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5년 1월 4일 우리절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는 이른 아침부터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처님께서 진리의 바른 길을 깨닫게 되기까지 마지막 7일간을 수행정진 기간으로 정하여
불가에서 행해지고 있는 성도재일 용맹정진 기간을 우리절에서도 입재를 하였다.
눈이 내려 도로가 미끄러운데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법당을 가득 메운 신도들과 대중스님이
함께 예불이 시작되기 전 9시부터 500배를하고 저녁예불 전까지 500배 하루 천배를 7일 동안
올리는 용맹정진을 시작으로 500배 기도가 끝난 후 가정의 평안과 이웃의 안녕을 기원하는
섣달 초하루 신중기도가 봉행되었다.
신중기도를 올리고 미국 뉴욕도량에 계시는 회주큰스님께서 지난달에 이어서 [선종사찰
순례(三祖寺)]에 대한 특별법문을 설하셨다.
[섣달 초하루 회주큰스님 법문]
국, 내외 모든 도량 신도님들 모두 반갑습니다.
오늘 초하루는 신년 들어와서 양력으로 처음 맞는 초하루 법회입니다.
오늘은 전 번 초하루에 이조 혜가스님에 이어서 삼조 승찬스님에 대한 말씀을 가지고
법회를 진행하겠습니다.
받으신 유인물
[선종사찰순례 특강(三祖寺)]라고 하는 유인물입니다.
받으셨습니까?
한 번 외워보겠습니다.
초조 보리달마
이조 혜가
삼조 승찬
사조 도신
오조 홍인
육조 혜능
오늘은 삼조 승찬스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좀 살펴보겠습니다.
때는 북주입니다. 남북조시대에 북주 무제가 불교를 탄압하던 시절에 환공산이라고 하는 산에
혜가가 속인의 모습으로 살아갔습니다.
너무나 탄압이 심하니까 이조혜가 그 큰스님께서 속인의 복장으로 살았다 이 말이지요.
아무리 속인의 복장으로 산다하더라도 도인은 표시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빛이 안에 있으면
겉으로 드러난다는 말이 있어요.
한 번 따라 해 보세요.
빛이 안에 있으면(빛이 안에 있으면)
겉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겉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도인으로 소문이 났어요.
그 즈음에 40대의 아주 몰골이 흉악한 처사 하나가 찾아 왔어요.
이조혜가 스님에게 무릎을 꿇고 하는 얘기가...
“큰스님, 보시다시피 저는 풍병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저는 전생부터 무슨 죄가 이렇게 많아서
죄를 한 짐 지고 돌아다닙니다.“ 그랬어요.
풍병을 요즘으로 말하면 문둥병입니다. 문둥병환자가 찾아왔어요.
그때 큰스님께서
이조혜가대사께서 하신 얘기가..
“그래, 그렇다면 네가 짊어지고 있다고 하는 죄의 짐을 한 번 내려 놓아봐라.”했어요.
내려놓으려고 찾습니다. 짐을 찾아봐요.
우리가 관념 속에서 죄라고 하는 짐이지 내려놓을 짐이 어디 있겠습니까?
“스님, 아무리 내려놓으려고 해도 내려놓을 짐은 없습니다.”
“그래, 나한테 빨리 바쳐라.”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도 없고 바치려고 해도 바칠 길이 없습니다.”
그때
이조혜가대사는 ...
“너의 죄는 이미 다 참회되었다.”이랬어요.
너의 죄는 이미 다 없어졌다.
죄가 없어졌다. 그 말을 잘 생각을 해보셔야 됩니다.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가 자네를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노라.
너는 이제부터 삼보 안에서 편히 쉬도록 하라. 이랬어요.
그러자 이 처사가 다시 묻습니다.
“큰스님을 뵈오니 승보는 이해됩니다. 승보僧寶는 알겠습니다.”
불보佛寶와 법보法寶는 알지 못하겠습니다.“그랬어요.
그때 스님께서는...
“마음이 불보요, 마음이 법보이니라.”
마음이 불보요, 마음이 법보이니라.
부처와 법은 둘이 아니니라.
알겠는가? 이랬어요.
그때 장가도 못간 풍병을 앓고 있는 사십대 처사가 그 말씀을 받아서 다시 복창하기를...
한 번 따라 해보십시오.
오늘에야(오늘에야)
비로소(비로소)
죄의 성품이(죄의 성품이)
안과 밖(안과 밖)
중간 어디에도(중간 어디에도)
있지 않은 줄 알겠습니다.(있지 않은 줄 알겠습니다.)
마음이 그러하듯이(마음이 그러하듯이)
부처와 법이(부처와 법이)
둘이 아닌 줄 알겠습니다.(둘이 아닌 줄 알겠습니다.)
스승 혜가는 처사가 법기法器, 법의 그릇임을 알고 그의 머리를 깎아주면서 말했습니다.
“그대는 나의 보배다. 그대는 스님들의 보배가 될 것이다. 너에게 이름붙이기를 구슬
찬璨자를 써서 승찬이라 하리라.“
그래서 삼조 승찬이 되는 것입니다.
승찬, 구슬 찬璨자입니다.
읽어보겠습니다.
승찬(승찬) 승찬(승찬)
그 뒤로 열심히 수행을 했는데 저절로 병이 나았어요.
마음이 편해지니 몸도 편안하게 된 것입니다.
일심一心이 청정하면 일신一身이 청정한다. 이런 말이 있어요.
마음이 편해지니까 몸도 편해지고 마음이 깨끗해지니까 몸도 깨끗해지더라 이 말이지요.
