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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봄,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신록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오늘(2012.6.15)의 포럼장소인 양양군 서면 영덕리 한별마을을 가노라니
어느새 자동차는 한계령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인간이 차로 넘을 수 있는 백두대간 중의 한 곳인 한계령은 구름에 숨겨져 있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고, 차창 밖으로 내민 손끝에 느껴지는 운무(mist)는 빙정
(氷晶)의 느낌이 들어,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오싹한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영덕리 38야영장에 도착하니 도로 한켠에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 행사장’이란
입간판이 우리 일행을 안내했습니다. 주민들의 배려가 돋보이는 순간입니다.
야영장으로 내려가니 주민들께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십니다.
포럼을 개최할 몽골텐트를 치고, 부녀회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여성의용소방
대원들께서 커피와 차를 대접하는 등 활기가 넘쳤습니다.
이번은 76회 포럼으로서 한별마을 김영철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주민 31인,
포럼마을회원 34인, 포럼회원 9인, 외부귀빈 10인 등 84인이 함께하였는데,
포럼마을회원으로는 영월 공기2리 이용우 이장님 등 13인, 춘천 신촌리 김진호
이장님 등 8인, 평창 대상리 이강선 이장님, 정선 유천리 김인중 이장님 등 8인,
강릉 삼산4리 김창기 이장님, 홍천 와야1리 윤두석 사무장님, 양양 서면 상평리
마정하 이장님, 공수전리 이장님, 장승리 이장님 등이 참석하셨으며,
포럼회원으로는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오르빌 마을연구소 정기석 소장, 한림
성심대학교 김복남 교수, 강원대학교 김기성 교수, 지오콤파스커뮤니케이션
박대근 화백, 행복한마을 김주익 대표, 강발연 홍성준 연구원 등이 참석하셨고,
외부귀빈으로서 강원도의회 김양수 의원, 양양군 고한주 부군수, 군의회 김현수
의원, 농업기술센터 김순정 소장, 농정과 전도영 과장, 서광농협 박철수 조합장,
양양 양수발전소 윤봉준 소장, 이조성 차장, 장군 차장, 강원일보 이경웅 부국장
등이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마을주민이신 이상모님의 섹소폰연주로 시작된 포럼은 김기업 차장의 사회로
외부귀빈들의 인사말씀과 김영철 이장님의 마을현황 및 주민들이 생각하는 미래
비전, 정기석 소장님의 마을을 먹여 살리는 마을기업, 김복남 교수님의 농어촌
마을레스토랑 운영방안, 김주원 박사님의 설문조사를 통한 역량진단과 처방 등의
강의가 11시 까지 진행되었으며, 이후에는 자리를 마을펜션으로 옮겨 주민과
전문가들 간의 토론을 새벽 3시까지 진행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마을 산책로를
따라 관광농원, 양수발전소 영덕호수변, 계곡 트레킹을 하곤 종합토론을 하는
것으로 포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고한주 부군수님께서는 멀리 양양까지 찾아와 주신 여러 마을과 포럼회원들께 감사
드린다고 하면서, 행정에도 토론문화가 유행인데 마을에서 포럼을 개최하는 것이
의미깊다고 하셨습니다.
포럼을 통해 전문가의 고견과 유익한 정보 및 노하우에 대해 활발히 토론하고,
이를 주민단합과 연결시킨다면 현재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농어촌건설운동
등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포럼을 통해 한별마을은
몰론 타 마을에도 마을발전의 획기적인 전기 마련을 소망한다고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김양수 도의원님, 김현수 군의원님 및 박철수 조합장님께서는 여러 마을이 모여
상생발전을 통해 사람 살만한 농촌을 만드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며, 특히
고령화에 대비해 우리 농어촌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고민해야할 때이며,
포럼이 바로 그런 논의 기회라고 하면서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김영철 이장님께서는 마을현황과 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의 미래모습 발표를 통해,
한별마을이란 별칭은 공모를 통해 자명했는데, "넓은 호수에 별이 빛나는 마을"을
줄인 마을별명으로서 넓은 호수와 주민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의 '한'과 호수의
물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 빛을 밝힌다는 의미의 '별'을 따서 2011년부터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1995년 양수발전을 위한 영덕호의 축조로 농토가 수몰되어 많은 젊은이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지금은 30가구(농가18, 비농가12) 73명이 2ha에 불과한 농경지에서 생활
하고 있는데, 영덕호가 농경지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전통도 없어지도록 하였
으며, 지금은 동서고속도로의 건설로 경관이 파괴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마을은 이주단지에 새로이 형성되었고 보상받은 자금으로 관광농원,
모텔건립, 공동축사, 야영장, 공동표고하우스, 저온저장고 등을 운영하며 생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마을 내의 양수발전소 홍보시설인 에너지월드, 교촌아트갤러리. 후천,
영덕호, 산야골, 38폭포 등의 자원을 활용해 38선 테마체험, 생태체험, 미래에너지
및 생태건축 등을 추진해, 궁극적으로 38선과 자연이 어우러지고 에너지가 넘치는
마을을 만들겠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38되넘이길을 조성하여 38선으로 마을이 나뉘어진 배경을
소재로 스토리를 만들고, 38야영장과 건립예정인 체험관을 잇는 출렁다리와
징검다리를 조성하며, 38관광농원을 남/북 컨셉으로 정비하고, 간판을 정비하는
등 사업추진의지를 보였습니다.
