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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21 (월)
- 태풍(颱風)-(1) : 바람 ⑤ - 아름다운 우리말 (6)
- 문화, 여행 (29)
아름다운 초록의 숲과 열린 창문으로 싱그러운 바람에 실려 오는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아까시 꽃 따 먹으며 놀던 그리운 옛 시절에 잠겨들게 만듭니다.
또 “접동새” 수컷이 짝을 부르는 “홀딱벗고~ 홀딱벗고~” 소리가 절로 웃음 짓게
만듭니다..... “홀딱벗고~” 뭐 하자는 것인지.....
* “뻐꾸기”와 비슷하게 생긴 “접동새”는 “두견이”라고도 부르는데,
“뻐꾸기과”에 속하며, 몸의 크기가 “뻐꾸기”의 약 2/3 정도로 작습니다.
* “뻐꾸기”는 “두견새”라고도 부르는데, 일부의 사람들이 “소쩍새”를 “두견새”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소쩍~ 소쩍~”하며 우는 소리가 마치 “솥 적다 솥 적다”라고 들려서 “소쩍새”가 울면
풍년이 온다는 “소쩍새”는 “올빼미과”의 작은 새입니다.
* 또 “두견화(杜鵑花)”는 “진달래꽃”을 말합니다.
그래서 “진달래꽃”을 넣어 빚은 술을 “두견주(杜鵑酒)”라고 하지요.
- “두견주(杜鵑酒)”가 유명한 곳은 충남 당진시 면천면(沔川面)으로 그곳의 특산품인
이 술은 우리나라 명주(銘酒) 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 “면(沔)”이라는 글자는 참 보기가 쉽지 않은 글자인데, “내(시내) 이름 면”으로
중국에는 사안시성(=섬서성-陝西省)에서 발원하여 양자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면수(沔水)”라는 이름의 강이 있다고 합니다.
* “뻐꾸기”는 “뻐꾹 뻐꾸욱”하고 울고, “접동새”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홀딱벗고~ 홀딱벗고~”라고 우는데, 둘 다 자기 둥지를 만들지 않고 남의 집
-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라고도 부릅니다), 촉새, 개개비- 등등의 둥지에 알을 낳아
그 새가 키우도록 만듭니다.
- 이를 <탁란(托卵)>이라고 하는데, 작은 새가 자기 몸집보다 10배도 더 큰
새끼 새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은 TV에서 가끔 보여줍니다.
* 그런데 “뻐꾸기”는 둥지를 만들지 않는다고 했는데, 1976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주요 5개 부문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을 받았던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는 무엇을 뜻할까요?
- 이 영화에서 “잭 니콜슨”의 신들린 듯 한 연기가 두고두고 화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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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 05. 18일 “소나무”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아인학당>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여
이제까지 만 3년에 걸쳐 <156회>에 걸쳐 부끄러운 글을 올렸습니다.
요즘은 2주에 한번 꼴로 올리지만, 전에는 꽤 자주 올렸었는데, 1년이 52주일 이니까
(52 x 3 = 156)이 되어 그동안 평균 1주일에 한번 꼴로 글을 올린 셈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이야기에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고, 또 <단군설화>에
의하면 <환웅(桓雄)>께서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동굴에서 햇빛을 보지 않고
이것들만 먹으며 100일 동안 정성을 드리면 인간이 되게 해 준다는 이야기도 있고,
무협소설에 보면 1년 동안 열심히 무술을 연마하면, “이제 되었다. 산을 내려가도 좋다!“
라고 합니다.
또한 무슨 일이든 3년 동안 공을 들이면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어서 신(神)의 경지에
이른다는데, 저는 3년 동안 열심히 글을 올렸는데도 뭐 다른 일은 이룬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아인학당>을 꾸준히 지켜온 보람 하나는 얻었으니 그로써 위안을 삼습니다.
앞으로는 어찌 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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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더워지는 것이 어느덧 여름입니다.
여름하면 해수욕, 바캉스 등등 즐거운 일과 추억도 많지만, 무더운 날씨와 더불어
높은 습도에 따른 불쾌지수, 지루한 장마 그리고 끔찍한 태풍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람이야기”의 계속으로 우리말로 “싹쓸바람“인 “태풍”에 대하여
간략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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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氣候)
- “태풍”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기후(氣候)”란 말을 먼저 살펴봅니다.
- 비나 눈이나 우박이나 바람이나 안개나 서리나 바람이나 또 기온 등등의 모든 현상을
우리는 <기상현상(氣象現象)>이라고 말합니다.
