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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비재배”를 이용한 토양 이어짓기 장애 극복
토양관비 재배기술은 농업인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이스라엘, 네덜란드, 일본에서 1980년대부터 산업화하여 많은 연구와 기술이 축적되어 농가기술로 접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관비재배에 대한 객관화된 기술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남 사천에서는 지하부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암거배수시설, 관비시스템, 송풍시설 설치 사업을 실시하였다. 이번 호는 현장에 직접 실시한 사례를 중심으로 관비 효율성 극대화 이영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Ⅰ. 관비재배 활용의 예
현재 사천시에는 보조사업으로 2002년부터 현재까지 딸기, 시설고추, 토마토, 노지고추 등의 관비재배를 실시하고 면적을 늘려가고 있다.
처음에는 관비시설의 번거러움과 잘 알지 못하는 사업에 대해 농업인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에 애로를 겪었으나, 현재는 농업인들이 앞다투어 원하고,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기피사업이 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사업으로 발전하였는가?
그 이유는 당연히 농가에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효과를 살펴보면 먼저 첫 번째 재배적 효과로 토양물리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배수가 좋아지고, 염류집적이 예방되어, 당연히 작물의 생육이 좋아진다.
두 번째는 경영적인 측면이다. ①생산성이 좋아지고 품질이 향상되었다. 수량은 20~50%장도 늘어났고, 경영비는 20~30%(물, 비료) 절감시킬 수 있었다. 수확도 일반재배 보다 1주일 정도 빨라졌고, 경우에 따라 수확시기를 연장시킬 수 있다. ②병해충 발생이 적다는 것이다. 특히, 뿌리가 건전하게 자라 고추 노지재배에서 역병 등 토양전염성 해충의 발생이 많이 줄었다. ③지속적으로 같은 토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어짓기를 가능하게 하여 토지 생산성과 농가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관비재배란?
관비재배(fertigation)란 물주기(irrigation)와 시비(fertilizer)를 동시에 하여 흙 속에 함유 하고 있는 비료(다량원소와 미량원소)성분을 이용하는 것이다. 점토와 유기물의 완충능력을 활용하여 작물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양·수분을 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어 최소 경비로 최대 효과를 올리는 농업이다.
관비재배 대상지 선정
관비재배의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사업대상지는 작물재배에 악조건인 시설과 노지에 실시하였다. 한 농가는 20a 규모의 하우스였는데 질흙 땅에 지하수위가 높아 병이 많고 생산량이 떨어지는 농가였으며, 다른 농가는 10a규모에 논 한가운데 있는 고추 밭이었다. 두 농가 모두 주위에서 인정하는 나쁜 땅이었지만 부지런한 농업인이어서 충분히 사업의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두 농가 모두 비슷한 방법으로 시공 후 재배를 하였다.
암거배수시설
토양 관비재배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시설이 암거시설이다. 토양물리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관비재배의 효율성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암거시설은 반드시 해야 한다. 사용되는 장비와 자재로는 트랙터, 소형굴삭기, YHP 100㎜ 유공관, 모래 등이다.
시공방법으로는 먼저 트랙터나 소형굴삭기로 폭 7m 시설(하우스)에 가로 40㎝로 4열(1.4m간격) 땅을 판다. 땅에 YHP 유공관 100㎜×4m를 연결하고 부직포로 감아 매설한다. 부직포는 모래와 뿌리가 유공관의 구멍을 막는 것을 방지하기 한다. 유공관을 묻은 후 굵은 모래를 20㎝가량 채운다. 포장 중앙이나 앞뒤에 1,000㎜관을 매설하고 이를 이용하여 집수 탱크와 전기당량 746W의 모터를 설치하여 물을 퍼낼 수 있도록 한다. 모래를 채운 뒤 되메우기를 하고 바닥 고르기를 한다. 토양물리성을 높이기 위해 왕겨 10a덩 300~400포(1포당 120L)를 넣고 양질의 볏짚이나 산야초를 잘게 썰어 로터리작업을 한다. 이 방법으로 암거배수시설을 설치하면 질당 특히 논이나 지하수 수위가 높은 곳에서는 토양 배수를 원활하게 하여 연작장해와 병해충 발생이 줄어들게 된다.
관비시스템
관비의 시설의 기본요소는 EC, pH센서, 점적자재, 전자밸브와 자동액비조절 장치 등이다. 이러한 장치들로 당일 시비한 양이 당일 소비되어 염류집적을 사전에 방지하면서 지속적인 영양관리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자동액비 조절장치는 시비량을 정확하게 조절 할 수 있어야 한다.
원수탱크는 330㎡당 0.3~3톤을 기본으로 하고, FRP나 PE탱크를 사용하며, 관수배관시설은 주 관수관은 40㎜, 지관은 16㎜시용하고, 여과기는 50㎜, 120메쉬 디스크를 사요하며, 급액펌프는 최저 746W 이상의 용량을 가진 펌프를 사용한다. 점적기는 수압 0.8~1.2L가 나오도록 한다. 자동액비조절 장치로 비료를 정밀하게 줄 수 있게 되었고, 염류집적을 방지할 수 있었으며, 식물 생육단계별로 비료를 조절해 줄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송풍시설
송풍기 186W 용량을 시설 중앙과 가장자리에 설치고 작물 생육에 맞추어 송풍기를 가동시킨다. 1일 송풍기 작동시간은 딸기 3시간, 토마토 2시간, 노지고추 12시간(20:00~08:00) 작동을 원칙으로 하고, 노지고추는 장마기간에 중점적으로 가동해야한다.
그 결과 토양내의 공기가 10%이상 높아졌으며, 토양 산소공급으로 토양내 근권환경, 비료의 흡수, 뿌리호흡 등이 좋아졌다. 특히 고추역병 차단효과가 우수했다.
Ⅱ. 소요경비
경비면에서 살펴보면 20a당 암거배수 8,000천 원, 관비시설 9,000천 원, 송풍시설 1,000천 원 정도면 모든 시설이 가능하고, 특히, 관비재배시설의 제어기는 외국산보다 국내산을 쓰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날 농업은 재배기술은 물론 시설 자재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그러나 토경재배를 하고 있는 원예농가의 대부분은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근본적인 이유는 염류집적으로 인한 이어짓기 장애 요인이라고 본다. 이어짓기 장애 그 자체가 넓게 보면 토양오염이다. 재배기술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지속적인 생산성과 품질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기술인 것이다. 2002년부터 관비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시험재배에 많은 예산사용과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여기까지 왔다. 지금 여기서 소개한 방법은 토질이나 환경에 따라 지역적으로 도입하는 데는 상당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어짓기 장애를 극복하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장상권·경남사천시농업기술센터
(☎055-831-3876) jangcos@hanmail.net
((농업기술지 Vol.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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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난해 액비저장고 200톤짜릴 만들었는 데... 관비시스템을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