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여행2 - 도요다코 호수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예전 여행을 회상하다!
2019년 4월에 "벚꽃과 온천에 사케" 3가지 컨셉으로 일본을 다녀온 후에 2년 반 만인 2022년 10월에
가을 "단풍과 온천에 역사유적과 시인 바쇼의 자취" 를 찾아 보름간의 일본 여행을 출발했으니
10월 25일 부산을 출발해 도쿄 나리타공항에 내려 리무진 버스로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으로
아오모리공항에 내려 1박한 후 도요다코 호수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옛날 아오모리 여행을 회상합니다.
아키타 에서 기차를 타고 아오모리현으로 들어와 2시간만에 히로사키에 내려 버스를 타고 히로사키성
에 도착하니 해자를 두른 거대한 성벽 이 보이는데.... 남문인 追手門(추수문) 을 지나서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가 둘러서고 잔디가 깔린 광장을 지나서 좀더 들어가니 다시 두번째 해자 가 나타납니다.
이 강을 杉の大橋(삼노대교) 로 건너 가면 바로 니노마루 二の丸(이노환) 뜰을 지나 혼마루에서
세번째 해자 가 흐르니 하승교 라고 불리는 다리를 건너야 비로소 성주가 거처하는 혼마루
本丸(본환) 천수각 天守閣 에 이르는지라..... 오래된 옛 성을 구경하는데 한창 보수공사중 입니다.
히로사키성 동문 을 나오니 작은 광장으로 도로 건너편에 큰 건물이 보이고 그 앞에 일본 무장
이 서 있는데.... 아마 이 성을 세운 초대 성주인 쓰가루 타메노부 津軽為信(경진위신) 일러나?
그러고는 다시 좌회전을 해서 10여분을 걸어서 옛날 무사 들의 저택들이 늘어선 부케야시키
武家屋敦 (무가옥돈) 거리에 도착해 동북최대 라는..... 아오모리시의 축제인 네부타
마쓰리에 쓰이는 등롱을 만드는 장인들의 마을인 아오모리 네푸타촌 을 찾아서 구경을 합니다.
저 축제용 등롱 을 만드는 쓰가루번 네푸타 마을 津軽藩 ねぷた村 은
그러니까 히로사키 네푸타를 테마 로 한 전형적인 관광 마을 입니다 .
네푸타 ねぷた 는 나무로 만든 몸체에 장군과 미인 및 짐승 등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붙인
큰 "등" 을 말하는......데 8월 초에 등을 메고 행진하는걸 네푸타 마쓰리 라고 부릅니다.
네푸타촌 을 나와 히로사키역에서 13시 기차를 타고 동쪽으로 달리니 도중에
숲이 세계 자연유산 에 등재되었다는 글귀를 보고 무척
놀라는데 기차는 13시 50분에 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 에 도착 합니다.
아오모리 青森(청삼) 는 혼슈 최북단의 해안가 만을 따라 초승달 모양의 평야가 이루어지고
시가지가 동서로 펼쳐지는데 도호쿠철도· 오우 철도의 기점이며 아울러 세이칸 靑函
항로에 의해 홋카이도 北海道 의 하코다테 와 연결되어 교통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습니다.
하지만 1988년에 세이칸 해저터널 개통으로 홋카이도로 바로 갈수 있는지라 연락선은
폐지되었으며 아오모리시의 서쪽에 히로사키성 이 있고 동쪽에 도호쿠 지방 유수의
아사무시 온천 이 있으며.... 남쪽에는 핫코다산과 호수 가 펼쳐지는 사과의 산지 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공습피해를 입었으나 전후 복구로 도호쿠에서는 센다이 에 버금
가는 근대적 도시가 되었으며 2003년 2월 제5회 동계아시아 경기대회 가 열렸습니다
아오모리 青森(청삼)는 스키장, 골프장, 온천 등이 있어 4계절 내내 여행하기 좋은 도시
인데..... 대한항공에서 인천~아오모리 구간을 취항 중으로 2시간아 걸린다고 합니다.