우리가 절에 다니시는 분들 보면 절에 다니고 난 뒤로는 아주 몸이 가뿐해지고 아프던 몸이
안 아프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많고 어떤 분들은 몹쓸 병, 현대 병중에서 몹쓸 병이 더러 있지요.
그런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에 다니고부터 병이 다 나았다는
사람들도 더러 만났습니다. 몸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지요.
절에 다니면 몸이 좋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
일심이 청정해지니까 일신이 청정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한마디로 말하면 이 업병까지도 다 낫는다 이 말이지요.
문둥병, 이 풍병 같은 것은 업병입니다.
업병도 낫는다 이거지요.
조그마한 병들 이런 것은 다 된다 이 말이지요.
승찬은 풍병이 다 완치된 뒤에도 머리카락이 나지 않는다 그랬어요.
요즘도 암환자들은 약을 먹어서 그렇겠지만 머리카락이 안 빠집니까?
그것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어져버렸어요.
풍병이 다 낫고 난 뒤에도 그 업병의 흔적은 남아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람들은 적두찬赤頭璨이라. 붉은 머리 승찬이다 이렇게 불렀다는 겁니다.
우리가 살면서 기도를 해서 몸은 완쾌되었지만 흔적은 남아 있는 수가
많지요.
업의 흔적은 남는데 그것까지는 우리가 감수를 해야 된다 이 말이지요.
이후 혜가는 복광사라고 하는 절에서 승찬에게 구족계를 주었어요.
처음에는 사미계를 주고 그 다음에는 구족계를 주었지요.
6년 동안 혜가대사 은사스님을 시봉했다 했습니다.
혜가가 어느 날 승찬을 불러 말했습니다.
“내가 너에게 전법게를 내리노라.”
전법게傳法偈...법을 전하는 게송이다.
내가 너를 이제 삼조...나의 대를 이어서 삼조로 삼겠다 이 말이지요.
읽어보겠습니다.
본래
인연 있는 땅에
땅으로 인해
종자와 꽃이 난다.
본래 종자가 없다면
꽃도 나지 않는다.
이런 전법게를 내렸어요.
이 땅이라고 하는 것은 토양 아닙니까?
정법도량 엘리트불자가 다니는 도량 이것이 다 토양입니다.
이 땅입니다. 이런 땅에 뭐를 심어야 뭐가 날 것이 아닙니까?
물론 종자도 충실해야 합니다. 종자가 없다면 그랬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우리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에 다니는 분들은 이미 종자는 충실한 것 같아요.
이 땅에 굳건히 종자가 뿌려졌으니 분명히 훌륭한 꽃도 피우지 않겠는가? 생각이 됩니다.
본래 인연 있는 땅에 땅으로 인해 종자와 꽃이 난다.
본래 종자가 없다면 꽃도 나지 않는다.
이런 전법게를 내리고 때를 기다렸다가 정법을 설하라.
때를 기다려라 했습니다.
제가 절에 들어와서 삼조 승찬스님이 어떻게 출가하게 되었는가?
스승을 만나서 어떻게 공부를 하게 되었는가? 라고 하는 얘기를 듣고 왔던 차에 삼조 승찬스님이
계셨던 삼조사를 가는 그 길은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중국의 안휘성, 안휘성 안에 아주 산동네지요.
천주산天柱山이라고 하는 산동네 2번에 천주산 있지요.
천주산 산동네에 들어섰습니다.
한참을 달려서 산골짜기로 들어갔더니 넓은 주차장이 나타나고 바로 돌로 된 일주문이 나타났어요.
아주 우람한 일주문이 우리를 반겼습니다.
일주문이 바로 그림에서 보이는 1번 그림입니다.
한 번 봐요.
거기 보면 쭈삣쭈삣하게 올라와 있지요.
이 천주산이라는 산 이름은 왜 천주산이라고 했는가?
바로 산봉오리들이 하늘을 떠받들고 있다. 이런 뜻입니다.
하늘을 향해서 봉오리가 쭉쭉 뻗어져있다 이 말이지요.
그의 이름 걸맞게 산 이름답게 일주문 기둥이 하늘을 향해 안 솟아 있습니까?
바로 그 일주문입니다. 일주문 거기 보세요.
가만히 들여다보시면 중간에 높은데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뭐라고 씌여져 있지요?
“안 보이는데요?”
이게 안보이면 큰일인데..^^
“삼조선사三祖禪寺”
“삼조선사”라고 씌여져 있습니다.
화이트보드에 3번에 보시면 삼조선사 보이지요.
읽어보겠습니다.
삼조선사(삼조선사)
삼조선사는 여기에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갔어요.
2번 그림을 봐요. 2번 그림은 어떻게 갔습니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중국을 다니다 보면 간판 읽는 것도 헷갈립니다.^^
어떤 것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놓았고 어떤 것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놓았고...
중국을 다니다 보면 아주 복잡다단해요.
천주산은 1485미터 산이고 봉오리들이 아주 불쑥불쑥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습니다.
거기에 걸맞게 일주문도 아주 잘 되어 있더라 이 말이지요.
처음에 삼조사를 개창했던 사람은 서기 505년에 지공 또는 보지寶志공이라는 스님이 처음에
보리암을 짓고 절을 개창했다 했습니다.
나중에 절 이름이 산곡사山谷寺, 이름이 바뀌고 후일에 다시 삼조승찬 스님이 사시던 이후로는
삼조선사라 이렇게 불려지게 된 것입니다.
일주문을 막 들어서면 입장료를 받는 매표소가 나타납니다.
매표소에서 우리를 잡더니 10위안을 내라는 겁니다.
10위안이면 한국 돈으로 하면 현재 1700원쯤 돼요.
1700원을 내라는 겁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온 스님들인데 돈을 내야 되냐고 하니까 스님들은 돈을 안내도 된다 이거지요.