- 이 중에 매일 매일의 기상현상을 <날씨 = 일기(日氣)>라고 말하고,
1년 중의 특정하거나 또는 일정한 기상현상을 <기후(氣候)>라고 합니다.
- <기후(氣候)>의 한자를 우리는 통상 [ 기(氣) =기운 기 ], [ 후(候) = 철, 절기 후 ]라고
합니다만, <기후(氣候)>에는 또 다음의 뜻이 있습니다.
- 즉, [ 기(氣) ] = 1년을 15일 단위로 나눈 것으로
1년은 “24절기(節氣)”가 되고
[ 후(候) ] = 1년을 5일 단위로 나눈 것으로
1년은 “72후(候)”가 됩니다.
이렇게 하여 <24절기(節氣)>와 <72후(候)>를 함께 아우른 것이 <기후(氣候)>입니다.
- 그래서 우리가 어른들께 문안(問安)을 드리는 것을 다른 말로
<문후(問候)를 드린다.>라고 말하는데, 이런 뜻으로 쓰이는 말에
<기체후일향만강(氣體候一向萬康) 하옵시고....> 등이 있습니다.
- 즉, <문후(問候)>는 최소 닷새에 한번은 드려야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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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바람>에 대하여 몇 차례 글을 올렸습니다만, <바람이란 한마디로, 공기가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쪽으로, 또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오늘 말씀드리려는 <태풍(颱風)>이란 역시 <기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다른 표현으로 “열대저기압(熱帶低氣壓)” 또는 “열대성저기압(熱帶性低氣壓)”을 말하는
것으로, <태풍(颱風)>을 알아보기에 앞서 우선 <기압(氣壓)> 그리고 <고기압(高氣壓)>,
<저기압(低氣壓)>에 대하여 알아보고 들어갑니다.
1. 기압(氣壓)
(1) 기압(氣壓) = Atmosphere
- “기압(氣壓)”이란 “대기압(大氣壓)”의 단위로서, “대기(大氣)의 무게” 즉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大氣)의 압력(壓力)”을 말합니다.
- 기압을 나타내는 기호는 “atm"으로서 ”atmosphere"의 약자입니다.
- 0℃, 1기압의 상태를 “표준상태”라 하며, 이때의 기압을 “표준기압”이라 합니다.
“표준기압” 또는 “평균기압”이라고도 말하는 지상에서의 “1 기압”은 장소와 시각에
따라 변하지만, 평균값은 높이 76cm의 수은주(水銀柱)가 밑면에 미치는 압력과 같습니다.
- 그런데 이 압력의 크기는 높이 약 10m의 물기둥이 밑면에 미치는 압력과 같아서
우리는 10m 깊이 정도의 물속에서 사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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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압의 발견
- 이러한 기압의 발견은 1643년 이탈리아의 E. 토리첼리라는 물리학자가 한 끝이
막혀 있는 약 1m 높이의 유리관에 "수은(水銀 = Hg = Mercury)"을 가득 채우고
이를 동일한 "수은"이 담긴 그릇 안에 거꾸로 세웠을 때, 유리관 내의 수은주가
그릇의 수은 면에서 약 76cm 높이가 되는 곳까지 내려와 정지하게 되고
나머지 공간은 “진공(眞空)상태”가 된다는 것을 실험하면서 처음으로 발견하였습니다.
- 그는 이것이 대기압에 의한 것임을 설명하고, 지금도 우리가 사용하는
“수은기압계(水銀氣壓計)”를 발명하게 됩니다.
- 또 이 실험에서 그릇의 수은면에 작용하는 일정한 기압이 시험관 속의 수은을
밀어올리기 때문에 유리관을 아무렇게나 기울여도 수은주의 높이는 일정합니다.
- 따라서 기압이 높아지면 수은주는 밀려 올라갈 것이고, 기압이 낮아지면 수은주는
내려갈 것이기 때문에, 이 때 수은주의 높이를 재면 기압을 알 수 있습니다.
# 토리첼리 [Evangelista Torricelli, 1608~1647] - 이탈리아
- 위에서 “토리첼리의 진공”을 발견하고 진공 연구에 신기원을 이룩한 그는
<토리첼리의 정리>가 유명합니다.
- “진공(眞空 = vacuum)”의 발견은 후에 증기기관의 발명 등을 유도해내고
또한 세계과학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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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압”의 단위는 “수은주의 높이나 물기둥의 높이”로 나타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단위로 <hPa(헥토파스칼)>이 쓰이고 있습니다.
