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새 뿌리에 기생하는 야고(野苽)>
야고(野苽), 이름만 들어도 이상야릇한 느낌이 온다. 이 꽃을 촬영하기 위해 작년 통영 거제를 헤매며 다녔다. 우연히 거제도 어느 섬에서 촬영에 성공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거제도에서 유일하게 야생화만 전문으로 촬영하는 분을 만나 같이 동행하여 촬영하였다. 작년보다는 많은 개체는 아니지마는 그런대로 많이 있었다. 동행한 ‘거제도들꽃’님은 우리들이 흔히 지나쳐 버리기 쉬운 이름 없는 들꽃들을 촬영하였다. 그래 맞아 진정한 야생화 촬영을 하려고 하면 이름 없이 볼품없이 외롭게 피여 있는 들꽃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작업이 아닐까? 나도 앞으로 너무 화려한 야생화에만 전념하지 말고 이름 없는 잡초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야고 안녕!
작년과 마찬가지로 억새속의 야고는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내가 이렇게 아름답게 나를 맞이하는데 나도 너의
그 아름다운 모습이 고이 어루만지며 조심스럽게 바라만 보고 갈게---.
내년에도 다시 보자구나!
야고의 꽃은 흰색바탕에 분홍색의 엷은 색이 배색되어 있으며 꽃대는 20cm 정도 되며 옆을 향하여 1개씩 달립니다. 항상 머리를 숙인자세로---.
아마도 억새에 빌붙어 살다가 씨앗을 얻으려 세상에 나오기 까지 더부살이를 하였으니 억새에게 미안하여 고개를 들 수 없음 일까?
❋제주도 자생지라고 하는 데 근래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볼 수도 있으며 다른 하나는 식물학자들이 서울에 주로 거주하고 제주도와 울릉도에 많은 식물들이 있기 때문에 주로 그쪽으로 탐사를 많이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거제도 통영 등)
❋야고는 열당과 식물인데 어떤 종류가 있나요.
열당과는 더부살이 식물이며 다른 말로는 기생식물이다. 자기는 엽록소가 없어 살아 갈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기주식물에 붙어 생활한다. 우리나라에는 5속 8종이 있다.
-야고: 억새더부살이. 담배더부살이 라고도 하며 가끔 양하에서도 볼 수 있다.
-오리더부살이: 백두산 두메오리나무에 기생하며 중국에서는 불로초라고도 한다. 7-8월개화.
-개종용: 산더부살이 라고도 하며 울릉도에 자생한다. 4-5월 개화
-초종용: 바닷가 모래가의 사철쑥에 기생하며 갯더부살이 라고도 한다. 5-6월 개화
-가지더부살이: 지리산이나 속리산의 높은 곳에 생육하며 주로 숲속에서 자라며 7월경에 꽃이 핀다.
❋가정에서 키울 수 있나?
가정에서 키우기 힘든 점은 야고는 일년생이고, 또한 억새 더부살이이므로 키우기가 힘들다.
❋쓰임새는
-인후염, 요로감염, 골수염 등에 효과가 있으며 뱀에 물었을 때 처방하기도 한다. 독이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