같이 따라갔던 다른 신도님들은 우리도 스님들하고 같이 왔는데 공짜로 넣어 달라 그랬어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너희들도 머리 깎아라 이랬어요.‘ ^^
말은 그렇게 하지만 우리들 보고는 그냥 들어가라 그러더라구요.
어떤 신도들은 그래요.
“스님들은 좋겠다. 절마다 다니면서 다 공짜로 들어갈 수 있고...”^^
중국 절들도 웬만하면 다 공짜입니다. 얼마나 좋아요.
중국 절에 들어가면 웬만하면 공양도 하라고 법당으로 찾으러 다닙니다.
살기가 좀 힘든 사람은 스님되는 것이 상책입니다.^^
입장료도 공짜지요. 얼마나 좋아요.
옛날이름은 산곡사, 그 뒤로 건원선사라 이런 이름도 있었다가 드디어 삼조선사라 이름이
정착이 되었지요.
삼조선사三祖禪寺 삼조사에 삼조 승찬스님께서 본격적으로 머무르시게 시작한 해는
서기 590년이라 했어요.
걸인의 모습으로 찾아갔습니다. 걸인의 모습으로...
옷이 아주 남루했어요.
두타행이라고 해서 불교에서는 소욕지족小欲知足이라 해서 검소한 생활을 한다 해서 일부러
그러지 않겠지만 새 옷을 지어입지 않고 옷을 꿰매어 입고 다니는 그것이 두타행입니다.
두타행을 한답시고 걸인의 모습으로 그 절에 들어가서 사미승들에게 찬밥이나 얻어먹고 밥 좀
얻어먹고 나오고 그랬던 모양입니다.
심지어 사미승들이 거지니까 쫒아내기도 하고 그랬겠지요.
지금 삼조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삼조스님...
삼조 승찬스님이 이조 혜가스님하고 헤어지고 걸인의 모습으로 산곡사 절에 들어왔다 이 말입니다.
사미승들이 걸인의 모습을 한 승찬스님을 쫓아내기는 해도 풍기는 이미지가 좀 달랐던 모양입니다.
주지스님에게 가서 이야기를 했어요.
“이상한 걸인스님인데 풍기는 이미지는 좀 남다릅니다.” 했더니..
주지스님이
“그래, 그 사람 한번 데리고 와보아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불법의 이치를 물었더니 하나도 막힘이 없이 대단한 경지에 있었다는
것을 주지가 눈치를 챘습니다.
당장에 우리절에 기거를 하도록 해라.
부엌에 공양주를 시켰어요. 공양간에 공양주가 복을 짓는 데는 제일 좋아요.
스님들도 일부러 공양주를 자처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아마 내 생각에는 스님께서 “나는 공양주를 하렵니다.” 이렇게 자처를 했던 것 같아요.
공양주로 살아가는데 한번은 밤중에 절에 깡패들이 급습을 했어요.
절에 깡패들이 들어오면 그 감당이 안돼요.
스님들은 무기를 쓸 수도 없고 20~30명 깡패가 10명 정도 사는 절에 들어와 봐요. 그
감당이 되겠습니까?
특히 비구니 스님들은 더 감당이 안돼요.
비구니 스님들은 유래를 보면 늘 비구스님들 옆에 절을 짓고 살아라. 그런 것이 있어요.
그래야 보호를 받지요.
한국에도 보면 해인사면 해인사 바로 큰절 근처에 비구니스님 암자들이 진열이 되어있지 않습니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은 많이 평화스러워졌다 하지만 옛날에는 위험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깡패가 들이닥쳤는데 돈 내놔라 이거지요. 돈 내놓고 쌀도 내놔라 이거지요.
절에 준비된 돈이 어디 많겠습니까?
쌀도 산중의 절에 뭐 그리 많겠습니까?
없다고 이러니까 주지를 내동댕이치고 행패를 부리는 겁니다.
승찬스님이 보니까 해도 해도 너무 하거든요.
너희들 내일 나하고 한판 붙자.
너 두목 나오너라. 내일 나하고 한판 붙자.
이 앞에 경빈에서 만나자 그랬어요.
깡패두목도 그 얘기를 듣고 그렇게 하자 그리고는 철수를 했어요.
그 뒷날이 되었습니다.
경빈에 이미 소문이 나서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수 십리를 걸어서 구경을 하러 왔어요.
중국 사람들은 구경하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말리지도 안 해요. 말리지도 안하고 구경만 하고 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중국 다녀보면...
구경거리 있으면 떼거지로 모여가지고 쳐다보고 있어요.
중국 사람들의 특징이 그래요. 아마 옛날 사람들도 그랬던 것 같아요.
수백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승찬스님하고 깡패대장하고 대결을 하게 된 겁니다.
한번 생각해 봐요.
주지입장에서는 자기 대중스님이 거기에 나가서 이기리라는 생각은 전혀 없는 거지요.
깡패대장인데 어떻게 저 사람을 이기겠느냐는 거지요.
보니까 성품도 괜찮고 공부도 많이 한 스님인데 깡패들한테 맞아 죽으면 안 되잖아요.
깡패한테 가서 무릎을 꿇고 애기를 했어요.
“오늘 싸움은 없었던 일로 하자. 대신 내가 사과를 하겠다.”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저 사람이 어제 저녁에 그렇게 기고만장하게 한판 붙겠다고 했으니 내가
한판 붙어주겠다.“이거예요.
어쩔 수 없이 승찬스님이 나가는 것처럼 보여주었어요.
서로 막대기를 하나씩 쥐고 싸웠던 모양입니다.
