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날씨가 좋아지니까 주말이면 어디 갈 때가 없나 고민들 많은데요 이번 주는 어디로 맛있는 것 드시로 가시나요?
윤> 날씨가 더워지니 벌써 여름휴가기분을 내시는 분들도 많고, 주 5일 근무에 이어 주5일 수업제의 본격 시행으로 이제 여행성수기 비수기 구분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주말이면 가족단위 개별관광객 수요가 증가하며 금요일이나 월요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가까운 지역으로의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굳이 비싼 요금을 내고 여름 시즌에 휴가를 떠날 이유가 사라진 것 같은데, 오늘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여수 엑스포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MC> 여수 엑스포 인기가 많든데 여수의 맛 집부터 소개 해 주시죠?
윤> 여수 엑스포는 8월 12일까지 열립니다. 그러다 보니 올 여름 휴가는 여수로 계획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아무래도 휴가철에 한꺼번에 몰리면 구경하시기 더 힘드실 것 같아 일찌감치 여름휴가를 다녀오시는 것도 비용도 줄이고 번잡함을 피할 수 있어 실용적 측면에서도 좋습니다.
여수는 특산물이 많은 곳이기도 하고 엑스포가 아니라도 구경거리도 많습니다.
요즘 한식의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많은 조리사 분들이나 식당 사장님들이 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는데, 바닷가 여수에서 횟집으로 승부수를 던지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하신 한식당 사장님이 10여년전 회와 한정식을 접목시켜 상차림이 네 번 바뀌는 회한정식이라는 독특한 상차림을 개발 하셨는데, 이게 말 그대로 산해진미를 그득 담은 진수성찬입니다.
맨 처음 상차림은 샐러드 무침회 홍어삼합 낙지구이 초밥 구절판 같은 가벼운 음식이 먼저 차려지고, 이 상을 먹고 나면 상을 깨끗이 치운 뒤 다시 본격적으로 2차상을 차리는데 각종 회와 조개관자 살 소라 전복 개불 해삼 멍게 등 15가지 정도가 또 차려지고, 세번째 상은 따뜻한 음식으로 버섯복음 홍합탕 생선탕수육 새우튀김 생선구이와 각종 튀김 등이 차려지는데, 이 쯤 되면 왠 만한 분은 배 두드리며 뒤로 젖혀집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돤장국에 갓김치와 장아찌 젓갈류로 밥상을 차리고 디져트로 과일과 식혜까지 마무리를 합니다.
한일관 061-654-0091 한일관 엑스포점061-643-0006
MC> 우와~ 그런데 그 많은 것을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있나요. 그렇다면 가격도 비쌀 것 같은데.....?
윤> 그러게요. 저도 신기한 것은 여자 분들은 그걸 다 드시드라고요.
하여튼 회한정식을 드실 때는 천천히 음식의 맛을 음미하며 식사의 속도를 잘 조절하시는 것이 요령입니다.
가격은 한정식은 기본으로 4인 1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두 명이 가신다면 이런 밥상은 포기 하셔야 하고, 저렴하지만 회한정식에 밀리지 않는 게장백반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MC> 게장 백반이라 이것도 맛있을것 같은데요 ?
윤> 여수에는 오동도를 가기 전에 게장백반 골목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주말이면 하루 종일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밥을 먹어야 하는 식당이 있는데요, 다른 반찬은 몇가지 없고 오로지 간장게장과 고추장 버무린 돌게장을 대접에 한 그득 내 놓고 먹습니다.
왜 게장이 원래 밥도둑이라 하쟎아요. 그런데 여기는 그 게장을 마음껏 먹도록 무한리필 해 줍니다.
여수의 게장은 서해에서 잡히는 꽃게는 아니고 여수 연안에서 잡히는 돌게라고 작은 게가 있는데, 그 것으로 담은 것이라 작은놈은 껍질 채 씹어 드셔도 될 만큼 껍질도 부드럽습니다.
황소식당 061-642-8007
MC> 여수 돌게장을 한 번 소개 해 주신 적이 있는데 오늘은 또 어떤 맛있는 요리를 소개 해 주시려는지.....?
윤> 여수는 이 시간을 통해 돌게장 뿐만 아니라 상차림이 네 번이나 나온다는 회한정식도 소개 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여름이 오는 이맘때 몸 보신도 하실 겸, 또 이맘때가 되면 여수사람들 다 드신다는 "하모 유비끼"(ハモ湯引)를 소개 해 드릴까 합니다.
MC> 하모 유비끼....다소 생소한 이름인데요...그건 어떤 요리죠?
윤> 지금쯤 여수하면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 하모(갯장어)가 제철을 만나 토실토실하게 물이 올라 있습니다.
하모(갯장어)가 무엇이냐는 분들을 위해 먼저 소개부터 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히는 장어는 네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먼저 양념장을 발라 살살 구워먹는 뱀장어(민물장어), 고소한 맛의 아나고(붕장어), 소주 안주의 일등공신 꼼장어(먹장어)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하모"입니다.