정기석 소장은 마을을 먹여 살리는 마을기업이란 주제발표를 해주셨는데,
전북 무주에서 포럼의 강의를 하기 위해 1,000리길을 마다않고 찾아왔는데,
돈을 주지 않는다고 하기에 왔다고 하여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모여
주었습니다.
‘마을기업’이란 이야기는 정소장께서 2007년 사회적기업이 도입되던 때에
최초로 사용하였다고 하며, 마을기업의 지속발전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3마을 해법으로 먼저 마을시민(농민)이 되어 마을 내부로부터 철저한
판단을 거쳐 분석하는 등 사전에 주비하고 마을기업(농산업)을 시작하고,
이후에 지역개발사업을 시행하여 살림마을(농촌)으로 거듭나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 해법으로는 마을시민이 마을기업을 잘 할 수 있도록 마을기업지어센터를
조직해 마을시민을 발굴 육성하는 등 마을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며,
살림마을지원센터를 조직하여 마을기업 경영지원, 살림마을 사업지원 등의
기능을 하도록 하며, 종국에는 3농마을 또는권역 활성화센터로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세 번째 해법으로 지역 차원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변의 시도를 아우르는
광역상생 네트워크센터를 구축하라고 제시했습니다.
마을기업이란 현재의 농촌마을 공동체 위기극복을 위한 대안으로써, 농촌의 경제적,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 효율적, 도덕적, 정의로운 해법으로
‘공감’하기 위해 추진하며, 마을사업을 책임질 수 있는 실행조직이어야한다고 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지역공동체에 산재한 각종 향토, 문화, 자연자원 등 특화자원을
활용해 주민주도의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을 이야기 하지만, 정소장이 이야기하는 넓은 의미의 마을기업이란 마을사람들이
서로를 위해 마을공동체를 위해 더불어 설립하고 경영하는 지속발전 가능한 사업
단위체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마을을 먹여살리는 마을기업이란 좋은 마을을 일으키는 경제기업, 바른 마을을
일깨우는 교육기업, 열린 마을을 퍼뜨리는 문화기업, 옳은 마을을 지키는 생태
기업을 뜻한다고 합니다.
행안부의 마을기업을 하기 위한 대상조직은 법인, 마을회, NPO 등 지역단위
소규모공동체 등이면 가능하며, 마을주민 최소 5인 이상이면 설립할 수 있고,
자발적 출자 자부담이 총 사업비의 10% 이상이어야 하며, 시군구 단위 심사를
거쳐 시도 단위 심사를 통해 선정되고, 선정되면 마케팅, 경영컨설팅 및 마을
CEO와 사무장 인건비 등 8천만원을 지원하고, 우수마을엔 2천만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합니다.
마을기업은 공익성, 지역공동체성을 중요시하고 삶의질 향상을 도모하며,
경제적 취약계층의 일자창출, 지역주민이 문제해결의 주체로서 공동체를
활성화 및 가지체고를 하며, 정신적으로 행복, 평화, 자유 등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수익성이 떨어져 자립기반이 약해 지속발전가능성이 적고 공동체 구성원,
즉 동업자들 간의 의사결정구조상 문제발생 여지가 많다고 합니다.
한편, 최근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향토산업육성사업, 녹색농촌체험마을 등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건립된 지역의 커뮤니티센터나 농산물 직판장
및 가공공장과 도농교류체험장 등의 활용성이 저조한데, 마을기업을 통해
또는 도시 귀촌자들의 일자리와 삶의 터전으로 제공하는 등 활용방안을 제안
하였습니다.