- “l hPa”의 압력은 1cm의 면적에 1,000dyne의 힘이 작용하는 압력이며,
수은주 76cm의 압력을 “hPa” 단위로 고치면 <약 1,013hPa>가 됩니다.
즉, l 기압(atm) = 76cm(수은주의 높이)
= (13.596〈수은의 비중〉× 980.6〈중력가속도〉x 76〈수은주의 높이〉) ÷ 1,000
= l,0l3.25 hPa
* 대체로 1,000 hPa = 750.06mm(수은주) 임.
- 참고로 기압의 단위로 전에는 “밀리바(mb)"를 썼는데 <mb>와 <hPa>의 값은 같습니다.
즉, <760 mmHg(수은주)> = <대략 1013mb> = <대략 1013 hPa>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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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기압과 저기압
- 간단히 말하면, 지구의 자전운동과 지상에 있는 물체들은 저마다 비열(比熱)이 달라서
태양에너지에 의해 덥혀지는 크기나 빠르기의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 주변의 공기밀도가 달라져서 기압의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어떤 지역의 기압이 위에서 말씀드린
<표준기압=1,013hPa> 보다 높으면 “고기압”, 낮으면 “저기압”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그러나 “고기압”이나 “저기압”은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압이 높은가 낮은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절대적 표현이 아니라 상대적 표현입니다.
- 아래에서 다시 간략히 말씀드립니다.
(2-1) 고기압(高氣壓)
- 어떤 지역의 기압이 주위보다 높은 곳, 즉 공기의 밀도가 높아서 공기의 압력이 높은 곳,
다시 말하면 공기의 양이 많은 곳을 “고기압” 이라고 하며, 등압선도에서 “H(High)” 또는
“고(高)”로 표시합니다.
- “고기압”에서는 공기가 누르는 힘이 크기 때문에 결국 밑에 있는 공기가 옆으로
밀려나가게 되고 또한 그 위쪽의 공기는 밑으로 내려와서 “하강기류(下降氣流)”가
발생합니다.
- 즉,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어떤 지역의 기압이 <950hPa>이고,
그 주변의 기압이 <940hPa>이라면, 그 지역은 “고기압”의 상태입니다.
(2-2) 저기압(低氣壓)
- 어떤 지역의 기압이 주위보다 낮은 곳, 즉 공기의 밀도가 낮은 곳, 다시 말하면
공기의 양이 적은 곳을 “저기압” 이라고 하며, 등압선도에서 “L(Low)” 또는 “저(低)”로
표시합니다.
- “저기압”인 지점은 주변보다 공기가 누르는 힘이 약하므로 상대적으로 주변에 있는
공기가 저기압인 곳으로 밀려들어옵니다.
이것은 어느 한쪽 방향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사방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밀려들어온 공기가 나갈 곳은 결국 윗부분 밖에 없게 됩니다.
- 따라서 저기압인 곳에서는 상승기류(上昇氣流)가 나타나게 되고 이때 공기가 상승하면서
공기 속에 있던 수증기도 함께 위로 올라가는데 올라 갈수록 기온이 떨어지므로
결국 수증기는 응결되어 구름으로 변합니다.
- 즉,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어떤 지역의 기압이 <1,050hPa>이고,
그 주변이 <1,060hPa>이라면 그 지역은 “저기압”의 상태입니다.
(2-3) 바람
- “바람”이란 “고기압”의 공기가 “저기압”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 위에서 간략히 말씀드린 내용을 바람과 연계하여 다시 말씀드립니다.
*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이해하기가 어려운 분들은 물을 예로 들어봅니다.
- 큰 그릇에 물을 반쯤 채워놓고 한쪽에 작은 그릇으로 물을 부으면 그 장소는 순간적으로
수면이 높아지면서 수압이 올라갑니다. (=고수압-高水壓)).
- 그러면 물은 반대쪽의 상대적으로 물의 높이가 낮은 곳(=저수압-低水壓))으로 이동하면서
한참 후에는 수면이 평평해지면서 평형을 이룹니다.
- 공기의 흐름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 고기압에서의 바람 >
- 고기압의 중심은 주위보다 기압이 높기 때문에 바람이 그 중심으로부터 사방으로
불어 나갑니다.
- 바람은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북반구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의
반대방향으로 불어 나갑니다.
- 그리고 중심부에서는 빠져나간 바람을 보충하려고 위로부터 공기가 하강하여
“하강기류(下降氣流)”가 나타납니다.
< 저기압에서의 바람 >
- 저기압의 중심은 주위보다 기압이 낮기 때문에 바람이 사방에서 저기압의 중심으로
불어 들어옵니다.
