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무더위를 파리봉에서 씻고
□ 산행일시 : 2006. 6. 10(토) 06:50∼16:45
□ 갔다온산 : 금정산(백양산∼남문∼상계봉∼파리봉) ▷ 지 역 ⇒ 부산광역시 북구, 부산진구, 동래구, 금정구
□ 산 행 자 : 나홀로
□ 날 씨 : 오전 짙은 안개, 오후 구름 약간낀 맑음
□ 산행코스 ○ 부산시 노인전문병원(만덕동)앞 도착(06:53) ○ 노인전문병원좌측 06:55 출발(산행시작) ○ 제2쉼터(07:00 도착) ○ 무명봉(07:30 도착, 07:35 출발) ○ 불웅(태)령(07:45 도착) ○ 백양산642m(08:08 도착, 08:15 출발) ○ 만남의 숲(08:50 도착) ○ 만덕고개(09:25 도착) ○ 제2망루(10:05 도착) ○ 남문(10:13 도착) ○ 수박샘(10:20 도착) ○ 상계봉,파리봉갈림길(10:40 도착) ○ 상계봉640m(10:45 도착, 10:55 출발) ○ 제1망루(11:00 도착) ○ 파리봉615m(11:10 도착, 11:20 하산) ○ 산성마을(11:45 도착, 하산완료)
□ 산행거리 : 미확인
□ 산행시간 : 4시간 50분(휴식시간 포함)
□ 산행지도
□ 산행후기
토요일은 집안의 제사가 있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반나절의 간단한 산행코스를 잡아 500㎖ 패트병 하나들고 아침일찍 집을 나선다. 오늘의 산행은 만덕동 노인전문병원 뒷편 봉우리에 올라 백양산 찍고 다시 빽하여 남문을 거쳐 상계봉 갔다가 파리봉으로 돌아가 산성마을로 하산하는 5시간미만의 반나절 코스라 할수 있다. 집을 나서 10분정도만 오르면 부산시 노인전문병원이 나오고 병원 좌측으로 산을 오르는 들머리가 연결되어있다.
◈ 부산 노인전문병원(06:55)~백양산(08:08) 산행시작
병원 좌측의 넓은 소나무 숲속길을 조금 올라가면 제2쉼터에서 좌우(우-구포, 좌-만남의 숲)길이 열리고 쉼터에서 좌측으로 조금더 올라 또 나오는 갈림길에서 좌측 만남의 숲으로 가지 않고 직진하여 가파른 숲속길을 오른다. 첫 번째 나오는 무명봉까지 계속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한30여분 지났나, 더운 날씨에 숨이 턱에까지 차 오를즈음 암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첫 번째 맞이하는 봉우리다. 한두번 오른길이 아닌데도 오를때마다 숨이 턱에까지 차 오른다. 눈높이로 보아 불웅령과 높이가 비슷한걸 보니 고도가 600m는 넘는 결코 낮은 봉우리는 아니다.
<들머리인 노인전문병원>
<제2쉼터>
<봉우리 오름갈림길>
<봉우리 오름길>
암벽옆으로 올라서니 짙은 안개가 몰려와 한치앞도 분간하기 어렵다. 봉우리에서 맞이하는 안개를 동반한 시원한 바람이, 오르면서 흘린 땀방울에 대한 보상이다 생각하나 조망이 없다보니 다소 실망스럽다. 봉우리갈림길(좌-불웅령, 백양산, 우-구포)에서 좌측으로 가며 송전탑을 지나 돌탑을 세워놓은 불웅령에 도착하니 짙은안개와 시원한 바람이 돌탑과함께 홀로나그네를 맞이한다.
쉼없이 수줍은양 짙은 안개속에 묻힌 백양산으로 향한다. 휴식하기좋아 일요일이면 많은 동네 산님들이 몰려와 놀고가곤 하는 넓은 평원을 지나 약간 오르막에서 숨한번 고르니 백양산의 돌탑이‘어서 온나’하며 반갑게 맞이한다.
