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당구를 알게 된지 이제 20년이 다 되어 가면서도 간과하고 넘어갈 뻔한 부분이다.
동네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당구를 치던 시절,
큐팁의 모양이 거의 평평한 모양이 좋은 것인지만 알고 그렇게 써오기를 얼마 전까지 계속 해왔던 것이다.
물론 당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몇몇 선수들이 큐팁의 모양은 동그랗게 만들어야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간 둥그스름한 정도로 사용을 했지만, 어느 정도의 곡률로 팁의 모양을 다듬어야 하는지
또 그렇게 사용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확실한 이유를 알 수가 없었고,
특히 큐팁의 모양을 동그랗게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런 이유들 때문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을 하고 필자도 큐팁의 모양을 되는대로 사용을 해 왔던 것이다.
일반적인 이야기로는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더 좋다고 하는데
그러한 부분보다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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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과 2는 서로 다른 곡률을 가진 큐팁의 접촉면을 비교한 것이다.
1-1과 2-1 모두 공의 중심을 타구한 모습이다.
당연히 접촉면도 큐팁의 중심이 될 것이다.
이렇게 공의 중심에 가까운 부분을 타구 할 때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림 1-2와 2-2에서 타구시 회전을 주는 공의 가장자리를 접촉할 때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생긴다.
1-2에서 곡률이 적은 큐팁의 접촉면은 큐 팁의 끝 부분이다.
하지만 2-2에서 동그랗게 만들어 논 큐팁의 접촉면은 팁의 가장자리에서 벗어나 중심 쪽에 조금 더 가깝다.
이 경우를 다시 풀어서 이야기 하면 주먹으로 샌드백을 칠 때 주먹 끝부분이 걸리면서 칠 때와
주먹의 중심에 가까운 쪽으로 쳤을 때를 상상한다면 이해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당구경기는 큐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상당히 예민한 경기이기에 여러 가지 변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을 이용하는 타구 시 큐의 성능을 조금이라도 더 잘 전달시키려면
큐팁의 모양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부분은 큐의 스피드 부분이다.
큐팁을 동그랗게 만든 상태에서는 경사면과 경사면이 만나는 형태이기 때문에
타구 시 스피드가 부족하면 큐미스가 날 확률이 조금 더 있다는 것이다.
필자도 초창기에 고생을 좀 했지만 덕분에 큐 스피드와 타구 감각이 훨씬 더 좋아져서
요즘은 당구를 치는 일이 더욱 즐거워졌다. (010-3430-9247)
첫댓글 몇번도 읽어봐야겠습니다.......
몇번 더
어떤 형태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이해한 내용을 요약해 보면..... 2-2의 경우 1-2의 경우에 비해 큐의 중심에 맞기 때문에 큐의 회전력을 공에 더 전달해 줄 수 있다. 그렇지만 스피드 부족시 큐미스날 확률이 조금 더 있다..
저도 같은 시각에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큐미스가 날 위험은 스피드가 부족한 것 뿐만 아니라 1.무의식적으로 큐 끝을 비틀 때 2. 브릿지가 견고하지 못할 때 3. 쵸크칠이 잘 안되어 있을 때 - 보그님을 본받읍시다. 4. 스트로크가 절도있게 수평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 그 위험이 증가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위 그림의 팁 상태로 말하자면, 1의 경우가 적절해 보이고 2의 경우는 너무 동그랗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아무리....저렇게까지 둥글게 하지는 않는데.....
우리 클럽에 온 어떤 회원의 팁을 보니........그림2 보다 더 동그랗더군요...........그래서 한참을 생각해 봤는데........수긍이 가는 면도 있습니다................앞의 어떤 회원이 누구냐 하면...인천점 오픈하면 항상 그곳에서 만날수 있는 회원입니다
저도 큐미스가 두려워 1번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제 팁도 저만큼 둥글게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습관입니다^^.
저는 저렇게 까지는 아니지만.,상당히 둥글게 만들어 치는 타입입니다. 아울러 공을 좀 눌러치는 경향이 강해서 팁이 모서리 지거나 단단하면 맘먹은대로 회전을 줄 수 없어서 줄로 모서리를 두들겨 뭉게고 말랑하게 만들어 칩니다..실제로는 어떤지 모르지만 이렇게 뭉게져서 말랑한 팁이 공을 잡아문지르는 효과가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