- 북반구의 저기압 주변에서의 바람은 시계 바늘이 도는 반대 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불어 들어옵니다.
- 이 때 중심부의 공기는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밀려 위로 상승하게 되어
“상승기류(上昇氣流)”가 나타납니다.
< 기압과 날씨 >
- 일반적으로 저기압이 위치한 곳의 날씨는 좋지 않고,
고기압의 지역은 날씨가 좋습니다.
- 그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저기압이 형성되면, 저기압의 중심 쪽으로 공기가
모여들기 때문에 저기압의 중심부근에서는 공기가 위로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공기가 상승하게 되면 단열팽창(斷熱膨脹)에 의해 기온이 떨어지고 공기 중에
있던 수증기가 응결하면서 구름이 만들어지고 심하면 비가 내리거나 강한 뇌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또 고기압인 지역은 저기압에서와 반대로 중심부근에서 바깥쪽으로 공기가 불어 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중심부근에서는 하강기류가 형성되면서 단열압축(斷熱壓縮)이 일어나서
구름이 사라지고, 날씨가 맑아집니다.
- 위의 내용은 정말로 “일반적인 경우”이고 고기압의 상태에서도 날씨가 나빠지고
비가 오는 경우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 그런데 대기의 흐름이나 날씨는 워낙 고려해 주어야 하는 변수가 너무나 많아서,
단순하게 결정되지가 않는 것이 현실이어서, 아직까지는 세상에서 아무리 강력한
슈퍼컴퓨터를 동원해도 그 많은 변수들을 완벽히 처리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기상청이 가끔 욕을 들어먹을 만큼 복잡하고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이
날씨입니다.
⇒ 그러니까 혹시 일기예보가 좀 틀리더라도 너무 욕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더구나 어떻게 시간단위로 맞출 수 있겠습니까?
좋은 장비도 제대로 사 주지도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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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압과 저기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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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기상캐스터들이 자주 말하는 내용 중에서 다음의 것들을 간략히
설명 드립니다.
(1) 등압선(等壓線) = isobar
- 기압이 같은 지점을 연결한 선(線)을 말합니다.
- 등압선(等壓線)은 지도의 등고선(等高線)과 비슷합니다.
등고선이 산이나 강 등 지형의 높낮이를 표시하듯이,
등압선은 기압의 높낮이를 표시합니다.
- 등고선의 간격이 좁으면 산의 경사가 심하고 간격이 넓으면 완만한 것과 마찬가지로,
등압선의 간격이 좁으면 기압차가 크고 간격이 넓으면 기압차가 적습니다.
- 등압선의 간격이 좁을수록 즉, 고기압과 저기압의 값의 차이가 클수록
기압차가 크므로 바람의 세기가 강해서 세게 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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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압골 = trough
* 기상예보를 할 때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날씨가 어쩌구 저쩌구 ~~~”
--- 기압골이 통과하면 흐리고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압골”이란 등압선을 그렸을 때 저기압 쪽을 향하여 V자 형이나 U자 형을 이루는
부분을 말합니다.
휘어지는 정도가 가장 큰 부분을 연결한 선을 “기압마루선”이라 하고 휘어지는 정도에
따라서 “얕은 골”, “깊은 골”이라고도 부릅니다.
- 기압골의 모양은 지도에 산의 골짜기를 표현한 등고선을 생각하면 됩니다.
즉, 기압을 등압선으로 나타내서 보았을 때 골짜기에 해당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지표면 부근에서는 주로 전선(前線-나중에 설명)을 동반하고, 등압선이 V 자형으로
꺾여 있으나, 하지만 3km 이상의 상공에서는 주로 U자형의 등압선을 동반합니다.
- 기압골 중에서 기압이 가장 낮은 곳을 연결하는 선을 “기압골선”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거의 남북 방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 대부분의 경우 기압골의 동쪽 부분인 앞면에서는 지상에 저기압이 있어 날이 흐리고
상승기류로 인해 강수확률이 높고, 강수의 양도 비교적 많을 수 있고, 심한 날씨 변화도
나타나며, 해상에서는 물결도 상당히 높게 됩니다.
- 그러나 기압골의 서쪽 부분인 뒷면에서는 지상에 고기압이 나타나 하강기류를
수반하여 날씨가 점차 회복되어 날씨가 맑은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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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년기온(例年氣溫)과 평년기온(平年氣溫)
* “이번 반짝 추위가 지나가면 곧 <예년기온>을 되찾겠습니다.”