첫번째 뱀장어(장어, 민물장어)는 (일본어명 : 우나기うなぎ)로, 바다에서 부화해 담수인 강에서 성장, 다시 바다로 나가 알을 낳고 죽는 우리에게 "풍천장어"로 더 알려진 사실은 민물고기입니다.
두번째가 우리가 잘 아는 "붕장어"로 많은 이들이 "아나고"란 이름으로 부르는데, 뱀장어가 주로 담수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아나고(アナゴ, 穴子)'는 "바다의 뱀장어" 즉 바다에서 사는 장어로 인식된 이름이고, 우리말로는 바닷장어, 참장어, 붕장어'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안주로 인기가 있는 "곰장어"는 "먹장어"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하는 일본이름 '하모(ハモ)'라고 불리는 "갯장어"는 지방에 따라 해장어(海長魚), 참장어로도 불리는데,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 사람들은 일본 학명인 "하모"를 더 친숙하게 부릅니다.
하모 라는 이름은 이빨이 날카롭고 한 번 물었다 하면 잘 놓지 않는 습성 때문에 '물다'라는 일본말 '하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갯장어는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고 특히 앞쪽에는 휘어져 있는 큰 송곳니가 있습니다.
갯장어는 2m까지 자라는 대형 종이고, 이 갯장어는 충무 고성만∼서해 안마도 해역에서만 잡히는데다 조업 시기도 5∼9월로 한정돼 일제 시대에는 패류인 '새조개'와 함께 전략 품목으로 정해져 현지 경찰의 엄격한 통제 하에 일본으로 전량 수출하였고, 한국인은 구경조차 힘들었으며 특히 서민은 맛보기 힘든 고급 어종 이었습니다.
MC> 아~~ 그러니까 장어 종류군요. 그런데 장어하면 풍천장어가 유명하다고 소개 해 주신적이 있는데 이건 또 어떻게 요리 해 먹는 건가요?
윤> 장어는 미용식이자 건강식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먹거리입니다.
민물장어와 먹장어는 혈액에 약간의 독성이 있어 구이 밖에는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모는 회와 데침회 두 가지 요리로 다 해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빨이 날카롭고 잔가시가 많아 전문 요리사가 아니면 쉽게 조리하기 어려워 일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요리는 아닙니다.
하모는 그래서 전문 횟집을 찾아 맛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모는 장어류 특유의 스테미너 식품인 점이 가장 큰 매력인데, 그 힘이 얼마나 센지 한 번 요동치기 시작하면 잡고 있는 사람이 제대로 서 있지 못할 정도로 휘청거립니다.
무더운 여름날 허기졌을 때 보양식으로 그만 이라고 하지만 하모는 단순히 스테미너 식이라 해서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갯장어 요리의 본향(本鄕)이라고 불러질 만큼 갯장어 요리로 유명한 여수에서는 "‘하모 개시’라는 횟집 플랜카드를 보고 여름이 왔음을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름철이면 갯장어 전문식당 들이 성업하게 됩니다.
이런 하모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서 우리에게도 알려지기 시작 했는데, 일본 사람들은 복날이 되면 아침부터 일본의 장어 음식점 앞에 길게 줄을 설 정도이고 주로 간장 소스를 발라 구워 먹거나 구운 장어를 밥에 올려 덮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교토가 일본 최고의 미인들의 고장이 된 것도 하모 덕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후 하모의 명성이 점차 국내로 알려졌고, 덩달아 국내 수요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생산지인 여수와 고성지방을 중심으로 붐이 일었습니다.
부산은 그보다 조금 더 늦은 2000년대 초반 들어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모는 이제 국내 수요도 맞추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고 합니다.
최근 일본 수출량이 준 데다 미식가들 사 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우리에게 알려졌으니 이것이 겨우 10년 전의 일입니다.
MC> 그럼 하모는 지금 여수에 가면 어디서나 저렴하게 먹을 수 있나요?
윤> 하모를 처음 잡기 시작했다는 하모의 본고장 여수 "경도"는 여수 "국동항"에서 나룻배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나옵니다.
가는 길마저 어찌 이리 운치가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돌산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이 곳의 식당들은 하모 전문점답게 메뉴는 살짝 데쳐 먹는 식인 "하모 유비끼"와 '하모 회' 딱 두 가지입니다.
데침요리인 "유비끼(湯引)"는 13세기 칭기즈칸이 대륙을 평정하던 시절, 투구에 물을 끓이고 즉석에서 조달한 양고기와 야채를 익혀 먹던 야전형 요리에서 생겨났다고 전해지며 이를 일본에서 현대적 요리로 개선한 음식으로 샤브샤브(しやぶしやぶ)라고 하는데, 샤브샤브는 원래 '살짝살짝' 또는 '찰랑찰랑'이라는 뜻의 일본어 의태어에서 온 말로 대부분 파나 양파, 약재 등을 우린 육수에, 얇게 저민 쇠고기나 생선 등을 팔팔 끊인 육수에 살짝 데쳐 익히고 이를 소스에 찍어 상추쌈으로 먹는 방식의 음식을 말합니다.