승찬스님이 아마 마을에 있었을 때부터 출가 전부터 사십까지 돌아다녔으니까 특히 풍병을 걸려
돌아다녔는데 무엇인들 안 배웠겠습니까?
온갖 것을 다 안 배웠겠습니까?^^
무술도 잘 했던 모양입니다.
막대기 하나를 쥐고 그대로 깡패대장의 허리를 후리쳤는데 그대로 구부려져서 기절을 했다고 그래요.
수백명의 구경하던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고 승찬스님에 대해서 대단한 찬사가 쏟아졌어요.
우리절에 이렇게 무술을 잘 하는 스님이 있느냐? 이러면서 대단해졌어요.
주지입장에서는 좀 머쓱해요.
자기가 나가서 싸움을 붙어야 되는데...^^
그렇게 깡패대장은 들것에 실려서 그 무리에 의해서 사라졌어요.
산곡사 주지가 생각해보니까 저 스님이 무술도 잘 하지만 불교에 대한 식견도 높고 하니까
저 사람이 주지하면 좋겠다는 확신이 섰던 모양입니다.
그 주지도 대단하지요.
불러가지고는 내가 보니 “당신이 주지감이다. 당신이 주지해라.”
주지를 물려주고는 순순히 떠나버렸어요.
삼조 승찬스님은 싸움 한 번 잘해가지고 그냥 주지가 되었어요.^^
우리가 옛날에 그런 말이 있거든요.
하나를 잘 하면 뭐든지 잘 한다는 말이 있어요.
운동 잘하는 사람이 공부도 잘하고 연애 잘하는 사람이 공부도 잘하고 그래요.^^
승찬스님도 운동도 잘하고 참선도 잘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뒤에 나옵니다마는 삼조 승찬스님하면 유명한 글이 하나 있는데 그 글이 신심명信心銘이라고
하는 글입니다.
6번에 있는 신심명...
읽어보겠습니다.
신심명(신심명) 신심명(신심명)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글도 잘 지었어요
능력이 아주 팔방미인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거기에 오래 머물면서 제자를 길렀던 모양입니다.
드디어 우리가 그 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 만난 부처님이 바로 5번 부처님입니다. 5번...
그런 재미있는 삼조 승찬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가슴에 안고 처음 만난 부처님이
대웅전의 부처님 모습이 5번 부처님이었습니다.
이 부처님은 좀 특이하게 생겼어요.
아주 기골이 장대한 남장모습의 부처님이지요.
부처님도 그림으로 봐서 그렇지 아주 큰 부처님이지요.
옷 입은 모양도 그렇고 우리 부처님은 단색으로 하든지 금색으로 하든지 그렇게 되어 있는데
여기는 흰옷에다 무늬를 입혀서 꼭 대구 큰절에 4층기도법당에 백의관세음보살님 비슷하게
조성이 되어 있어요.
얼굴이 완전히 기골이 장대한 남자상으로 모셔져 있었습니다.
그런 말이 있어요.
그 절 스님은 그 절 부처님을 닮는다. 이런 말이 있어요.
그 절 스님은 그 절 부처님을 닮는다.
삼조사 대웅전 부처님을 뵈면서 삼조 승찬스님의 이미지가 떠올렸습니다.
삼조 승찬스님이 이렇게 생겼을까?
물론 삼조 승찬스님이 계시면서 조성한 부처님은 아니겠지요.
이 부처님은 최근에 모셔진 부처님 같아요.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부는 닮는다. 이런 말이 있거든요.
부부가 닮는 원인에는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간단한 원인은 뭐냐?
자주 보기 때문에 그래요. 아침에도 보고 저녁에도 보고 잘 때도 보고 늘 보니까 닮지요.
절에 가서 열심히 기도를 하면서 어느 누가 자식 낳기를 기도했어요.
자식을 못 낳다가 부처님 전에 기도를 해서 자식을 낳겠다니까 자나 깨나 부처님만 생각할
것 아닙니까?
나중에 애를 낳고 보니까 꼭 부처님을 닮았더라.^^
그런 얘기가 더러 있어요. 당연한 거지요.
부처님만 보고 부처님만 생각했으니 부처님을 닮은 얘를 낳는 거지요.
옛날에는 특히 주지스님들은 부처님을 모시고 평생 그 절에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교통도 불편했고 창건주가 죽는 순간까지 사찰을 지키는 수밖에 없는 거지요.
부처님이 주지를 닮을 이유가 없으니까 주지가 부처님을 닮아가는 거지요.
우리 불자들도 절에 부지런히 다니다 보면 부처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특별한 특징적인
몸매가 있습니다. 그것을 32상 80종호라 그렇게 말해요.
들어 보셨습니까?
32상 80종호라.
우리가 열심히 절에 다니다 보면 부처님을 닯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미스코리아 보다 더 예쁜 모습을 닮을지도 모르지요.
절에 다녀야 돼. 절에 다니면서 부처님을 보고 기도를 해야 되는데 요즘은 세월이 좋아져서
인터넷 보고 공부하고 인터넷 보고 기도를 하는 사람많거든요. 그래서는 부처님을 닮을 수가 없어요.
부처님을 직접 친견해야지 부처님을 닮습니다.
하루아침에는 안 되겠지요.
죽는 날까지 늘 부처님 생각하면서 부처님 계신 절에 다니다 보면 부처님처럼 가슴에 만卍자
하나 새겨질지 어떻게 압니까?^^
부처님 32상 80종호에 보면 가슴에 만卍자가 있다 이랬거든요.
그때까지 卍자가 안 새겨지면 卍자 목걸이 하나 하세요.^^
그것도 만卍자 새기는 것하고 비슷합니다.
불자가 당연히 만卍자 목걸이 하나 해야지요.
