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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6구간
언 제 : 2011년08월06일
누구와 : KT산악회 회원(윤성원, 이영준, 정승호)
어디로 : 43번(아이파크 10단지)국도 ~ 고고리(이동)고개(약20.9Km)
지루한 장마가 끝나자 마자 무더위가 시작될 줄 알았지만 이건 장마보다 더 지루한 비가 시작하여 국지성 폭우까지 퍼부어 산사태며 물난리로 한참을 소란스럽다. 특히 우면산등 여러 곳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지난번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처럼 산에서 밀려오는 막강한 자연의 힘은 인간이 막기에는 너무 큰 재난이지 않나 싶다. 아마 매스컴에는 아직 알려지지 안 했지만 4대강 조성공사에도 막대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자연의 무서움을 알아야 되는데…… 지난번 5구간 종주 후 여름 휴가기간을 지나 8월 하순경으로 약속했기에 첫 주에는 퇴직하고 신체검사를 못했기에 올해는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에 진료예약 일을 알아보니 20일에나 가능하단다. 망설임 없이 종주가능한지 메시지 뿌리니 목말라하던 것처럼 모두 참석한다고 답장이 온다.^^ 이번 구간은 한남정맥에서 가장 높은 광교산을 경유하는 코스라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고 산행일 오후에 기상청의 비 예보에 비닐봉지로 배낭 내부를 마무리 하고 아침 6시 전철에 탑승 지난번 하차한 수서역에 도착쯤 메시지가 들어온다. 장용숙 후배가 갑자기 일이 생겨 참석이 어렵단다. 잠실에서 출발하는 영준이와 승호에게 연락하고 아침햇살이 뜨거운 수서역 버스정거장에 도착 긴긴 시간을 보낸다. 잠실에서 출발하는 6900번 광역버스가 도착한 시간은 승호의 승차 메시지가 날라온 지 30분이 되어 도착한다. 잠실에서 수서까지 뭐하느냐고 30분이 소요된는지는 모르지만 한없는 기다림이었다. 30분을 달려 8시40분 지난번 날머리인 수지지역 아이파크10단지에 하차 드디어 한남정맥의 가장 높은 산인 광교산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두 개의 고가차도를 지나 우측으로 진입 현대홈타운 2단지 우측 길로 진행 용인심곡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아주머니가 우측 아파트를 가로질러가면 빠르다고 귀띔해준다. 고맙다는 인사가 끝나자, 등산복차림의 아저씨는 그냥 계속 진행하란다. 누구의 말을 들어야 될지…… 결국 벽산블루밍 아파트단지를 가로질러 상가 쪽을 이용 수지로78번길 건너편에 위치한 휠프라자 상가에 도착 영준이 등산화 끈 조절을 한다. 가로수에 붙어있는 리본을 사진에 담으려 하니 자꾸 글자가 뒤집혀 포기하고 체육공원으로 진입한다. 계단을 이용 능선에 올라서니 벤치가 설치되어 있으며 정상적인 마루금이 시작된다. 아파트단지를 걸었는데도 벌써 갈증을 느껴 잠시 벤치에 휴식 9시17분 체육공원 휀스와 아파트공사현장의 벽을 끼고 산속으로 진입한다. 5분 진행하여 한남정맥 안내 이정표를 지나 오른쪽으로 사유지 철조망이 등산로와 나란히 진행한다. 철조망을 끼고 5분 정도 더 진행하니 군부대의 철조망이 정면에 가로막고 있는 삼거리에 도착, 좌측 1.3Km 전방에 조광조선생의 묘가 안내되어 있으며 우리는 형제봉 4.2Km인 우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진행한다. 주말을 이용 산책 나온 주민들도 간간이 지나치며 양쪽으로 철조망을 끼고 진행, 이러다 오늘도 철조망 따라가는 산행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도심지역으로 접어들면서 재산권 권리가 더욱 두드러진다. 