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학교가 소풍을 떠난 지난 토요일,
우리들은 진주를 출발해서 7번째 둘레길을 내리는 비와 함께 가을 속으로 걸었습니다.
빗속에서도 '걷는 이의 약속'을 가슴에 새기고서야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비는 그치고 샤워를 끝낸 숲은 더욱 상큼했습니다.
엄마보다 두 배나 커버린 아들과 함께 다정하게 한 컷!
신촌재에서 한 숨 돌리고 있는 경상대사대부고 교지 편집부원들
길섶에 핀 쑥부쟁이는 걷는 이들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고...
먹점재에서 맛난 점심 도시락을 펼치고
점심 식사 후엔 빨간 사과를 돌리며 자기 소개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숲샘의 재미난 나무 이야기를 꼼꼼히 적고 사진도 찍고 있는 요즘 보기 드문 고1들
먹점재에서 '사랑해요, 지리산!'을 외치며 모두 함께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먹점재 지나면 저멀리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과 황금빛 악양 들판
대축마을 다 내려와서 만난 600년 수령의 문암송은 바위를 뚫고 꿋꿋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걸음을 마무리하면서 길에서 각자가 만난 가을의 빛깔들을 내려놓았습니다.
첫댓글 하~ 내려 놓은 가을 빛깔들 너무 예뻐요~
저 자리에서 찍은 섬진강...언제봐도 좋아요....
같이 간 새싹들이 너무 이쁘네요
가을의 빛깔은 덤 이군요
아... 소풍이랑 날짜만 안 겹쳤어도 가고 싶었는데요.....
다음엔 저도 함 께 할 기회가 생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