김복남 교수님께서는 농어촌 마을레스토랑 운영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음식점운영시 고려사항으로 건물은 허름하더라도 설비는 최고로 하여야 하며,
먹거리의 조달방법, 이용고객에 대한 연구, 식당운영 내부요소 제반여건, 메뉴
개발, 직원교육 및 모의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로 먹는다고 하면서, 마을에서 음식점을 하고자
한다면 훌륭한 기물을 쌓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마을 전통의 향토음식 발굴과 판매 사이에는 변형이 필요하며, 포장용(테임크
아웃용) 음식개발, 트레킹용 간식개발, 통감자구이, 찰옥수수 포장, 떡류, 취나물
주먹밥, 간편도시락, DMZ 추억의 군용 도시락, 포장의 고급화 등 다양한 컨텐츠와
레시피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감자술을 판매하면서 술맛은 물론 좋았지만 술주전자와 술잔 및
찻잔까지 판매하되 깨지지 않도록 안전하고 디자인이 우수한 포장재로 포장해
판매한다고 합니다.
음식으로 예술을 표현하라고 하면서, 이 지역에서 흔한 돌을 이용하거나 기와장
및 나뭇잎 등의 소품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면서, 해외에서 유명한 음식점중의
한곳에서는 유명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세팅과정을 보기 위해 앞자리가 가장 인기가
있다고 하는 등 음식 맛 이외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복장에 있어서도 편리성을 추구하면서도 멋진 감탄스러운 복장의 개발이
요구된다고 합니다.
음식은 안전과 위생이 생명이며 주방의 바닥에서 요리하면 안되고 테이블 위에서
조리하며, 뜨거운 것은 플라스틱용기를 사용하면 안되며 스테인레스스틸을 사용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영덕리마을만의 독창적인 운영방안으로 건강하고 청정한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 식재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인공조미료응 사용하지 않고 자연
건강 식품을 사용하며, 지역특산메뉴와 계절음식 및 이곳에 와야만 먹을 수 있는
것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어 양양송이를 냉동보관하여 얇게 썰어 음식에 가미하거나 차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음식의 스토리텔링화, 자연친환경마을 홍보, 향토음식 발굴 및 먹거리 생산
현장의 관광코스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주원 박사님께서는 설문조사를 통한 지역역량진단 및 처방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리더는 주민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어야 하고, 도시민(소비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야 하며, 외부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마을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을주변의 설악산, 미천골, 하조대, 남애항, 방동약수, 대포항, 공수전계곡,
법수치계곡, 오색약수, 양양국제공항, 연어축제, 송어축제 등과 연계하고 마을내
에너지월드를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특히 에너지월드는 교육
관광 테마로 우수하며 마을주민 일자리와 연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주민들의 생활여건 만족도에 있어 도로교통, 생활환경 쾌적도 및 주민들 간의
관계는 원활하다고 답변한 반면, 교육, 보건의료, 문화여건만족도 등 전반적인
만족도가 타 마을들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마을사업은 가공식품 및 향토음식 특화사업, 체류형 관광마을
특화사업 등을 원하지만, 그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고루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직 주민들 간의 원만하고 의미있는 마을사업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어서 이어진 주민과 전문가들 간의 토론에서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이야기해야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듯, 마을의 문제점를 가감없이 정확히 이야기해야 효과적인 대안이 나온다고
하며 마을의 정확한 현황을 이야기 하라고 주문하며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을의 문제로 많은 주민이 컴맹으로서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불과 몇
않되고, 마을이 3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리가 많이 떨어져 함께 모여서
회의를 하거나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농지가 2ha 수준으로 규모가
매우 적으며, 호수 둘레길을 산책로로 활용하거나 배를 띄워보고자 하나 발전소
에서 허가해 주지 않고, 에너지월드를 찾는 수학여행단 등 25만명의 관광객이
마을소득과 연계되지 않으며, 마을 숙박시설인 낙산선샤인모텔과 38관광농원
등을 직접운영 않고 임대하나 수익이 적고, 이들 수입을 두고 3개 마을분파가
운영되어 갈등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며, 기득권을 갖고 있는 주민과 새로인 귀촌한
주민들간의 임대 및 운영수익 지분 갈등이 있고, 투자에 비하여 적은 수익과
발전소에서 지속적으로 마을에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문제점 등 다양합니다.
먼저 컴맹이 많다는 것에 대해서, 타마을에서는 한글도 깨치지 못한 주민들에게
한글을 먼저 가르치고 ‘디지털사랑방’사업을 유치하여 컴퓨터를 마을에 도입하고
교육을 받게 함으로써, 지역 주민과 도시에 나가있는 아들딸 및 손주와 이메일을
주고받는다고 하며 노력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지역주민과 출향민간의 관계 개선과 고향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결국은 마을 소득증대 및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하였습니다.