저는 삼조사 대웅전 부처님을 뵈면서 인간냄새가 물씬 풍기는 부처님이구나.
삼조 승찬스님을 참 많이 닮았다. 삼조 승찬스님이 이와 같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서 불전도 내고 삼조 승찬스님 닮았다는 부처님한테 절도 올리고 뒤로 보는데 3번 책이
수북이 쌓여 있었어요.
그림 3번 책인데 이 책은 공짜로 가져가라고 하는 책입니다.
중국 법당에 다니다 보면 책을 쌓아 놓았습니다.
그냥 가져가라고 해놓았습니다. 그냥 가져가라고...
누군가 법보시를 했겠지요.
대만 쪽에서 올라온 책들도 있고 중국 현지에서 만든 책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아마 중국 사람들은 법보시의 공덕에 대해서 너무 잘 아는 것 같아요.
법보시라고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부처님의 경전 또는 스님들의 지은 책을 주위에 나누어 주면 그것도 법보시입니다.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것도 법보시지만 부처님 말씀이 담긴 책을 주위에 나누어 주는 것도
법보시 아닙니까?
시주하는 것도 다 법보시지요.
중국 사람들은 이 법보시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살면서 법보시를 많이 해야 되겠다.
직접 하든지 아니면 신도들한테 법보시를 받아가지고 보급을 해야겠다.
이런 마음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한 평생 제가 사는 동안에 책을 33억권, 33억권이면 우리 인류의 인간들이 70억 잡으면
두 명 중 한명은 우리가 낸 책을 보도록 그런 원을 세웠어요.
우리가 33조사를 삽삽조사라 그러잖아요.
들어보셨습니까?
삽삽조사라 하면 보리달마, 이조혜가, 삼조승찬, 사조도신, 오조홍인, 육조혜능까지가 저
인도로부터는 33조사입니다.
들어보셨습니까?
이 33조사를 삽삽조사라 이렇게 말해요. 삽삽조사...
이와 같이 33억권의 책을 만들겠다. 33억 권...
33억 권의 책을 주위에 보시한다면 전 인류중에서 두 명당 한 사람은 우리책을 보지 않겠느냐 이거지요.
왜 이 책이 필요하냐 하면?
제가 이 불교 책을 보급하다 보면 책 한권이 한 사람의 포교사입니다.
한 사람이 한 명의 법사 같은 역할을 해요.
책을 읽고 감흥을 받아서 절에 다니는 사람이 아주 많아요.
그래서 제가 책을 많이 짓는 편이고 경전을 해설을 해서 내놓는 편이지요.
부처님 말씀과 사상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보급을 하는 사람도 공덕이 되고 법공양,
그것을 시주하는 사람도 공덕이 되고 물론 그 책을 읽는 사람도 공덕이 되지요.
우리 부처님께서는 법귀의法歸依, 법에 의지해라.
법등명法燈明이라. 법을 등불로 삼아라.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부처님 말씀을 의지해서 살아라 이 말이지요.
내 말씀을 보는 자는 법을 보는 자는 나를 본다는 이런 말도 있어요.
우리가 보시布施하면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나눠주고 나도 갖는 것을 보시라 하는데
보시 중에는 이 법보시가 공덕이 제일 수승합니다.
재물보시도 중요하지만 법보시가 제일 중요해요.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서 부처님을 만나는 길 그것이 바로 법보시 아닙니까?
49재 돌아오면 법보시하는 사람 있고 수능 돌아오면 법보시하는 사람도 있고 특별히 생일
돌아오면 법보시하는 사람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과일공양이라든가 이런 공양도 중요하지만
더욱 원천적인 공양은 법공양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 부처님을 알리는 길이니까 그 만큼 더 큰 공덕이 되는 거지요.
이번에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국, 내외 모든 도량은 소책자를 가지고 돌리면서 포교를 하도록
하게 되어 있습니다.
책 제목은“참 좋은 인연입니다.”이렇게 되어 있는데 뉴욕도량에도 아마 1~2주 내에 책이 올 겁니다.
책을 나눠주는 겁니다.
두꺼운 책은 아닙니다. 샘터나 좋은생각 그런 책 안 있습니까?
그런 판정도의 책입니다.
전단지를 나눠주다 보면 주위에 버리는 수가 많은데 책은 잘 안 버리게 됩니다.
좋은 그림도 좀 넣고 사진도 넣고 해서 소책자를 좀 많이 돌릴 생각입니다.
올해 20만부 정도의 법보시를 할 생각입니다.
그 책이 나오면 주위에 좀 돌려주시길 바라고 3월부터 배우게 되는 B U D 불교 대승전, 그
책도 대단한 책입니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책들도 나오면 교도소나 군부대 정신적으로 좀 어려운데 법보시를 많이 할 생각입니다.
혹시 그런 곳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법보시 운동에 동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영어권, 호주나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같은 곳에서는 영어로 된 책을 돌리려고
번역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한 포교가 이 시대에 딱 맞는 포교방편이요, 큰 공덕행을 하는 일이다.
제가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법보시 책을 많이 만들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법당에서 참배를 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다 보니까 8번 건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거기 한 번 봐요.
기둥위에 글자가 씌여져 있습니다.
뭐라고 되어 있습니까?
“삼조동”
아시는 분이 있네. 눈 밝은 분이 계시네..^^
동굴이라고 하는 동洞자입니다. 삼조동이라 이렇게 씌여져 있어요.
“삼조동” 이것은 몇 평 안 됩니다.
거기에서 승찬대사께서 이 절에 계시면서 좌선, 참선을 하시고 여기에서 신심명을 썼다는
기록이 있어요. 이 작은 공간 삼조동이 아주 중요하지요.