매봉 정상 철조망에는 통문이라는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안내판이 걸려있고 유격훈련 시설이 조성되어 있는 철조망 건너편을 휠끗휠끗 겸눈질하며 능선을 올라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경사 길을 이용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며 이제야 군부대 철조망과 헤어진다. 좀 더 진행하니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매봉샘에 도착, 배낭을 내려 놓고 한 바가지씩 받아 마시니 꿀맛이다. 수량이 풍부해 땀을 씻고 출발하니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출발하면서 나무에 붙어 있는 누에처럼 생긴 애벌레를 열심히 관찰해봐도 누에는 안인듯하지만 그래도 비슷하여 나무 종류를 보니 떡갈나무다. 뽕잎을 먹는 애벌레가 왜 이 나무에 붙어 있어 산행하는 산객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지, 자연 생태계 먹이사슬에도 변화가 오려나…… 우잉~ 앞을 보니 아무도 안 보인다. 부랴부랴 잰걸음으로 경사 길을 따라 헉헉댄다. 대단위 아파트지역이라 등산로는 잘되어 있으며 간간이 벤치와 운동시설을 지나 9시51분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인 버들치고개에 도착, 광교산 등산안내도를 확인한다. 코스별로 시간대를 자세히 안내되어 있으며 이곳이 용인시계종주 코스이듯 옆에 안내되어 있다. 바로 앞 통나무 계단을 이용 경사 길을 올라 소나무가 예쁘게 키워진 동네 뒷동산 산책로처럼 산행을 하니 여지까지 진행해온 마루금보다도 호젓한 분위기를 만든다. 선두의 걸음이 점점 빨라지며 뒤에서 보조를 맞추기 위하여 헉헉거린다. 좌측으로 철탑이 보이며 서울-용인간 고속도로의 성북터널 상부에 도착, 철탑 사이로 상현터널이 고릴라의 콧구멍처럼 버티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안내판을 뒤로 경사 길을 올라 또 다시 철탑1기를 지나 내리막을 지나 또 다시 철탑을 지나 문암재 사거리에 도착, 형제봉 2.1Km와 새천년 약수터0.2Km의 이정표가 나오며 등산객들이 많아진다. 휴식도 없이 선두가 그냥 경사 길을 오르니 하는 수 없이 헉헉거리며 뒤를 따라간다. 비가오면 물길이 될 수 있는 등산로를 5분 진행하여 수원시 경계 이정표 앞에 도착 갈증을 호소하니 선두가 배낭을 내려 놓는다. 이곳이 바로 문암골 삼거리이며 지난해 여름 서울남부7산 종주 때 광교저수지 앞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이곳으로 올라온 기억이 새롭다. 수박은 아직도 얼음 상태로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지만 습기가 많은 날이라 갈증은 해소가 안되므로 배낭 정리하며 물통을 꺼내 갈증을 해소한 후 10시31분 200여 메타를 진행하여 경기대학교 방향에서 올라오는 이의동 갈림길에 도착 많은 산객들과 조우한다. 바로 앞 급경사 길을 내려가 백년수 이정표에 도착, 0.9Km 거리에 위치한 형제봉을 확인한다. 오늘 산행속도가 무지 빠르다. 이러다 수리산까지 가겠다고 투덜거리니 “농부는 여름농사를 새벽에 하고 한낮에는 휴식을 한다며 우리도 낮에는 더우니 그래야 한다”며 속도를 내니 참 세월이 한탄스럽다. 결국은 날머리에서는 같이 서울 올라 갈 거면서…… 하기사 내 속도면 자기들은 운동이 안될 수도 있으니 가끔 전력 질주하여 시원하게 땀을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겠다 싶다. 이 생각 저 생각 끝에 드디어 하체 훈련 구간이 나온다. 등산로 훼손 방지를 위하여 설치해 놓은 380개의 계단 앞에 도착 오늘도 숫자를 세면서 오름 짓을 한다. 분명 390개에서 계단이 끝났는데 안내판에는 380개라고 되어 있으니 영준이 한마디 한다. “저 보고 다시 세어보라고 할거지요^^” 귀가 후 지난해 종주기록을 보니 379개로 되어 있다. 