<안개짙은 봉우리에서의 주변 조망>
<첫번째 봉우리>
<불웅령>
◈ 백양산(08:15)~남문(10:13)
백양산은 어린이 대공원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산의 산악동호인들에게 단지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시 당해온것도 사실이다. 집에서 가깝다보니, 근교산중에서도 근교산이다보니, 완전 동네 뒷산정도로 치부되어 낯익은 곳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푸대접을 받았다는 이야긴데 등잔밑이 어둡다고 그래도 낙동정맥의 한줄기요, 고도가 642m나 되는 조망권도 아주 훌륭한 부산의 이름있는 명산이라 할 수 있다.
몰운대까지 낙동정맥의 마지막구간이라 할 수 있는 백양산에서는 맞은편으로 구덕산과 승학산이 바라다보이고, 해운대의 장산과 광안대교, 저멀리 금정산 고당봉도 조망권에 들어오는 등 경치하나는 아주 직이주는 곳이다. 특히,백양산에서 바라보는 부산시내의 야경은 그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히는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은 두터운 구름대가 여기저기 형성되어 운해가 아주 멋진곳도 있는 반면에 왔다갔다 요술부리는 안개속으로 주변 산하가 몸을 숨기는 바람에 확실한 조망권을 발휘하지못하고 있다. 다시 빽하여 불웅령 방향으로 되돌아가면서 평원 한가운데의 갈림길에서 불웅령으로 진행하지 않고 우측 내림길로 떨어진다. 불웅령 방향으로 가더라도 만남의 숲을 지나 남문으로 갈수있지만 우측으로 떨어지면 샘터가 있기 때문에 식수도 보충할겸해서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계속 내림길을 쭉 이어가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백양산>
<안개낀 백양산에서의 주변 조망>
<불웅령(좌)과 구포방면>
<만남의 숲 가는길>
<샘터> 성지곡수원지 전망대를 지나 만남의숲 조금 못미쳐 샘터에서 식수 보충하고 만남의 숲을 지나 우측으로 진행한다. 만남의숲은 부산에서도 알아주는 그야말로 산림욕장의 대표적인 지역으로서 주변 구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말그대로 만남의 장소라 할수있는 곳이다. 오늘은 아직 시간적으로 빠른 아침이라 별로 사람이 없지만 평소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기도하다.
<전망대에서의 성지곡수원지>
<만남의 숲>
<만남의 숲의 산림욕장>
<매봉과 첫번째 올랐던 봉우리>
<만덕동과 남문 갈림길> 목좋은 호젓한 길목마다 장사치들은 자리잡아 호객행위(?)를 하고 있고 일종의 철학로라 하는 등로가 너무 좋아 산길이기보다는 산책로라 하는게 맞을 넓은길이 계속적으로 이어진다. 만덕고개를 지나고 남문과 석불사갈림길 조금 못 미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 전망바위에 오른다. 아침의 짙은 안개는 간데 없고 땡볕에 바람조차 사라지다 보니 땀이 비오둣 흐르고 어느새 가져간 손수건이 축축히 젖어온다.
<철학로>
<철학로>
<만덕고개>
<바위 전망대>
<바위전망대에서의 아시아드주경기장주변>
<바위전망대에서의 만덕동과 백양산(제일뒷편)>
<바위전방대에서의 동래방면>
<석불사>
◈ 남문(10:13)~상계봉(10:45)
제2망루를 지나고 남문을 거쳐 망미봉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수박샘으로 향한다. 지나가는 길손들을 그냥가지 못하게 막는 수박샘은 평일에 물뜨러오는 사람들로 더 붐비는 곳이기도하며 구청에서 수질검사까지 마친 시민들의 약수터이자 등산 애호가들의 약수터이기도하다. 수박샘에서 상계봉행은 조금 더 가다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약간 오르면 망미봉과 헬기장사이 안부에 오르고 안부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제2망루(좌)와 남문(우)>
<수박샘>
<수박샘옆 상계봉 가는길>
<수박샘위 안부의 상계봉 가는길> 헬기장에 올라서면 가야할 봉우리인 상계봉의 위용이 더욱 더 드러나고 고당봉과 백양산도 조망된다. 헬기장에서 진행방향 좌측으로 내려가면 석불사가 나오고 직진하여 조금 오르면 상계봉과 파리봉갈림길(좌-상계봉,우-파리봉)이 나오며 여기서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상학봉의 주봉인 상계봉이 나온다. 집에서 올려다 보면 그렇게 우람할 수 없는 봉우리가 바로 상학산주봉 상계봉이다.