삼조 승찬대사께서 신심명을 쓰셨는데 글자 수가 584자로 되어 있어요.
사언절구四言絶句로 말하면 146구절로 되어 있어요.
신심명은 삼조 승찬스님께서 선禪, 교敎에 다 능통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수많은 경전과 그의 스승, 스승의 스승 달마의 가르침을 아주 요약해서 글로 내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신심명입니다.
신심명만 잘 봐도 불교의 대의를 금방 파악할 수 있어요.
그 만큼 이 신심명이 중요해요.
제가 이 신심명을 불교대학에서 강의를 해왔습니다.
5년 동안을 했는데 5년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겨울이면 주로 선방에 있었는데 선방에서
나와서 2월말 3월, 4,주에서 6주, 4주, 4주, 4주 이렇게 계속 해오다가 작년 2010년도 3
월 달에 드디어 신심명 강의를종결했습니다.
신심명 강의를 틈틈이 했다고 볼 수 있는데 5년만에 거의 끝이 났어요.
강의 내용이 [다음까페 불교인드라망]에 올라져 있습니다.
이 내용이 조금 어렵습니다.
[다음까페 불교인드라망]이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거기 꼭 들어가 보셔야 됩니다.
다음까페 불교인드라망 신심명 강의를 녹위를 해서 우리 기자들이 늘 올리고 있습니다.
들어가셔서 꼭 보셔야 합니다.
불교인드라망을 보실 때 [오늘의 메세지] 그것도 보시고[요즘 쓰는 수필]
이 있는데 요즘 쓰는 수필은 제가 매일매일 써서 올리는 글입니다.
신심명 그것도 좀 보시고 혹시 제가 책을 내려고 하다 보니까 좀 다듬는 사람이 필요해요.
말로 하기 때문에 글이 아니기 때문에 덜 부드러운 것도 있어요. 원고를 다듬어 주실 분은
출판사에 연락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심명, 신심명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신심이라 했잖아요. 도대체 신심이 무엇이냐?
우리는 열심히 기도를 해도 신심이 있다 그러지요.
어떤 사람은 밥만 맛있게 먹어도 참 신심있게 먹는다 그래요.
신심이란 말은 그냥 믿는 마음하고 조금 달라요.
신심이란 본 말이 신심명이라고 하는 글속에 직접적인 대답이 될 만한 글귀가 있어요.
신심불이信心不二 불이신심不二信心 이런 말이 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데로 믿는 마음, 신심....
믿는 마음은 둘이 아니다. 둘이 아닌 것이 믿는 마음이다.
내가 네하고 둘이 아니지. 그럼 그건 믿는 마음이예요.
그 사람하고 그 사람하고 철저히 믿는 관계입니다. 그럼 둘이 아니지요.
둘이 아닌 그 자리가 신심의 자리입니다. 둘이 아닌 자리...
둘이 아니다 했어요.
개체의 인격은 달리 있지만 하나로 모아져 있어요.
그게 바로 불이不二 아닙니까?
신심불이요 불이신심을 신심을 압축하고 있어요. 신심...
신심은 그냥 우리가 피상적인 그런 믿는 마음 그런 정도가 아니라 깨달음의 본체입니다.
깨달음의 본체가 바로 신심입니다.
신심명이라 하면 뭐냐?
깨달음의 본체인 신심에 새겨놓는다 이 말이지요.
깨달음의 본체인 신심에 새긴다. 그것이 신심명입니다.
깨달음의 본체인 신심은 뭐냐?
그게 바로 참 나, 참 마음자리, 자성불自性佛, 자기 부처님...
이게 바로 신심이야. 신심
삼조선사의 경내를 다니다 보면 자성시불自性是佛 이런 말이 많이 나와요.
자성시불, 자기 자신이 부처다 이거지요.
한 번 따라 해보십시오.
자성시불(자성시불)
자성시불(자성시불)
자성시불의 자리가 바로 신심의 자리요.
우리는 늘 신심있게 살아야 돼요.
신심있게 산다는 말은 자기 부처님의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사는 삶, 그게 바로 신심있는 삶,
자성시불을 안고 사는 사람이지요.
나는 우리절을 믿어. 나는 우리스님을 믿어. 나는 배우자를 믿어. 우학스님을 믿어.
그 믿음의 자리가 자성불, 자기 부처님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겁니다.
믿지 못하면 자기 부처님도 망가져서 완전히 죽어있는 거지요.
말이 좀 어렵지만 잘 생각하고 음미해 보셔야 해요.
자기 부처님, 자기 부처님이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격체, 그런 인격은 어디서 비롯되느냐?
신심에서 비롯됩니다. 신심...
가족이 살면서 서로간의 신심이 없어 봐요.
절에 다니면서 신심이 없어 봐요.
자성불이 어디 나타나겠습니까?
거룩한 자성자리를 새겨두는 말씀, 그것이 신심명 아닙니까?
신심명에서 나타내고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뭐냐?
중도中道에 있습니다. 중도...
중도中道를 정도正道로도 이야기합니다. 바를正자지요.
가운데 중中자를 써놓았는데 정正을 의미 할 때도 많아요.
중도라 하는 것은 양극단을 여의는 겁니다.
우리는 주로 양극단에 집착하는 수가 많지요.
미워하거나 애착하거나 거슬리거나 따르거나 또는 옳거나 거르거나...
늘 보면 극단에서 움직이는데 중생의 이런 극단적인 생각, 변견을 떠날것을 이 신심명이
늘 주문합니다.
떠난다는 말은 초월해라. 초월해라
자성불의 자리, 주인공의 자리에서는 이러한 차별경계를 일체 용납지 않는다 이 말이지요.