임대수입과 직영시의 수입과의 차이 등을 감안한 손익분기점을 고려하여 직영
시행을 검토하되 지금의 임대수익은 극히 적어 직영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서는 주민들께서 연구동아리를 구성하여 각각의 사업에 대한 연구와 교육 및
선진지 견학 등을 충분히 한 후에 주민들 간의 나이나 성별 등에 따라 업무를
분장하여 전략적으로 추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사업장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데 대해서는 마을에 자금이 있으므로 버스를 사서
모텔, 농원, 교육, 야영장, 체험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운영한다면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므로 각 사업장별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계하라고 주문
했습니다.
에너지월드의 방문객을 마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체험프로그램을 마을로
확대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깜깜한 공간체험, 전기 발전 놀이터 운영,
별빛 반짝이는 발전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이들을 마을의 야외에서 시행
함으로써 재미와 교육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면 가능할 것이고, 이들을 상대로
식당과 숙박 등을 연계한다면 소득으로도 연결될 것이라 제안했습니다.
한편 한여름의 성수기 때에는 일손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출향인
자재들이 방학때 도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보다 고향에서 할 수 있는
여건과 비용을 지불하여, 고향으로 오도록 하고 종국에는 귀향으로도 이어지게
하라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38관광농원은 구룡령을 넘는 56번국도변에 위치하고 있고, 부지도 넓으며
식당 및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건축물 공간도 있으니, 일본의 경우와 같이
미찌노에끼(도의 역)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합니다.
미찌노에끼란 통행량이 많거나 주변지역에 수요자가 많은 도로변에 휴게소와
같은 건물에서 지역의 농특산물과 간단한 식사 등을 할 수 있으며, 기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으로써, 이 지역의 경우 관광농원이 통행량이 많은
도로변에 위치하고 부지도 넓으며 농산물 및 산림자원 등을 판매할 수 있고
주변의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해 체험과 서비스를 한다면 효과가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숙박시설과 식당시설은 고급화 표준화하여 고객들의 신뢰와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데, 단순히 이불을 깨끗이 하는 차원에서 이불포를 씌우고 간단세탁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며, 식당운영을 위해 2ha의 적은 농지가 아주 요긴한데, 단순
영농을 위해서는 농지가 아주 적어 소득을 올릴 수 없지만, 이를 식당과 연계해
안전하고 싱싱한 농산물의 공급처로 삼는다면 충분한 면적이고, 체험프로그램의
운영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곳이므로 휴경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라고 제안
했습니다.
마을의 규모가 적어지면 마을이 유지되기 어렵고 통폐합의 우려가 있을 수 있으
므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외부에서 유입되어 인구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하며, 소득이 증대되고 노인의 병환이 없도록 하면 가능한
일로서,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마을시설물을 직영시행하고 노인복지타운을
조성하여 노인 일자리 및 복지향상에 힘쓸 것을 강조했습니다.
발전소의 터널시설은 김치의 숙성, 백화천초의 발효, 산채와 버섯 등의 장아찌
발효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이들을 상품화, 브랜드화한다면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산업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인간의 혀는 단맛, 짠맛, 매운맛, 신맛 등 4가지 맛을 느낄 수 있으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제5의 맛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바로 문화의 맛이라는 것으로
그 지역에서만 느길 수 있는 문화가 가미된다면 새로운 맛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발효의 맛이 세계적으로 독특한 맛이므로 터널을 활용한 백두
대간 산야초의 발효식품은 그 어느 것보다도 경쟁력이 있다고 믿어집니다.
야영장에 있어서도 하천 쪽에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가 없는데 야영객은 우선적
으로 데크를 찾으니 설치하여 보다 고소득을 오리리라고 제안했습니다.
영덕마을 특산물인 능이, 송이, 표고버섯 등은 다양한 레시피로 사용 가능하지만
유통기간이 문제이지만 냉동보관법을 활용한다면 오랫동안 보관활용할 수 있으
므로 고급화 식단을 준비하라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1능이 시대가 올 것이므로
지금부터 생산과 가공 및 음식으로의 조리법 등을 준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홍어와 삼겹상 등의 삼합과 같이 능이와 표고와 송이를 쇠고기와 함께하여 삼우
라는 메뉴를 만든다면 지역 특산식단으로 뛰어날 것이므로 연구를 하도, 한지로
뚜껑을 하여 은은한 향과 운치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고급 코스요리로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인진쑥도 많이 나지만 홍보가 부족하니 인진쑥이 여자에게 좋다는 점에 착안하여
모든 여자는 인진숙을 먹어야 한다고 하고, 여자가 아니라 남편으로 하여금 사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제안했습니다.