필자의 숫자개념은 알아 줘야 하니까.ㅋㅋ 무시하고 공터에는 아이스크림 좌판이 지난해 보다 일찍 올라와 있다.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니 역시 그곳에서도 파라솔 아래 여전이 문전성시로 오늘은 컵라면 냄새가 진동한다. 형제봉 우회지점에 도착하여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바위구간을 올라 수원시내를 조망을 한다. 앞으로 진행해야 하는 수리산 슬기봉의 군사시설과 광교산 건너편 백운산에 설치되어 있는 안테나들이 흉물스럽게 조망된다. 형제봉(448m) 정상석을 확인 후 또 다시 데크계단을 이용 양지재방향으로 진행 11시5분 간이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양지재에 도착 산불감시초소 우측으로 완만한 경사 길을 올라 등산로 우측에 설치되어 있는 조산계(趙山界)비를 지나며 무엇을 의미하는지 머리를 갸웃둥하게 만든다. 오래된 돌 비석인듯하지만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난번 산행 후 무슨 뜻인지 알아보았지만 자료가 없다. 또 다시 데크계단을 한 구간 지나 뿌리가 애처롭게 들러나 있는 나무들 사이를 지나 또 다시 데크계단이 나오며 좌측으로 김준용 장군의 전승 비 안내판 앞에 도착한다. 지난번에도 못 들리고 지났건만 이번에도 계단에서 헉헉거리며 선두 따라잡으려고 애쓰는 마당에 다음 기회로 미루고 비로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우측 길은 우회길이며 우리는 직진하여 팔각정이 설치되어 있는 정상(488m)에 도착 나웅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의 싯귀를 읽어보고 소류지며 광교저수지의 물그림자를 조망 후 광교산 정상방향을 물어보는 산객에게 안내 후 이산에서 제일 긴(?) 계단을 내려와 토끼재에 도착, 산객들 휴식하는 모습을 부러워하며 선두의 뒤를 따라간다. 올 여름 장마가 길어 매미 우는 소리를 별로 못 들은 것 같은데 오늘 원 없이 든 는다. 고향집 앞 미루나무에서 시원스럽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를 들으며 마루에서 오침을 즐기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며 그냥 여기서 펴질까도 생각해보지만 선두의 옷 색깔이 안보이면 조마조마하니 무거운 발걸음이라도 옮겨 어느덧 정상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정표의 숫자가 아직 수정(정상까지 37m로 되어 있음: 갈림길에서 정상까지 3~4분소요)이 안되어 있는 모습을 뒤로 정각12시에 한남정맥 마루금에서 제일 높은 광교산 시루봉(582m) 정상에 도착한다.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였지만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 싸워 이기고 산 아래 행궁에 머물 당시 광채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을 보고 부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고 한 다음부터 광교산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먼저 도착해 있는 영준이 반기며 승호넘은 그늘진 곳에 벌써 자리잡고 앉아 있다. 지난해 산행에는 내가 욕심을 냈건만 오늘은 젊은이들 속도에 밀려 맥을 못 춘다.^^ 40여분의 긴 점심시간을 보내고 일어서니 메시지 음이 연속 배낭에서 들려 열어보니 통화권이탈이다. 다시 백하여 백운산 방향으로 진행하며 용숙이와 통화가 연결되어 한참을 돌아가며 통화를 한다. 남자 세넘이 약속이나 한 듯이 전화를 안받는다고 난리다.