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화
고향 내려가는 길
여동생 내외와
영암 사돈댁에 들렀다
마을 초입
늙은나무 겨드랑이에 돋은
연두 잎새 몇 장
반갑다며 손을 흔든다
버선발로 나온 사돈댁
프리허그로
우리를 맞는다
오메오메!
사돈 오셨소잉!
나가 배선생 전화받고
거시기머시냐 올메나 반갑던지
참말로 반갑소잉
흙마당은 사라지고
세멘마당 모퉁이에
신열 앓다 토해낸
산다화 아기씨들
거뭇거뭇 뒹군다
서너 개 주머니에 넣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주머니 속에서 속닥이는 아기씨들
큰 화분에 묻고 다둑다둑
쪼르르 분무기로 물을 준다
이제 곧
너희들 세상이 올거야
창밖의 춘설이
유리창을 하얗게 두드린다
카페 게시글
배덕정 작가방
산다화
배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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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
26.02.03 12:4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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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산다화와 춘설은 한편의 그림이지요. 고향이 그리워집니다!
산다화가 애기동백 이라는 걸 검색해 보고 알았습니다. 새롭게 피어 날 화사한 산다화를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