에도(江戶) 시대에는 세미를 보내는 항구 였다는데 지명은 일본인과는 다른 조몬인 들의 고향이라
'아이누 어의 아오모리' 에서 유래되었으니..... “솟아오르는 작은 언덕” 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역사 계단을 내려오는데 온통 "네부타 축제" 포스터가 붙어있는걸 보는데.....
일본을 대표하는 3대 불축제 로 민속 문화재 로 지정되었다던가요?
동북 일본 최대의 축제로 8월 초순 이 되면 20여대의 "네부타" 로 불리우는
"대형 인형 등롱" 이 시내에서 행렬을 이루어 돈다고 합니다.
네부타 의 "하네토" 가 고유 리듬을 연주하는 "오하야시" 의 "네부타 바야시" 에 맞춰
열정적인 춤 을 추며 한여름 밤의 열기를 북돋우는데 300만명명 이상이 구경한답니다?
네부타 인형 등롱 을 들어올리며 "랏세라" 라고 함성을 외친다는데.... "칠석" 의 등롱
흘려 보내기가 변한 것으로 무로마치 시대 교토 우라봉카이 축제 에서 기원한다네요.
축제에 쓴다지만 기괴한 탈 옆으로 이웃 번에서 하는 산사 축제며 칠석제 등 포스터를
구경하고는 아오모리 靑森(청삼) 에서 로컬선 아오모리 철도 열차를 타고는
아오모리 시내 동쪽에 위치한 아사무시 온센 淺虫溫泉(천충온천) 에 다녀 옵니다.
그러고는 아오모리역 앞에 붉은색 판넬이 입구를 내느라 뒤틀린 네부타 축제 와 관련된
건물 “네부타의 집” 으로 들어가는데..... 여긴 8웣 초순에 동북 일본 최대의 축제
네부타 마쓰리 에 쓰이는 대형 인형 등롱 이 여러 점 전시되어 있어 구경할만 합니다.
일본 노인들 단체가 한꺼번에 밀어닥쳐 복잡한데 보아하니... 8월 1일 전야제, 2일 부터
6일간 열린다는 네부타 축제 행열 을 내부에서 미리 관람하는 것일까요?
아오모리의 네부타 축제 는 일본을 대표하는 3대 불축제 로 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답니다.
20여대의 "네부타" 로 불리우는 대형 인형 등롱 이 시내 운행코스를 행렬을 이루어 돈다고
하는데 네부타의 "하네토" 가 고유 리듬을 연주하는 "오하야시" 의 "네부타 바야시" 에
맞춰 열정적인 "춤" 을 추며 한여름 밤의 열기를 북돋는데 무려 350만명이 방문한다네요!
들어 올려지는 등롱 네부타 와 "랏세라" 라고 외치는 함성으로 관중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연출
하는 네부타는 액땜 행사인 "칠석" 의 등롱 흘려보내기 가 변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무로마치 시대에 교토에서 츠가루타메노부 가 우라봉카이 축제 기간에 큰 등롱 을 제작합니다.
츠가루타메노부 가 제작한 엄청 큰 등롱은 도시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니 점차 네부타 가 되었다고
전래지며.... 이후 아오모리 네부타 는 시대가 변하면서 조명이 양초에서 전기로, 뼈대가
대나무에서 철사로변해 왔으며 헤이세이13년 (2001년) 에는 런던 대영박물관 에 전시되었습니다.
네부타관 을 나와 바닷가로 통하는 도로를 따라 걸으니 거기 바다를 가로질러서 도개교
같은게 놓여있는 데.... 건너편 부두에는 엄청 큰 배 가 정박해 있으니
예전에 여기 아오모리와 홋카이도섬 하코다테 를 연결하던 연락선 "핫코다마루" 입니다.