ㅋㅋ 갑자기 집안일이 생겨 참석을 못하여 궁금도 하고 미안도 하다면서…. 그래서 하산주 한잔 산다고, 결국은 마중 나오고 뒤풀이도 책임지고.ㅋㅋㅋ. 각설하고 정상에서 10여분 진행하여 노루목 대피소가 있은 곳을 지난다. 운동기구도 있고 휴식 할 수 있는 시설로서 취사는 절대 금지로 되어 있는 곳으로 휴식공간의 하나로 생각이 든다. 노루목 이정표를 지나 마루금을 점령하고 있는 송신소 앞에서 우회 길을 이용 돌탑이 설치되어 있는 억새 밭이라고 이름 지어진 곳에 도착, 300여 평의 공터에 억새 새싹이 푸르게 자라고 있다. 어서 자라 이곳의 명소가 되기를 소원하며 돌탑에 돌을 하나 주워 얻어 놓고 통신대 앞 바위에 도착, 이곳도 역시 마루금을 점령하고 있어 좌측으로 난 데크계단을 이용 통신대 삼거리에 도착 백운산쪽과 헤어짐을 한다. 통신대 철조망을 끼고 좌측으로 이동 헬기장방향인 지지대 고개로 이동한다. 한참 공사중인 모습을 뒤로 나무계단과 시멘트계단의 지루함을 겪는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인지 우측으로 숙소가 나란히 있으며 경고메시지가 영문으로 되어 있다. 쓰벌넘들 며칠 전 뉴스를 생각하노라면 강국이 되야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 만든다. 우리는 동쪽에 있는 바다이기에 동해바다라고 하는데 일본 놈들은 서쪽이니 서해바다라고 해야 옮지 않는가 헌데 당사자도 안인 놈들이 일본해리고 표기한단다. 이런 나라를 우방국이라고 하니 자기들이 이용하려면 우방??? 참으로 서글픈 마음이 앞선다. 정확하게 6분을 철조망을 이웃하며 진행하여 수원 및 의왕시 시계인 통신대 헬기장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며 남아 있는 수박으로 갈증해소 후 지지대고개로 긴 여정을 재촉한다. 오늘 날씨는 오후에 비가 예상되었지만 소나기 구름만 잔득 머금은 하늘은 우리가 지나가는 곳으로 물방울 하나 떨어트리지 않는다. 승호 활 소나기나 한 축 펴 부었으면 좋겠단다. 무슨 의미인지 알 듯 말듯하지만 내 마음과 같지 않을까?? 통신대 헬기장부터는 등산로가 잘되어 있고 외길이라 잰걸음으로 30분만에 한철약수터 갈림길을 지나는데 용숙이 전화가 온다. 지금 의왕역으로 가는 중이며 도로가 한산하다고.. 우잉~ 날 더운데 그냥 쉬지, 승호는 난 통화하면서 오라고 안 했다고 발뺌을 하고 영준이는 무엇이 즐거운지 함박웃음을 지으며 날 더운데 괜히 고생시킨다고 한마디 한다. 누구는 오라고 했냐!!ㅋㅋ. 통나무계단의 오르막을 지나 좌측으로 꺾이면서 2시30분 광교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 한쪽에는 벤치가 운치 있게 세워져 있지만 한여름의 더위에는 숲 속이 최고인지라 우리가 진행할 숲 속에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체육시설을 지나 지지대고개 2.8Km의 이정표를 확인, 소나무며 떡갈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서있는 산책로(?) 같은 등산로를 진행하여 범봉을 지나 우측으로 철조망을 끼고 산마루(256m)에 도착, 좌측으로 파장저수지가 나뭇가지 사이로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어느덧 시간은 3시가 다가오며 12분을 더 진행하여 왼쪽으로 철탑을 끼고 우회를 하여 임도에 도착 지하통로(북수원IC Ramp) 앞 위쪽 수로에서 떨어지는 물에 머리를 적시고 지하통로를 통과 3시22분 지지대고개에 도착 1번(경수대로) 국도와 조우한다. 이 도로를 건너 맞은편에 위치한 지지대비 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횡단하자니 중앙분리대 높이가 장난이 아니라 도무지 건너갈 방도가 없다. 산행지도를 펼쳐보니 좌측 효행공원 쪽으로 1Km정도 가야 건널 수 있단다. 아니면 우측 프랑스군 참전기념비 쪽으로 올라가 영동고속도로 북수원 진입로 방향에 있는 고가도로 위쪽 갓길을 이용해야 된단다. 