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게시판을 보면서 느꼇던 것이 빅토리아 2의 선거제도가 어떠한지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 써봅니다. 저 또한 잘 모르기때문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선거는 하원(Lower House)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를 결정합니다.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는 것은 곧 집권당이 되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물론 모든 국가가 양원제를 채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빅토리아 2에서는 이렇게 표현을 하였더군요. 만약 한국처럼 양원제가 아니라면 이 선거는 대통령 선거에 해당하겠고 상원(Upper House)구성은 국회의원 선거쯤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려나요?)
선거는 주 단위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뒤에 설명할 선거제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1. 투표권
일단 해당 국가에서 Vote Franchise가 어디까지냐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겠습니다. 이건 뭐 게임 하시면서 쉽게 이해를 하실 수 있으실테니 대략 넘어가고요...
또한 집권 정당의 Citizenship Policy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정책이 Residence이라면 오직 Primary culture만 투표를 할 수 있고, Limited citizenship이라면 Accepted culture까지, Full citizenship까지라면 모든 주민이 투표할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식민지에는 투표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선거제도(Voting system)
1) First Past the Post
많은 국가의 기본 세팅이 이 방식이라서 많은 분들이 '어? 왜 선거 결과가 이래?'라고 생각하시게끔 만드는 요소중 하나죠. 다음 스크린샷과 같이 말입니다.
집권당의 싹쓸이이지요. 그런데 Population 창에서 Electorate Vote를 보면 실제로 Nationalist Congress Party를 찍은 사람은 39.7%입니다. 어떻게 된걸까요. 이는 바로 선거제도 때문입니다. First Past the Post에서는 한 주에서 1등을 한 당이 그 주의 표를 싹쓸이합니다. 실제로 확인해보면, 각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모두 Nationalist Congress Party가 1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서 거대정당이 표를 모두 쓸어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지요.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보실 수 있듯이 이러한 방식의 선거는 민의를 왜곡시키기 딱 좋습니다. 게다가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것이 정당 정책과 합쳐지면 집권당에게 있어서 상당히 유리한 방식이 되어버리덥니다. 집권당은 Secret Ballot이 아닌 이상 정당 정책에 의해서 보너스를 받으니 집권당이 주에서 1위를 하기가 쉬워지고, 일단 1위를 하고 나면 나머지 표는 모조리 무시되어버리니 말입니다.
2) Jefferson Method
스위스가 시작부터 이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 방법이 게임 상에서는 어떠한 메카니즘을 가지고 이루어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잘 안 선택하는 방법이기도 해서...) 스위스를 가지고 실험을 해봐도 실제 Electorate Vote와 큰 차이가 없고... 현실에서 이 방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Wikipedia의 이 문서 를 참고해주세요.
일단은 군소정당의 표를 어떠한 방식으로 배제하는 방법인 듯 합니다만(아마도 각 주에서 특정 비율 이하의 지지율을 가진 당은 페널티가 있는 방식인 듯 합니다.), 당이 많은 후반기에는 Electorate Vote와는 약간 다른 결과를 주는 것 같기도 한데 그렇게 큰 차이는 못봐서 말입니다...
3) Propotional
각 당은 각 주에서 자기가 획득한 표 만큼의 표를 그대로 가지고 갑니다. 즉 위의 두 방법과는 달리 왜곡이 없다고 봐야겠죠. 혹시 결과가 자꾸 1번처럼 나오는 것이 싫다는 분은 이 방법으로 개혁을 해보세요. 꽤나 길어지는 선거결과창을 보실 수 있습니다. (뭐 Jefferson Method도 마찬가지이지만...)
3. 선거 결과
최종 결과에서는 우선 보수정당과 반동정당, 자유정당과 무정부주의당, 사회주의당과 공산당, 그리고 파시스트당으로 나누어서 표를 합산하여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정당연합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정당이 집권당이 되어서 정부를 구성합니다. 따라서 보수정당을 집권시키고 싶은데 보수정당이 너무 많거나 해서 표가 분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죠. 다음의 예를 보시죠.
Jefferson Method를 적용한 스위스입니다. 득표수 1위를 차지한 Freisinnige Fraktion은 자유주의당이고, 14.40%를 차지한 Konservative Fraktion은 반동주의, 각각 17.04%와 16.23%를 차지한 Katholisch Konservative와 Protestantisch-konservativ는 보수주의당, 10.30%를 차지한 Sozialistsche Fraktion은 사회주의, 14.50%를 차지한 Communist Fraktion은 공산주의 당이지요.
그러나 집권당은 1위를 차지한 Freisinnige Fraktion이 아닌 2위의 Katholisch Konservative이 차지합니다. 이는 투표결과를 내놓을 때,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비슷한 성향을 가진 당의 표를 합산하여서 어느 세력이 표를 가장 많이 획득하였는가를 먼저 따지기 때문입니다. 위의 예시에서는 보수주의당과 반동주의당의 표를 모두 합산하면 47.68%가 되며, 이는 자유주의당의 표를 넘어서죠. 따라서 보수주의당과 반동주의당 중에서 1위를 차지한 Katholisch Konservative가 집권당이 된 것입니다.
쓰고나서 보니까 너무 '이건 이렇다' 식으로 쓴 것 같네요, 사실 경험적이라서 꽤나 부정확한데.... 쩝. 틀린 내용 있으면 지적주세요.
첨언: 그냥 선거 관련해서 쓰는건데, 파시스트들은 Revanshism 수치(그러니까 다양성 옆에 있는 그 수치 말이죠)가 높으면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나 싶습니다. 독일로 오스트리아를 털어서 오스트리아 본토만 남겨놓으니 Revanshism이 50%를 넘어가고, 그 상태에서 선거를 실시하니 파시스트가 집권해버리네요... (Propotional같으면 보수주의자&반동주의자 연합이 밀릴 뻔 했지만 선거제가 First Past the Post라서 몇개 주에서 1위를 해버리니 집권 성공이네요)
첫댓글 잘 보고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왜 100%가 나오나 했었는데 주단위 투표와 선거합산 방식 때문이였군요... 지금까지 첫번째꺼에서 바꾼적이 한번도 없어서 몰랐는데, 앞으로 세번째걸로 해야겠네요. 아무래도 저 방식이 익숙하니까요^^
많은도움됏어요 이해가 많이 안됏지만..
오오.... 궁금했는데 이제야 알게됐네요 ...
stockpile
infamy
이해 안가는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