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5일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 회원 18명은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2023년 제21회 휴전선 155마일 횡단’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첫날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가는 길에 인제군 인제읍 덕산리-합강리 일원에 위치한 리빙스턴교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 리빙스턴교의 유래
이 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미군 제10군단 소속 리빙스턴 소위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전쟁이 계속되었던 1951년 6월 10일 인제지구 전투에 참여한 리빙스턴 소위의 소속부대가 인제 북방 2km 지점인 현 합강정(合江亭)부근에 매복하고 있던 적의 기습을 받아 일대 격전 중 작전상 후퇴를 위해 이곳 인북천을 도하하려고 할 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 대부분의 부대원이 거센 물살과 적의 사격에 희생되고 이때 리빙스턴 소위도 중상으로 후송되었으나 끝내 순직하였습니다.
그는 임종 직전 “이 강에 교량이 있었다면 이렇게 많은 부하가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통탄하고 고국에 있는 부인에게 ”이곳에 사재를 털어서라도 교량을 가설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이를 전해 들은 그의 부인에 의해서 1957년 12월 4일 길이 150m, 폭 3.6m의 아이빔에 붉은 페인트를 칠한 목제 난간의 교량을 가설하였습니다. (일명 빨간 다리라고도 함)
그 후 교량이 노후되자 1970년 12월 육군 207 공병단에 의해 148m, 폭 7m의 현재의 콘크리트 교량이 가설되었습니다. 아직 홀연히 서 있는 몇 개의 교각에는 리빙스턴 소위의 자유 수호의 투혼이 서려있어, 지나는 이의 발길을 숙연하게 하고 있습니다.
▶ 설악산지구 전적비
6·25 전쟁 당시 설악산지구 전투를 기리기 위해 세운 전적 기념비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 소공원에 있습니다. 1978년 11월 10일에 완공하였으며, 같은 해 12월 11일 제막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전체 규모는 비 기단 높이 0.7m, 비 높이 3m, 동상 기단 높이 0.75m, 동상 높이 33.5m입니다. 동상은 조국과 민족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돌진하는 국군의 용감한 모습을 조각하였으며, 전적비 위에 세웠습니다. 또한 비에는 ‘설악산지구 전사문’과 더불어 비문, 건립 개요를 새겼습니다.
2023년 7월 26일
고성 통일전망대 가는 날 조식을 마친 후 숙소인 낙산 페블비치 호텔 인근에 있는 낙산사에 들렀
습니다.
▶ 낙산사
낙산사는 신라 문무왕 11년(671)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입니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이 아름다운 사찰은 관동팔경(강원도 영동의 여덟 군데 명승지) 중 한 곳입니다. 낙산사는 강원도 양양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역사적 가치가 큰 명승지로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한국 3대 관음성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2005년에 큰 산불이 나 보물로 지정되어 있던 동종을 비롯해 20여 채의 전각이 소실된 바 있습니다.
▶ 고성 통일전망대
고성 통일전망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위취한 전망대로 북위 38도 이북 88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천혜의 절경이라 할 금강산과 동해바다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성 통일 전망대는 분단의 설움과 망향의 아품을 달래고 통일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북녘땅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는 가장 빠른 1983년에 세워졌습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강산 1만 2천봉과 금강산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과 바다 위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깃든 감호, 하얀 포말에 휘감긴 송도 등 푸른 동해의 절경과 백사장은 한 폭의 수채화를 바라보는 듯합니다.
▶ 7월 26일 고성 통일전망대서에 거행된 휴전 70주년 제21회 휴전선 155마일 횡단 출정식
제21회 휴전선 155마일 횡단 출정식을 마치고 병영 체험 숙소인 7사단 신병교육대 가는 길에 달리는 차 창 밖으로 멀리 평화의 댐이 보입니다.
▶ 평화의 댐
북한의 금강산 댐 건설에 따라 수공 및 천재지변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의 성금으로 1986년 공사에 착수, 1989년 1단계로 완공하였습니다. 국민 성금 639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666억 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으나 금강산댐의 위협이 부풀려졌다고 알려지면서 공사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이후 2002년 댐 높이를 높여 2차 공사를 시작해 2005년 10월 증축공사를 마쳤습니다. 평화의 댐은 높이 125m, 총길이 601m, 최대 저수량 26억 3,000만 톤입니다.
▶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회원 약 500명은 26일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 위치한 제7사단 신병교육대에 하루 입소하여 병영 체험을 했습니다.
유족회는 이날 20시부터 제7사단 환영 행사에 참석하여 각 시․도지부별 군가 부르기와 장기자랑을 펼쳤습니다. 제주도지부는 노력상을 받았으며 개인 회원 5명은 개인 추첨 행운상 선물을 각각 받았습니다.
7월 27일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회원 약 500명은 제7사단 신병교육대에 하루 입소하여 병영 체험을 마치고 철원 평화문화 광장 추모제에 참석하였습니다. 올해로 21회 차를 맞은 이 추모제는 6.25 발발 74주년,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여 승리한 전쟁으로 기억하고자 하며,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과 이 땅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참전하시다가 산화하신 UN 참전국 용사의 명복을 빌며 그분들의 명예를 길이 선양하고자 함입니다. 우리 제주지부에서도 18명 회원이 참여하였습니다.
‘2023년 제21회 휴전선 155마일 횡단’ 마지막 행사가 7월 27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결의대회를 끝으로 2박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연일 34~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아무 탈 없이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행사에 참여하여 마친 제주도지부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