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다모임에서 기획하고 준비한 1박2일 행사가 신나게 펼쳐졌다. 비가 그친 뒤 맑은 하늘이 축하한듯 파랗게 펼쳐지고 바람도 시원하다.
아침 등굣길 아이들 손에 들려있는 이불이며 그릇들을 보니 웃음이 난다.
수업이 끝나고 잠잘 곳에 짐들을 정리하고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고기도 굽고, 밥도 볶고, 김밥도 말고.. 어찌 맛이 없으랴. 참 꿀맛이다.
식사를 다하고 운동장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며 노는 모습을 보니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해질녘 친구들과 놀던 어릴적 생각도 나고.. 아이들 기숙학교로 만들어야 하나..
해가 많이 길어졌다. 7시부터 다목적실에서 '디스 이즈 잇'공연이 시작되었다. 화려한 빛의 공연, 마술, 댄스...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진다. 공연이 끝나고 한 아이가 묻는다. 공연에 돈 많이 들어갔냐고.. 그만큼 좋았나보다.
공연을 보고 나온 아이들을 도깨비 분식집이 맞는다. 지원팀과 학부모님들께서 준비했다. 떡볶이, 어묵, 닭꼬치.. 인기 폭발이다.
다시 배를 채우고 담력훈련이다. 두레별로 정해진 장소에 가서 미션을 해결해야한다. 복도를 가보니 비명에 울음소리로 난리다.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이 기특하다.
관사에서 1,2학년 남학생들 샤워를 시키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뷔페식? 아침식사를 하고 쿠키만들기, 보물찾기를 했다.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나보다..아직도 팔팔하다.
이번 1박 2일은 다모임 주관으로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고 운영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우리 아이들은 또 그렇게 한뼘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