- 말하는 대상마다 “예년(例年)”이나 “평년(平年)”의 개념이 다르지만,
- 기상(氣象)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는 <예년기온>과 <평년기온>은 같은 뜻으로서
“지난 30년간의 평균기온”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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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말씀드리려 했던 이야기는 “싹쓸바람 = 태풍(颱風)”인데,
“태풍”을 이해하기 위해서 위의 “기압”, “고기압”, ”저기압“을 말씀드렸고,
그 이외 몇 가지 용어를 말씀드렸는데, 이 이외에 다른 어려운 기상(氣象)에
관한 용어들을 알면 좋기는 하겠지만, 너무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모두 생략하고 다음에는 “태풍”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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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첫댓글 일기예보에 나오는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즘들어 부쩍 과학에 관심이 생겨 재밌게 읽었습니다. 싹쓸이 바람인 태풍이야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강 프로님, 이 글은 과학이 아니라 생활인데요... 공대에 그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학교를 나오기는 했지만도 이 정도의 관심은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 저의 원래 꿈 중의 하나가 기상과 천문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다음에 "싹쓸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만, 그리 기대하실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여 무척 걱정됩니다. 자연에 대하여 무언지 알고 또 이야기 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고 무엄한 느낌입니다. 작은 풀 하나도 제대로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저 바라 보기만 합니다.
제 실력에는 과학입니다. 날씨관련 다큐 봐도 뭔소린지 모르겠는거 보면 저한테는 과학 맞슴다. 오늘 강의를 읽고 다큐에서 이해 못했던 부분을 이해되더군요. 싹쓸바람도 기대하고 있겠슴다!
예 그렇습니다. 원래 "Science"라는 말은 "자연과학"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그냥 "학문"을 뜻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인문과학", "사회과학" 등등의 말을 쓰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을 두루 합친 "통합", "통섭" 내지 "융합"이라는 말을 즐겨 쓰는 것이 추세이니까요.... 이 말을 쓰고보니 어떤 두 사람이 생각납니다. 한 사람은 요즘 정치에 뜻을 두고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순수 학문을 떠나 온갖 학문을 통틀어서 함께 생각하고 응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고요.....
감격 또 감격입니다. 뭔가 고등학교 크라스에 수업 받는 기분도 들고 ㅎㅎ 젊어진 느낌입니다. 간만에 토리첼리라는 이름을 보니 반갑기도 합니다. 한참 외우던 이름 중에 하나였는데. 바람에 관한 앞으로의 얘기가 한층 더 기대됩니다. 글쎄 예전에 들은 것도 같긴 한데, 태풍의 우리말이 싹쓸이라니 정말 표현이 정확하고 우리의 것이라 정감이 납니다. 학장님 감사합니다.
주 사장님이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십니다. 주 사장님과 몇몇분들과 같이 널리 아시는 분들 보다는 회원 여러분들이 워낙 다양하시기 때문에 제가 정해 놓은 기준은 좀 쉽게 쓰자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때는 마치 초등학생 대하듯이 글을 쓸 때도 있어서 민망스럽습니다. 제목에서 "아름다운 우리말"이라는 것은 살아갈수록 더욱 느껴지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뛰어남입니다. 바쁜 생활 중에서 잠시라도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접동새 울음소리가 홀딱벗고라고 하시는데 정말 시사하는 것이 있는 듯합니다. 중국인들은 접동새를 두견이라고 하며 수컷은 귀촉도(歸蜀道), 암컷은 불여귀(不如歸)라고 답한다고 들었습니다. 촉(사천성)으로 가는 길이 하도 험하여 촉으로 돌아가는 길은 돌아가지 않음만 못하다고 하는 뜻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오늘은 물상시간을 다시 듣고 있습니다. 재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접동새 즉 두견이는 원래 낮에 우는데, 무슨 사연이 있는지 오늘은 새벽 네시쯤부터 울어서 잠을 설치게 하더니 하루종일울 급박하게 웁니다. 아직 시간여유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첫번째 탁란을 실패했는지, 아니면 아직까직도 짝을 찾지 못해서 마음이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새의 울음소리는 듣는 사람의 마음과 같아서 저는"홀딱벗고"라고 했지만, 어느 분은 "쪽박바꿔", "부모죽고 자식죽고 어찌살까", "하하호호" 등등 생각하는 대로 들립니다.ㅎㅎ 그런데 "물상"이라는 말을 참으로 오랜만에 듣습니다. 요즘 수학능력시험이 특정 과목으로만 흐르는데, 전과목을 대상으로 했으면 합니다. 중고등학교때 배운 것이 평생의 힘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