지금은 이 핫코다마루 八甲田丸(팔갑전환) 배를 박물관 으로 만들었으니 그 오랜
옛날 "혼슈와 홋카이도 섬" 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 을 기념하는
것이지요.... 500엔을 내고 배 안으로 들어가니 폐장 30분전이라 마음이 급합니다.
배 안에는 우리로 치면 "해방 전후의 사람" 들의 모습을 인형 으로 만들어 두었네요?
짐수레며 화물과 사과 등속의 과일들이 실물 처럼 잘 만들어져 있고 전체 모형과
항로며 항해 역사와 선객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항해도구 등이 참으로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실을 둘러보는데 전망대에서는 360도 전망 을 즐길수 있으며 바다속 풍경을 보여주는
3D 입체영상관 도 있다고 들었지만 시간이 늦은탓인지 사람이 없어 물어볼수가 없네요?
조타실에서 키며 나침반을 구경하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기관실 로 엄청 큰 엔진을 봅니다.
어두운 기관실을 돌아다니다가 덜컥 겁이나는게.... 이제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는지라
관람객은 보이지 않고 마눌과 둘 뿐이니 저 사람들이 문을 닫고 하선 하면 어쩐다?
꼼짝없이 기관실에 갇혀 내일 아침 까지 갇혀지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이 엄습합니다.
통로가 보이지 않으니... 홍도에서 수영 을 하다가 바다 멀리 나갔는데 파도에 힘이 빠져
돌아가지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던 일 과 혼자 지리산 겨울산행 에 나섰다가
눈보라 때문에 앞서간 사람들을 놓쳤을때 절망감이 되살아나는데 위기전화는 일본도 119 라?
해서 "자기 부고" 를 미리 쓰는게 유행이라는 기사가 떠오르는 것이니 1,974년 2월 8일자
동아일보에 언론인 진학문 씨가 사전에 자기자신이 쓴 부고 가 실렸으니...
“ 그동안 총애를 받았사옵고 폐를 끼쳤습니다. 나는 오늘 먼저가니 부디 안녕히 계십시오”
또 2,007년 1월 18일자 뉴욕타임스에는 전날 죽은 칼럼니스트 가 스스로 제작한 육성 동영상
부고 가 올라 왔으니 “안녕하세요? 아트 부크월드입니다, 제가 조금전에 사망했습니다”
이 나라 일본에서는 2,011년 대지진 이후 자신의 부고나 유언을 미리 써 놓는 사람이
대폭 늘었다고 하는데...... 몇년전에 개봉한 일본 영화 “엔딩 노트” 는 딸이
위암 선고 를 받고 죽음을 앞둔 아버지의 모습 을 카메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입니다.
정년 퇴직한 스나다 도모아키 는 건강검진을 통해 말기암 판정 을 받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죽음 앞에서도 다른 사람들 처럼 망연자실
슬퍼하지 않고 오히려 성실하고 꼼꼼하게 자신만의 “엔딩노트” 를 준비 합니다.
“평생 믿지 않았던 신을 믿어보기”, “한번도 찍어보지 않았던 야당에 표 한번 주기”
그리고 “일만 하느라 소홀했던 가족들과 여행가기” 등 위트 있고
솔직한 마음을 담은 리스트를 작성하며.... 아빠는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 을 쌓습니다.
그렇게 “엔딩 노트” 가 채워질수록 가족들과의 긴 이별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 지는데,
이 과정을 지켜보는 딸이자 감독인 마미 스나다 의 시선...... "웰빙” 을
넘어 “웰다잉” 의 시대일런가? 죽는 것도 본인에게는 일생일대의 큰 프로젝트 일진대!
또 하나, 몇달 전에는 미국 시애틀타임스에 여성작가 제인 로터 가 자신의 부고를 올렸으니,
“나 자신의 부고 를 쓸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는 것이 암투병의 장점” 이라 했으니!
교통사고나 다른 급사에 비해 암은 죽을 날 을 어느 정도는 미리 예견 할수 있다는 것일러나?
