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년 2월 6일(금)-2월 26일(목) 월요일 휴관
시간: 오후 1시, 4시, 7시
장소: 시네마테크 부산(051-742-5377, 5477)
처음부터 끝 장면까지...
숨막히는! 압도적인! 신비하고도 거침없는! 완전히 새로운 영화가 탄생했다!
- The Village Voice -
제 54회 칸느 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
에딘버러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플랑드르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 Golden Spur
하와이국제영화제 특별언급
산타 페 영화제 최우수 영화상
토론토국제영화제 최우수 캐나다영화상
씨네마닐라국제영화제 Lino Brocka Award
뉴포트국제영화제 관객상
샌 디에고국제영화제 최우수 장편영화
캐나다 아카데미(Genie award) 6개 부문 수상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편집상, Claude Jutra Award
토론토 영화평론가협회 최우수 캐나다영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온라인 필름 평론가협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시카고 영화평론가 협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가장 촉망받는 감독상 노미네이트 전세계를 놀라움과 흥분에 빠뜨린 에스키모
"진정한 마스터피스! -뉴욕타임즈"
"놀라운 대서사시! - 시카고 선 타임즈, 로저 애버트"
"톨킨(<반지의 제왕>의 원작자)을 긴장시킬 라이벌 - 사이트 앤 사운드"
제 54회 칸느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아타나주아>는 세계영화계를 흥분으로 몰아넣으며 황금카메라상을 차지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평론가들이 입을 모아 찬사를 보내고 엄지를 번쩍번쩍 치켜올리며 이 영화를 만난 기쁨과 충격을 상기된 목소리로 고백한다. 고대 에스키모의 신화를 스크린으로 옮겨온 장대한 서사시 <아타나주아>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독특한 내용으로 28여개 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고 가는 곳마다 화려한 수상경력을 더했다.
<아타나주아>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은 영화제와 평론가뿐만이 아니다. 이 영화는 이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세계 25개국의 개봉관에서 관객을 사로잡았다. 단 2개관에서 조용하게 개봉했던 미국의 경우 8개월 동안 장기상영으로 이어지는 흥행기록을 세우며 약 4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두었으며 영국과 네덜란드에서는 연일매진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최초의 인간이 경험했던 사랑과 질투, 살인과 복수
- 원초적인 감성을 깨우는 내러티브
<아타나주아>는 부족의 지도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두 집안에 악령의 힘이 끼어 들어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불어넣는데서 시작된다. 아버지 대에서 비롯된 갈등은 세대를 거듭하여 아타나주아와 오키에게로 이어지고 그들은 사랑하는 여자 아투아를 놓고 팽팽하게 맞선다. 이후에 펼쳐지는 사랑과 질투, 살인과 복수, 극적인 화해에 이르는 구조는 단순하고 명쾌한 만큼 강렬하다. 에스키모들은 모든 것이 얼어붙는 혹한의 땅에서 살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강한 생명력을 환기시키는 존재! <아타나주아>는 그들의 삶을 통해 인간의 원형적인 감정을 충실하게 그려내었으며 첫 장면부터 마지막까지 생생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순결한 영혼의 세계, 때묻지 않은 대자연으로의 초대
- 묘사를 무색하게 하는 북극 로케이션
<아타나주아>는 북극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되었다. 끝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광활한 설원, 그 장엄한 스케일은 북극이기에 가능했다. 배경이 된 땅 자체가 이 영화의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눈이 가득한 태고의 이미지는 숭고함마저 느끼게 한다. <아타나주아>는 계절마다 아름답게 변화하는 극지방 고유의 하늘빛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객을 충분히 매료시킬 수 있는 작품이다. 한마디로, 살아 숨쉬며 꿈틀거리는 자연을 그대로 품어놓은 둘도 없는 무공해영화!
목숨을 건 아타나주아의 알몸질주, 45초의 완전노출
- 신선한 충격! 결코 잊지 못할 명장면
<아타나주아>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대목은 주인공 아타나주아의 알몸 질주 장면! 사냥에서 돌아와 잠든 사이에 습격을 당한 아타나주아는 필사적으로 달아나면서 '가장 빨리 달리는 사나이'라는 이름의 뜻을 말 그대로 보여준다. 눈과 얼음의 땅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달리는 아타나주아의 모습은 북극의 자연만큼이나 신선하다. 완전노출이지만 외설논란의 여지라고는 전혀 없는 이 절박한 추격 씬은 무삭제로 심의를 통과했다. 이 판정은 예술영화 심의에도 기계적으로 원칙을 적용하던 시대가 지났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잘린 장면이나 뿌연 모자이크는 한 순간도 없다! 관객들은 약 45초간 알몸 그대로의 아타나주아를 지켜보게 된다!
마지막 장면 뒤에 남아있는 또 하나의 감동!
- 엔딩 크레딧이 남기는 진한 여운
168분의 장엄한 대서사시 <아타나주아>는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며 영원히 계속되어도 행복할 것 같은 작품. 영국의 주간지 『타임아웃(Timeout)』은 '아름다운 영화가 금방 끝나버리지 않아 다행'이라는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이 화면에서 사라진 후에도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영화의 제작현장을 담은 장면을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벅찬 감동과 전율을 불러일으키기 때문. 이 메이킹 필름은 추위로 발을 동동 구르는 아타나주아, 썰매와 함께 움직이는 카메라 등을 비추며 제작과정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전한다. 200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나타주아>를 미리 만난 대영극장의 관객들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