<헬기장에서의 파리봉(우)>
<핼기장에서의 상계봉>
<상계봉과 파리봉갈림길>
◈ 상계봉(10:55)~파리봉(11:10)
수십길이상의 아찔한 직벽과 기암괴석들이 줄줄이 늘어서 웅장함과 아기자기함을 동시에 갖춘 상계봉은 암봉의 생김새가 닭의 볏을 닮았다고 해서 부르는 이름이다.또한 상계봉 전체의 형상은 학이 양 날개를 펼친 듯한 모양새라 할수있으며 학의 근본이 되는 몸체이고 화명동방향의 능선과 만덕동 방향의 석불사를 안은 능선은 학의 양날개 모양을 하고있다.
<상계봉 정상석과 상계봉>
<상계봉에서의 만덕동, 백양산(좌)과 만덕동에서의 상계봉(우)> 상계봉은 오늘과 같이 남문에서 오를 경우도 있지만 석불사 방향이나 지나가는 길목인 남문방향보다는 들머리초입을 아예 덕천동이나 화명동으로 잡고 올라오는 것이 제대로 된 산행이라 할 수 있다. 암벽으로 된 상계봉에 올라서면 지나온 백양산과 저 멀리 고당봉을 비롯한 금정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구포와 김해방면 대규모 아파트군과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게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리고, 산자락에 올망졸망 솟아있는 기암들은 정성껏 다듬은 조각같고 수석 전시장같다.
<상계봉의 기암> 통상 금정산 종주하며 고당봉엘 올라 산성따라 가노라면 부산의 산을 잘아는 산꾼들은 흔히 금정산을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산이라고 말한다. 산성로를 기준으로 금정산의 남과 북이 전혀 다른 산세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금정산의 북쪽산줄기가 온화한 어머니처럼 포근한 인상이라면 남쪽은 곳곳이 기암괴석의 천지라 할 만큼 남성적인 분위기가 넘친다고 말한다. 그 남쪽의 대표적인 봉우리가 상계봉과 파리봉이다. 이 두 봉우리는 금정산 주능선에서 서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으나 금정산안의 또 다른 제2의 얼굴로 불러도 좋을만큼 기기묘묘한 거대한 암봉의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금정산 주능선에서 서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다보니 상계봉과 파리봉은 동래구나 금정구보다 북구 화명동이나 금곡동 구민들에게 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다시 빽하여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파리봉으로 올라간다.태풍으로 망루의 일부가 사라졌다는 제1망루를 지나 약간의 오르내림을 진행하여 또하나의 기암전시장인 파리봉을 오른다. 작년까지만해도 정상석이 없었는데 올 2월달에 화명산우회에서 고맙게도 설치해 놓은 파리봉의 정상석앞에 안착한다.
<제1망루와 파리봉 가는길>
◈ 파리봉(11:20)~산성마을(11:45) 도착(산행완료)
파리봉도 상계봉과 마찬가지로 암봉으로 되어 있으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바위산이다. 파리봉이라는 산명도 천년 고찰 범어사와 부속 암자들, 그리고 금정산 주봉인 고당봉을 비롯하여 원효봉,의상봉 등과같이 불교와 관련된 이름으로서 또다른 이름으로 파류봉이라고도 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나오는 바위틈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진행방향 우측 산성마을도 내려선다.
<파리봉(좌)과 고당봉(우)>
<산성마을(좌)과 금곡,김해방면(우)>
<파리봉의 기암>
<파리봉의 밧줄구간과 기암>
<파리봉의 기암> 바위사이와 암벽옆으로 이루어진 밧줄구간도 지나면서 한동안 급경삿길을 털레털레 내려가니 산성마을이다. 산성마을을 지나 계속 진행하며 오르면 금정산 고당봉이 나오나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기로 한다. 어느 산님이 읋조린‘산은 밟고 가는것이 아니라,마음을 열고 가는 것이다'라는 원론적이면서도 마음에 와 닿는 귀중한 말이 생각나는 널널하면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여유로운 산행이었다.
<산성마을>
<산성마을의 수호나무>
<산성마을에서의 파리봉>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