특히 갯장어 샤브샤브인 유비끼는 건강 영양식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음식선호 추세가 더해지면서 여름의 강장음식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습니다.
유비끼에 쓰이는 육수는 장어 뼈와 머리, 인삼과 감초 등의 한약재를 넣고 10시간 이상 고아낸 것입니다.
여기에 살 전체에 섬세한 칼집을 넣어 포 뜬 하모를 살짝 익혀 먹으면 됩니다.
팔팔 끓인 육수에 하모 한 점을 넣어면 고기 색깔이 하얗게 변하면서 하얀 살점이 오그라들면서 하얀 꽃이 피듯 뭉실뭉실 떠오릅니다.
오그라드는데 그 모습이 아름다운 눈꽃을 닮았다. 호사꾼들은 이를 "하모꽃"이라 부르며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습니다.
담백하게 즐기려면 그냥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면 됩니다.
눈을 슬며시 감고 한점 한점 음미하는 그 맛은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때문에 차마 눈을 뜨지 못할 정도입니다.
하모 유비끼는 담백하면서도 혀를 감치는 부드러움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맛입니다.
미식가들도 곧잘 여름철이면 식중독이나 비브리오균의 위험성 때문에 생선류를 금기시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펄펄 끊인 육수에 데쳐 먹는 ‘샤브샤브’만큼은 예외입니다.
더구나 근래 들어 생선 소비량이 크게 늘면서 여름철 생선 샤브샤브의 선호도는 갈수록 증가추세입니다.
하모는 다른 장어류와 달리 맛이 뛰어나 횟감으로도 단연인기고, 특히 일반 생선류들이 알을 품어 육질이 퍼석해진 7~8월에 육질이 더 쫄깃합니다.
게다가 100% 자연산인 점도 하모를 더 찾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유난히 가시가 많은 하모회는 아나고 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데, 하모회를 야채에 쌈을 싸 먹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무방하지만, 양파에 얹혀 먹는 전통 방식을 따른다면 더욱 맛있는 별미로 느껴질 것입니다.
경도회관 061-666-0044
MC> 입에 침만 잔뜩 고이고...오늘도 여지없이 당하고 말았습니다...그 맛있는 갯장어 실컷 먹었으면 배도 부른데 엑스포 소개 좀 해 주시죠?
남해안 지역에 국제박람회를 유치함으로써 지역 및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추진된 여수엑스포는 주제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으로, 인류 생존과 직결되는 바다에 관한 가장 바람직한 미래상을 함축하며, 여기에 부제어로 '자원의 다양성(Diversity of Resources)'과 '지속 가능한 활동(Sustainable Activities)'의 개념을 추가하였습니다.
박람회를 통해 해안과 연안의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기후변화, 자원고갈, 생태계파괴 등 인류 현안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육지의 대안으로서 바다의 미래와 인류 성장 동력인 해양과학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최지인 여수는 내륙과 해양의 거점지역으로 박람회 주제를 구현하는데 유리한 지정학적 조건을 갖추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개최 기간은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이며, 아시아 31개국, 미주 20개국, 유럽 22개국, 중동 6개국, 아프리카 26개국 등 총 105개국과 10개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오전 9시에 개장하여 오후 11시에 폐장합니다.
박람회 주제를 소개하는 전시시설은 크게 4대 특화시설과 체험 전시실, 주최국 전시관, 참여 전시관으로 구분되는데, 여수세계박람회에서만 볼 수 있는 특화 시설로 빅오, 엑스포디저털갤러리, 스카이타워, 아쿠아리움이 있습니다.
① 빅오(Big-O): '거대한 바다(Big Ocean)'라는 뜻으로,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하여 꾸민 해상 무대입니다.
② 엑스포 디지털갤러리(EDG): 국제관 양쪽을 연결한 천장에 가로 218m, 세로 30m의 크기로 설치된 LED 스크린입니다.
③ 스카이 타워: 쓸모없는 시멘트 저장고를 재활용하여 만든 67m 높이의 전망대입니다. 외벽에는 '바다의 소리'라는 뜻의 파이프오르간 '복스 마리스(Vox maris)'를 설치하였습니다.
④ 아쿠아리움: 연면적 1만 6400㎡의 4층 건물에 설치된 수조(水槽)의 총 용량이 603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바이칼 물범, 러시아 흰고래 등 희귀종을 포함하여 280종, 총 3만 3000여 마리의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수조 안에 관람객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터널도 있습니다.
참가국과 단체들이 마련한 전시관으로 국제관, 독립기업관, 지자체관, 한국해운항만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해양베스트관, 국제기구관, 국제박람회기구관 등 8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C> 찾아가는 길은?
윤> 구마선을 이용 칠원에서 남해 고속도로이용 옥곡 나들목에서 광양방향으로 가시면 여수 엑스포 주차장으로 연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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