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박자 쉬고, 한 음절 낮추어
이충훈입니다. 올 해 경자년(庚子年)은 힘이 센 휜 쥐의 해로 陽의 기운이 번성하고 풍요로워진다는 운세랍니다. 교도님들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특히 저가 쥐띠이니 누구보다 혜복과 평안의 혜택을 더 누리리라 믿습니다.
저도 이제는 나이가 제법 들어 어느 모임에라도 가면 상석에 앉으라하고 ‘어르신, 아버님’ 또는 ‘선배님, 사장님, 회장님’이라 대접은 하여주면서 물질적인 도움을 바라면서도 실질적인 참여에는 점차 ‘끼끼빠빠’로 분류되고 마는 처지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끼끼빠빠가 무슨 의미인줄 아십니까? 끼일 때만 끼고 빠질 때는 빠지라는 뜻입니다.
먼저 올 해의 나의 슬로건은
“한 박자 쉬고, 한 음절 낮추어 조화를 이루자”입니다. 지난 주 1월7일의 일기를 읽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구정휴무기간 경부선 KTX 열차예매를 선착순으로 하는 날이라, 아침 6시부터 일어나 컴퓨터 켜고, 철도청 예매사이트에 접촉하느라 한참동안 부산을 떨고 난 후에야 아침기도를 시작하였더니 5분간의 입정으로는 마음을 가다듬기는 커녕 오히려 혼미하기만 하였다. 결국은 접속순간인 07:00를 놓쳐 희망하는 시간대의 예약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명절 열차예매는 내게 맡겨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젊은 두 아들은 여유 있게 예매를 끝냈다는 카톡연락을 받고서야 나의 조바심과 어지러운 마음을 후회하였다. 즉 아무리 중요하고 화급을 다투는 일이라도, 한 박자 쉬고, 숨을 고른다면 충분히 되는 일들이 빨리 잘 하려는 욕심만으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세월 남보다 빠르게, 더 좋게만 하려고 초조하고 긴장되게만 살아왔던 생존경쟁의 치열함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는 자세를 낮추고 편안한 마음과 건강한 육신으로 나의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다음 올 해 나의 마음공부 표준은
“신성으로 공부하여 중근기를 극복하자”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저에게 이상한 현상이 감지되었습니다. 매주 일요법회를 마치고 귀가하면 이상하리만큼 온몸이 나른해지고 기운이 빠지는 게 아닙니까? 곧바로 소파에 누워 약 1시간 정도 잠을 자고 나서야 회복되는 기이한 현상이었습니다. 우리 집에는 유명한 의사가 계시는데 바로 와이프의사입니다. 지켜보던 의사가 진단하길 제가 건성으로만 교당을 갔다왔다하고 신심이 부족하여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생기는 악성 중근기(中根期)에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대종경 부촉품 6장에서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중근의 병은 첫째 공부의 권태증에서 생기고, 둘째 신앙심이 부족하여 진리와 스승의 가르침을 잘 믿지 않고 의심하는 호의불신증(弧疑不信症)에 걸렸기 때문이며~~~, 이 중근기를 쉽게 벗어나는 방법은 스승님에게 마음을 가림없이 바치는 동시에 옛 서원을 자주 반조하고 중근의 말로가 위태함을 자주 반성하는 것이라 하시었습니다.』
더욱이 올 해 원기 105년 신년법문으로도 종법사님께서 “신성(信誠)으로 공부합시다.”라 설하시었습니다. 이 모든 법의 가르침이 마치 저를 인도하기 위한 것만 같아서 언제나 일심으로 그리고 굳은 믿음으로 공부하여 참된 신앙인이 되도록 최선 하고자 합니다. 이상 신앙공부담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신성(信誠)으로 공부합시다.
감사합니다.
원기 105년 1월12일 -이충훈
첫댓글 훈산 회장님의 105년 신앙 공부담을 새롭게 잘 보았습니다.
작년에 발표하실 때 모두가 들었겠지만 회장님의 마음 공부 표준은
모든 교도들도 본받아서 실천해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