고분이라는 설악산 워산지의 약초를 활용하여 한약내음이 나는 막걸리와 지역
전통주를 만든다면 혈액을 맑게 하는 등 기능이 있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안의 천일염 염전에서는 수도권 등 멀리서 오는 방문객으로 하여금 여독을
풀게 하기 위해 소금위에서 쪽잠을 자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를 벤치마킹
하여 영덕리까지 오느라고 피로에 지친 방문객을 위해 어메니티가 살아있는 숲
속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38선이 마을을 가로지르는 특이한 지역이란 특성을 살려서 38선 여권을 만들어
마을의 남측에서 북측으로 갈 때에는 여권을 보이는 것을 각종 체험프로그램에
넣는 방안도 고려해보고, 이를 교육과 연계하기 위해 태극기를 상시 계양하는
방안, 태극기를 그려서 가져가는 체험 등도 제안했습니다.
기타 마을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소소한 체험거리로 와송, 적화수오 재배 및 판매,
칡잎이나 초롱꽃에 딸기 쌓아 먹기체험, 물앵두 관찰과 먹어보기, 앵두축제,
조피와 산초를 활용한 절임음식과 튀김음식 및 기름짜기, 조피의 김치숙성에
활용 등 다양한 생각이 가능합니다.
북한이 가까운 관계로 북한의 말투가 생활속 은연중에 섞여 나오는 것을 부끄러워
하고 숨기려하지 말고 사투리 경연대회 또는 체험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개발
한다면 오히려 훌륭한 지역상품이 될 것이라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옥수수축제를 기획하고 있으나 이는 여늬 농촌마을에서도 많이 하고 있는
것이므로 이 지역의 특성을 살려 다슬기와 개똥벌래를 연계한 축제를 한다면
차별화가 가능하며, 밤을 지세워야 하므로 야영장과 숙박시설 등의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제안과 주민과의 토론이 있었으며, 포럼을 마무리하며 마을에 대해
몇가지 숙제가 주어졌고, 준비가 되면 숙제검사를 하러 오겠다고 했습니다.
첫째, 디지털공부방 등을 통해 주민들의 컴맹탈출을 시도할 것
둘째, 산책은 일정시간을 정하여 설명을 곁들이면 더욱 효과적이므로 해설을
하되, 숲해설가 등의 정규커리큘럼 과정을 수료할 것
셋째, 마을체험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육과 실행연습을 할 것
넷째, 야영장의 수건, 슬리퍼 등 비치품의 도난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급 콘도미니엄에서와 같이 리스트업하고 체크아웃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 이는 단순한 체크기능뿐만 아니라 고객관리차원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함
다섯째, 타 마을에서 유명하다고 취나물을 특성화하지 말고 이 지역에서 많이
나고 잘 할 수 있는 며늘취와 부지갱이나물 등을 대량생산하고 특성화하며
판매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
다섯째, 마을시설물 지분과 관련한 분파문제 해소를 위하여 규약조정과
주민들간의 논의와 법적인 검토 등 협력과 단결에 방해되는 요인을 서서히
줄여 나갈 것
여섯째, 마을 통합운영조직을 만들어 마을사업의 통합적인 추진과 함께
화합의 기구로 활용할 있도록 할 것
일곱째, 각각의 사업추진 주민들이 연구회를 만들어 콘텐츠개발과 효과적
이고 효율적인 사업추진방안을 연구할 것
여덟째, 마을의 경관과 관련하여 고속도로의 미관상 문제, 축분의 해결 등
경관관리를 할 것
포럼 내내 자리를 지키시고 아침의 어메니티 산책에서 스치는 풀과 나무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신 영덕리 노인회장님께서, 포럼의
마무리 말씀으로 “이번포럼을 계기로 마을발전을 시작하겠다”고 하시며,
“그러기 위해 다른 마을의 포럼에도 참석하고 노력하겠다”고 하시고,
주민들에 대해 “눈을 크게 떠보자”라고 하시었습니다. 감동입니다.
포럼을 준비하고 참여하고 밤새도록 토론하며, 또 아침 일찍부터 어메니티
산책을 하고 종합토론까지 참석율이 최고였던 한별마을주민 여러분, 멀리
까지 오시어 포럼에 참석하신 포럼마을회원 여러분, 그리고 강의하고 토론에
임해주신 포럼회원 여러분, 외부귀빈 여러분, 정말 노고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의 노고가 한별마을을 빛나게 할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