우리는 남, 녀를 지금도 차별합니다. 어느 쪽인가 차별해요.
흑, 백도 차별합니다, 흑이 좋으냐? 백이 좋으냐?
얼굴에 나타나니까 흑인, 백인을 차별하는 거지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 법당에(뉴욕도량) 들어오면 키 작은 것이 좋아요.^^
어느 보살이 밖에서 볼 때는 키가 작더라구요.
법당에 들어와서 절하는데 천장에 닿더라구요.^^
모든 것은 다 상대적이잖아요.
장단長短, 미추美醜 잘 낫다, 못 낫다. 이런 것을 가지고 너무 분별하면 스스로의 인격이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신심이라고 하는 이 자리는 요즘으로 표현하면 완전한 인격의 자리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내가 얼마나 훌륭한 인격자인가를 스스로 판단을 해봐요.
내가 누구를 보기만 하면 비교하고 저사람 잘 낫다, 못 낫다.
저사람 나쁘다, 좋다 이렇게 자꾸 생각이 되지요.
내가 지금 중도적 삶을 살고 있지 않구나? 이런 생각을 해야 돼요.
내가 초월하는 삶을 못 사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딱 맞습니다.
이분법적 견해를 떠나라 이거지. 이분법적 견해를 떠나라.
이것을 초월하면 초월한 그 자리가 깨달음의 자리요, 도인의 자리요,
그 자리가 완전한 인격의 자리요, 그 자리가 신심의 자리다 이 말이지요.
그것을 신심명이 가르치고 있어요.
신심명의 원문을 제가 몇 개만 읽어드리겠습니다.
눈은 감고 빤히 쳐다보면 부끄러우니까^^
아주 긴 내용이니까 여덟 구절만 읽어드리겠습니다.
지도무난至道無難이니 유혐간택唯嫌揀擇이라.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나니 오직 간택함을 끓일 뿐이니라.
이 간택이란 말은 가리고 선택하는 겁니다. 지극한 도, 또는 도에 이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분별심을 내지 마라.
분별심만 내지 않으면 지극한 도에 계합한다 그 말이지요.
세 번째 구절에...
호리유차毫釐有差면 천지현격天地懸隔이라.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만큼 어긋나느니라.
털끝만치라도 차이가 있다.
눈밭을 헤치고 여기 오는 사람하고 집에 앉아서 텔레비전 보는 사람하고는 차이가 있어요.
작은 차이인 것 같아.
여기 왔다 간다 해서 갑자기 도가 터지겠습니까?
그건 아니지요. 작은 차이인 것 같아도 나중에 보면 하늘과 땅만큼 벌어지더라 이 말이지요.
일곱 번째 구절에...
원동태허圓同太虛하야 무흠무여无欠无余니라.
둥글기가 큰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느니라.
내 참마음이 그렇다는 겁니다. 내 참마음이 둥글기가 큰 허공과 같아서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다 이 말입니다.
스무 번째 구절에...
불용구진不用求眞하고 유수식견唯須息見이니라.
참됨을 구하려 하지 말고 오직 망령된 견해만 쉴지니라.
파도가 치고 물 수면이 어지러워요. 파도를 잠재우려면 바람만 멈추면 돼요.
망령된 견해만 있으면 되는 것이지 더 이상 생각하지 마라.
바람만 잠재워라. 번뇌의 바람만 잠재우면 되지 않느냐 이거지요.
스물여덟 번째 구절에...
욕지양단欲知兩段인데 원시일공元是一空이니라.
양단을 알고자 할 때는 원래 하나의 공이니라.
아까 양단이라 했지요. 장단, 미추, 동서, 흑백...
그것이 모두 하나의 자리에서 나왔다는 거지요. 하나의 진리에서...
하나의 부처님, 하나의 진리에서 나왔다 이거지요.
인간으로 봐봐요. 똑같은 인간으로 보면 흑인이나 백인이나 황인이나 다를 것이 뭐있냐는 거지요.
하나의 공이다 이러잖아요.
서른여덟 번째 구절에...
욕취일승欲趣一乘인데 물오육진勿惡六塵하라.
일승으로 나아고자 하거든 육진을 미워하지 마라.
육진이라 하는 것은 색 성 향 미 촉 법을 육진이라고 말합니다.
안 이 비 설 신 의 주간적 인식 기관에 반대되는 상대하는 색 성 향 미 촉 법이지요.
우리는 그것을 미워하는 수가 많습니다.
밖에 보이는 모양도 미워하고 소리도 미워하고 상대하지 마라. 그래서 육척이라고 말하고
하는데 미워하지 마라 그거지요.
일승이라는 말은 한 부처님을 말해요. 일승, 한 진리의 세계...
한 부처님으로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려고 하거든 육진을 미워하면 안 됩니다.
이 세상에 놓여져 있는 모든 것이 부처님의 빚 아닌 것이 없는데 그걸 미워하고 어떻게
우리가 이 세상과 하나가 되겠는가? 이거지요.
아주 차원 높은 얘기를 하고 있는 거지요.
쉰여덟 번째 구절에...
허명자조虛明自照하니 불노심력不勞心力이로다.
허허로이 밝아 스스로 비추나니 애써 마음 쓸 일이 아니로다.
내 안에 자성불이 늘 빛을 발하고 있는데 너무 억지 쓰지 마라.
너무 억지 안 쓰도 된다. 그저 할 도리만 하면 잘 되어간다는 것입니다.
일흔 두 번째 구절에....
아까 말씀드렸던
신심불이信心不二 불이신심不二信心이라.
신심은 둘이 아니요, 둘 아님이 바로 신심이다 이거지요.