그나마 후자가 가까우니 방향을 오른쪽으로 이동 가드레일이 낮은 곳을 이용 도로를 횡단한다. 시간 단축했다는 즐거움을 뒤로 지지대비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예전 명칭은 사근현 또는 미륵당 고개로 불렸으나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에 왔다 돌아가며 이곳을 지나면 아버지의 능이 안보여 잠시 행차를 느리게 또는 멈추게 했다고 하여 지지대 고개로 이름이 바뀐 곳이다. 정조의 효심이 느껴지는 이 고개는 수원과 의왕의 경계이며 맞은편에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이라는 시계표시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고개를 바라보며 다시 산속으로 진입 무수히 자생하는 가시덤풀을 헤치며 진행하여 철탑 앞에 도착한다. 오늘 계획은 이동(고고리)고개까지 이기에 조금만 진행하면 된다는 즐거움을 머릿속에 그리며 두 번째 철탑을 지나 벤치에서 감자를 먹으며 잠시 휴식 후 출발, 세 번째 송전탑을 지나며 수원시 경계 이정표를 지나 8분을 더 진행 또 다시 수원시 경계이정표가 나오며 오른쪽 원시림으로 파고든다. 이것이 30분의 알바를 시킨다. 정맥종주를 하다 보면 간간이 나오는 리본이 많은 도움을 주지만 어쩌다 잘못 들어가도 리본이 있어 난항을 겪는다. 이번에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리본을 보고 진행한 것이 잘못하여 1번 국도가 지나가는 골사그네라는 마을로 하산을 하였으니 다시 백할 수 도 없고 도로를 따라 주민이 안내해준 방향으로 진행 산행 안내도를 보며 의왕-고색간 고속도로 생태계연결통로에 도착, 이곳의 둘레길인 돌고지길을 따라 2분 정도 철조망을 끼고 진행, 정맥길이 나타나며 멀리 화물터미널의 컨테이너 박스가 눈에 들어 온다. 바로 앞의 공동묘지를 지나며 마루금이 모두 사라진(묘지 이관 안내문이 묘지마다 붙어있음) 느낌이지만 전방에 보이는 철탑을 이정표 삼아 가시밭길을 통과 철탑 앞 철망휀스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 도착 무수히 붙어 있는 리본이 반긴다. 철망 쪽도 지나가기가 수월하지가 않다. 잘못하면 휀스 위쪽에 둘둘 말아 놓은 철조망에 걸리는 날이면 몇 바늘 꿰매야 될 상황이 벌어지겠다 싶고 영준이는 앞에서 “형 조심해” 라는 말로 연속 주의를 준다.^^ 휀스 넘어는 지하에 탱크가 설치되어 있는지(등산지도에는 배수지라고 되어 있음) 파이프로 가스배출시설이 되어 있는 곳을 지나 도로에 도착하니 오늘 날머리인 이동(고고리)고개이다.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기 위하여 도로 건너편으로 이동 들머리 및 교통편을 확인 후 의왕역 인근에 있는 용숙이를 승호가 호출한다.
※후기
이번 구간은 한남정맥에서 가장 높은 산을 통과하는 구간이라 산악회에서도 많은 회원이 참석했으면 바램이었지만 휴가기간이며 장장 20Km라는 장거리 산행에 참석하기가 싶지 않았으리라 생각. 이 구간이 필자가 생각하기에 마루금이 덜 훼손되었지 않나 생각하며 다만 지난 해 7산 종주 때에도 기술 했듯이 정상에 통신시설 등이 너무 많아 산을 아끼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에 그지없다. 현대를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다지만 높은 곳을 지향하는 인간의 본심이 산업기술에도 접목되지 않기를, 좀 더 좋은 기술을 창출해 산속에 이런 시설들을 안 세웠으면 바램이며, 오늘 참석도 못하면서 미안하다며 세시간 이상 의왕에서 기다려 우리를 편하게 픽업해주고 그리고 뒤풀이까지 마무리 해준 용숙 후배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다음구간을 계획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