그녀는 삶이라는 선물 을 받았고 이제는 선물을 돌려주고자 한다고 말하네요?
또 계로록의 저자 소노 아야코 는 “ 그동안 재미있게 살았으니....
어느때 이승을 떠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생의 심리적 결재” 라고 말합니다.
예전에 여기 아오모리와 홋카이도 섬 하코다테 를 연결하던 핫코다마루 八甲田丸 배를 박물관
으로 만들었으니.... 홋카이도 섬을 연결하던 교통수단을 기념하는 것인데 시간이
없어 대충 보고 밖으로 나오는데 지하 기관실은 폐쇄공포증 이 있는 사람은 불안할만 합니다.
모토마치고초메 本町5丁目(본정5정목) 에 가서 석기 시대 부터의 역사와 사계절 및 풍속 등
3만점을 전시한다는 아오모리 향토관 靑森 鄕土館 을 보려고 했었는데 18시에
폐장한다니 서둘러도 어렵겠다 싶어 다시 바다 위로 난 도개교 를 걸어 반대편 부두 로 갑니다.
여긴 멀리 흰색 등대를 지나 쓰가루 반도 가 아슴프레하게 손에 잡히는게 탁트인 바다
풍경이 볼만한데..... 바닷가 벤치 에 앉아 낚씨하는 소년과 자전거 타는 사람
그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어두워지는 밤 바다 를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부산의 오케스트라 BMO 의 바이얼린 주자로 단원인 마눌이 감정이 UP(업) 되었는지 작년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프랑스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 가 부른 곡이라며 노래를 읖조립니다.
"그대 아름다움을 사랑한다면
오 나를 사랑하지 말아요
태양을 사랑하셔요
금빛 머리 칼을 갖고 있으니까요!“
19세기 독일의 프리드리히 뤼케르트의 시에다가 로베르트 슈만의 부인인 "클라라 슈만"
이 작곡했다는..... "그대 아름다움을 사랑한다면" 이라는 노래라고 하는데
음악에 문외한인 나야 악보를 봐도 콩나물 대가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클래식 이야...
그런데 저 노래는 클라라 슈만 말고도 세기적인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도 작곡을 했다는데, 아내 알마 는
예술가의 아내로 사는 고통에 대해 말했으니, "나의 존재는 그의 그림자 이자 노예 에 불과했다.
아이들은 방에 갇혀지고 나도피아노를 치거나 노래하면 안되었으며 방해가 되면 불같이 화를 냈다던가요?
예술가의 아내 는 이처럼 힘든 것이니 한국이 낳은 거장 백남준 이 아내에게 했다는 말이
“시게코, 우리가 젊었을 때 당신은 내게 최고의 연인 이었어, 내가 늙으니
최고의 어머니, 그리고 부처 가 되었어” 예술가 아내 로 살아가려면 부처 가 되어야???
소방차 가 급히 달려가는 모습에 놀란 아이에게 아빠가 한다는 말이 우린 집이 없으니 너는
저런 불걱정 은 안해도 된단다? 나야 예술가 와는 거리가 먼 장삼이사, 아주
평범한 사람이니... 괴팍한 예술가의 아내 로 살지 않아도 되어 좋겠다고 마눌에게 말해봐?
피식 쓴웃음 을 짓고는 일어나 아오모리의 관광과 공예품 을 소개하는 아스팜 アスバム 으로
들어가서는 전시물을 보는데 원래 여기 13층 360도 회전 전망대 에 오르면 아오모리의
4계 를 관람할 수 있고 또 14층 레스토랑에서는 로맨틱한 분위기 를 즐길수 있다고 했는데....
2층에는 아오모리의 자연과 네부타 축제 를 360도 화면으로 보여주는 파노라마관 이 있다지만
못보고 지하 1층에 86개의 신선시장이 있다는 페스티벌 시티아우가 Festival City Auga
를 지나 사과 시장 靑森 リンゴ 市場 을 찾는데 보이지 않으니, 대신에 이자카야 로 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