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설사를 계속하고 몸이 안좋다.
이 집사님은 눈에 렌즈가 옆으로 들어가 붙어서 아무리 빼려고 해도 안 되다.
10시에 이곳에서 제일 크고 오래된 한인연합교회에 가서
당회장실에서 목사님과 장로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최근에 이 교회 장로님의 사업체의 청년 두 명이 총을 맞아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한다.
이곳은 가축을 모는데 사용하는 총을 모두가 갖고 있어서 총기 사고가 많다고 한다.
파라과이에 이렇게 큰 한인 교회가 있다니 한인들의 믿음과 열성이 증명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어려운 일이 있었다고 하시는데 교회는 언제나 어려운 일이 있다.
11시 예배에 남편이 말씀을 전하시는데 큰 은혜를 받았다고 예쁘고 단아한 사모님이 말씀하시다.
교수님같이 말씀을 전하신다고 하시다.
전교인이 식사를 하는데 육개장에 맛있는 콩떡에 고기 전에 너무 풍성하다.
그러나 나는 속이 좋지 안아서 거의 먹지를 못하다.
집으로 와서 계속 누워 있는데 무더위에 춥기까지 해서 이불을 뒤집어 쓰다.
이 집사님은 눈 때문에 계속 고생을 하고 미국에 전화를 하고 알아보기도 하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렌즈가 더 달라 붙는 것 같다고 한다.
계속 빼려고 하다가 안 되어 내일 아침에 안과에 가기로 하다.
저녁에 아래층에 내려가 비빔밥을 조금 먹고 기운을 차리다.
계속 누워서 쉬니 부은 다리도 좋아지고 몸이 많이 좋은 것 같다.
그동안 너무 잠을 안 자고 더위에 무리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사모님이 우리가 전한 돈을 쓴 내역을 보여주다.
돈이 많이 남았는데 그 돈으로는 방송실을 건축하는데 쓰겠다고 하시고
이과수 폭포에 가는 경비는 다시 내라고 하신다.
선교사는 말씀도 돈도 철저히 빼앗는다는 것을 느낀다.
다 퍼주고 나면 또 맑은 샘물이 솟아난다는 남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