만,
여전히 자유를 선택하기로 했고 그 선택을 믿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불안할 것이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공교육. 대안교육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성공이 인생의 목표도 아니다.
모두의 생명은 유한하기에 귀한 것이고,
주어진 삶에 자족하며 감사하는 태도를 잃지 않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