이러한 신심명의 구체적인 설명 전체 내용은 [다음까페 불교인드라망 회주스님의 신심명 강의]를
보시면 구체적으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 삼조동 8번을 지나서 올라가는데 6번과 7번 정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6번의 그림 정자이름은 신심정信心亭이니까 신심명의 이름에서 딴 정자이름이고 7번의
정자이름은 오른쪽에서 씌여졌습니다.
한 번 읽어보십시오?
뭐라고 써 놓았습니까?
7번 앞에 것은 해解자는 보이지요 정자 정亭도 보이지요.
중간의 글자는 박縛자입니다. 속박한다. 자기 자신을 얽어맨다는 것을 속박이라 그러잖아요.
속박을 푸는 정자라 이거지요.
다음 초하루에는 말씀을 드리게 될 사조 도신대사가 삼조 승찬스님 제자로 찾아옵니다.
그때...
“저를 속박에서 풀어주십시오.”그렇게 법을 주문합니다.
그때 삼조 승찬스님이...
“너를 누가 묶은 놈이 어디 있느냐?”이래요.
이 자리에서 아마 사조 도신을 제도했던 것 같아요.
그것을 기념하는 정자가 해박정解縛亭입니다.
왜 지금 이 정자를 지나가게 되느냐 하면 대웅전에서 한참 올라가다 보면 조사전이 나오는데
그 조사전을 올라가기 위해서 거쳐야 될 것이 “해박정”과 “신심정” 두 개의 정자입니다.
이 두 개의 정자 때문에 심심하지가 않아요. 비가와도 피할 수 있고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고 그래요.
스님들, 불자들이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을 배려한 것이 아닌가? 이런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입화보탑立化寶塔이라고 있어요.
읽어보겠습니다.
입화보탑(입화보탑)
서서 열반에 드신 것을 기념하는 탑이다 이 말입니다.
삼조 승찬스님은 서서 돌아가셨어요.
항아리 모양의 입화보탑이 있는데 그것은 이 그림에 싣지 못했습니다.
삼조 승찬대사가 80세 606년에 돌아가십니다.
나무 아래서 법문을 하시다가 말씀을 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누워서 다 죽는다고 나는 서서 열반에 들 것이다.”
그러고는 대중이 보는 앞에서 합장을 한 뒤에는 한 손을 뻗어가지고 나뭇가지를 쥔 채 그냥
눈을 감았는데 그 길이 열반의 길이었어요.
그렇게 죽기 힘들어요.
우리는 하룻저녁 잠만 안 와도 밤새도록 고민하고 얼마나 애를 먹습니까?
자기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인데 자야지 하면 자고 일어나야지
하면 일어나는 사람도 안 있습니까?
그 보다 더 우월한 것이 뭡니까?
내가 죽어야지 하면 죽는 것... 그것은 대단히 어려운 겁니다.
삼조 승찬스님쯤 되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삼조 승찬스님의 직제자가 누구라 했지요?
“도신”
사조 도신스님이 자기 은사스님, 삼조 승찬스님의 그런 거룩한 법을 기리기 위해서 바로 그
자리 땅에 묻었던가 봅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어요.
745년...140년쯤 후에...
아주 유명한 당나라의 신심있는 관리 “이상”이라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산곡사 또는 삼조선사
뒤에 삼조스님의 무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에 육조 혜능스님의 제자 하택신회荷澤神會를
찾아갔어요.
가서 물어 보았어요.
“삼조선사 뒤에 삼조 승찬스님의 묘가 있다고 하는데 좀 가르쳐 주십시오.”
하택신회 스님이 대충 가르쳐 줬던 모양입니다.
이상이라는 관리가 가서 묘를 파보니까 삼조 승찬스님이 나왔고 그때 다비를 했어요.
다비를 했더니 사리가 300과가 나왔어요.
100과는 자기 고향에 탑을 모시고 100과는 조정에 보내고 100과는 그 자리에 탑을 세우게 됩니다.
나중에 당 대종 “이예”라는 사람이 황제지요.
772년에 승찬대사에게 “감지선사鑑智禪師”라는 시효를 내렸고 사리 100과를 모신 그 탑을
각적탑覺寂塔이라고 했어요.
삼조승찬스님 사리 100과가 모셔져 있는 각적탑 또는 삼조탑
읽어보겠습니다.
각적탑(각적탑)
각적탑은 삼조탑이라고도 합니다.
12번 탑이 각적탑, 삼조탑인데 거기에 사리가 100과가 모셔져 있습니다.
각적탑 그 아래에 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이름이 뭐지요?
소나무 비슷하지요. 소나무가 아니고 히말라야싯타 라고 하는 나무이고 한국에도 많고 미국에도
중국에도 많아요.
그 아래 꽃이 있지요. 이 꽃은 무슨 꽃입니까?
꽃도 모르고 나무이름도 모르고..^^
16번은 무슨 꽃인지 알겠습니까?
“연꽃”
이것도 연꽃이라고 해서는 완전한 답이 못됩니다.
무슨 꽃이지요?
“수련입니다.‘
줄기가 올라 온 것은 일반 연꽃이고 물 위에 떠 있는 연은 수련이라고 말해요.
삼조 승찬스님이 계셨던 그 마당에 작은 연못에 핀 연꽃입니다.
12번을 다시 보시면 그 탑이 삼조탑, 각적탑이고 나무 아래 꽃이
백일홍입니다. 제가 그 자리에 서서 많은 감개무량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12번에 삼조탑하고 10번은 조사전입니다.
조사전 하고는 마당 하나를 두고 조사전이 조금 높은데 모셔져 있습니다.
그때 제가 느낌을 일기에 써 놓은 것이 있는데 그걸 하나 읽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관세음보살 ()()()
관세음보살 ()()()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