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번째 토요활동을 보내고 왔습니다.
주중에 모악산 vs 부안 마실길 투표결과 2:7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아쉽게도 모악산이 밀렸습니다..
그래도 부안 마실길은 저도 처음 가보는 길이라 기대했고 기다렸습니다.
당일 트래킹을 시작하면서 많이 무더웠기에 바로 땀이 흘렀습니다. 비가 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과장님께서도 이전에 토요활동 계획과 관련해서 비가 오더라도 계속 걸을 거라고 말씀하셔서 차라리 시원하게 걷고 싶었습니다.
마실길 1코스는 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없는 길을 만들어서 가는 곳이 많았습니다. 여기가 사람이 다니라고 만들어놓은 마실길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들었습니다. 과장님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계속 앞의 길을 확인하고 개척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여차저차 1코스는 잘 마무리되었던 것 같습니다. 길도 험했고 날씨도 무더웠지만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은 것이 참 감사합니다.
점심은 치킨과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 이후 시간도 2코스 활동이 남아있어서 많이 먹으면 혹여 부담스러울까 봐 양을 줄이려고 해보았지만 실패했습니다.
눈 앞에 유혹을 참지 못하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ㅋㅋ,,
점심 식사 도중에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거세지는 빗줄기를 보며 이렇게 많이 오길 바란 건 아닌 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이나마 잦아들어 다행이었습니다.
2코스는 1코스보단 양호한 풍경과 웃음거리들이 있었습니다. ‘흔들다리‘ ’게‘ ’해수욕’ 등등 오늘의 메인과도 같은 활동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과장님께서 제가 맨손으로 게잡는 모습이 재밌으셨는지 역시 시골아 이라고 하셨습니다.ㅋㅋ
어려서부터 자연과 가까이 살다 보니 자연에 두려움없이 다가가는 것도 제 하나의 강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코스가 끝나고 해수욕을 즐기며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바다를 2년 만에 들어갔는데 즐거웠습니다.
규리가 겁 없이 물 뿌리길래 착한 제가 많이 맞아주었습니다. 선배의 넓은 아랑으로 이해하였습니다. 후배가 재밌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실습 기간 진행되는 토요활동 중 벌써 2회차까지 끝나고 마지막 3회차만 남아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식적인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단기간에 친해지고 관계를 쌓는 게 큰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벌써 쌓이고 있지만, 이러한 감정을 떠올릴 겨를조차 없도록 내가 더 동기들을 아끼고 존중하며 마지막까지 행복하고 즐거운 실습이 될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 유지하겠습니다.
첫댓글 앞장서서 길 안내해주고, 제일 먼저 달려가 갈 수 있는 길인지 확인해준 수환선배 고맙습니당
덕분에 덜 힘들었던 것 같아요.
게를 잡고 자꾸 규리야 규리야 하는 목소리 때문에 노이로제 걸릴 뻔 했지만 웃기고 재미있었어요.
바다에서도 재미있었고! 복수한다..
(안경 벗고다니자 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