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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화동무씨동무 원문보기 글쓴이: 이은숙
2018 동화동무씨동무 | 기관명 : 구미시근로자문화센터 도서관 | 운영자, 기록자 : 이은숙 | |
책읽어주기 일지 | |||
오늘 읽어준 책 제목 | 고양이 가장의 기묘한 돈벌이 1 | ||
활동일시 | 5월 19일 토요일 11시 ~ 11시50분 | ||
출석현황 (학년/성별/인원수) | 7명 (3학년 6명 / 4학년 1명) | ||
오늘 읽어준 쪽수 (몇쪽부터 몇쪽까지) | 처음부터 3장 36쪽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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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어주기를 준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을 적어주세요. | |||
북토크를 할 때 꽃님이의 ‘좋소이다’에서 빵 터진 책입니다. 약간 느릿느릿 여유로운 꽃님이의 말투가 살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물에 집중해서 읽기로 생각했습니다. | |||
2. 어린이가 책에 반응해 표현한 것을 적어주세요. | |||
지난 주에 결석했던 지효와 지민이가 왔어요. 사촌이라고 하는데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고 해요. 그런데 밖에 작은 그림자가 보입니다. 물어보니 지효 동생이라는데 오기 전에는 들어와서 같이 듣고 싶다고 했대요. 밖에만 있길래 나가서 물어보니 답을 잘 안합니다. 언니들은 들어온다 해놓고 왜 안 들어오나 하고 아이들은 계속 궁금해합니다. 아이들이 낯설어서 그런가 봅니다. 조용히 물어보니 고개를 아주 작게 끄덕입니다. 2학년인데 밖에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안에서 함께 있는게 나을거 같아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오늘 어디까지 읽을 거예요?” “음... 15장으로 되어 있는데 4장까지 읽을까, 3장까지 읽을까 고민 중이야.” (목차를 함께 보더니) “이거 봐요. 이건 10장 정도 밖에 안되잖아요. 그러니까 많이 읽어요.” “그럴까? 자, 이제 슬슬 읽어보자. 1장은 나와 심병호씨와 꽃님이야. 시작 전에 나와 있는 이야기가 있네?” 9쪽 마지막 줄에 ‘딸, 네가 가장 좀 하면 안 될까?’를 읽자 한 아이가 “네 좋아요!” 합니다. 아이들은 빵 터지고 저도 웃었습니다. ‘저렇게 대답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면서 다음 문장을 읽었습니다. ‘너도 가족의 일원이니까 자격은 충분해’ 하니 “아르바이트!” 라고 또 답을 합니다. 12쪽 학교에 가야 한다는 병호씨의 말에 “가장은 어른인데.” “그치? 가장은 어른인데 학교 가라 하고.” “네~” 북토크할 때도 나왔던 등 뒤의 낯선 목소리를 읽었습니다. ‘좋소이다.’ 크크크크 하며 웃기 시작합니다. “누구야!” “꽃님이” 23쪽에 꽃님이가 손님을 데려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호호, 안녕하세요’를 읽고 아이들을 쳐다봤습니다. “호호?” “호빵!” “아~” (이것은 짜증입니다) “아줌마” “여우 바보” “아가씨” “여우가 바보야?” “아니 여우는~” “여우는 똑똑해.” “그런가?” “여우는 꼬리가 많아” 다음 장을 넘겨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이 다시 이야기를 합니다. “구미호” “구미호?” “꼬리가 많으니까” “꼬리 하난데?” “구미에 사니까” “뭐?” 29쪽에 ‘그럼 한 달이면 얼마야?’를 읽으니 “삼백만 원” “삼백만 원?” “삼천만 원” “삼천만 원?” 머리를 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너무 크니까 계산이 안되나?” ‘폭스 테일러’ 간판에 대해 읽자 아이들이 그림이 있냐고 합니다. 보여주자 돌아다니던 아이들이 가까이 옵니다. “폭스 테일러?” “그게 뭐야?” “폭스는 여우” “테일러” “꼬린가?” “여우 꼬리?” 양복점이라는 단어를 잘 모르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열심히 유추해봅니다. | |||
3. 오늘 모임에 대해 더 적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적어주세요. | |||
커다란 책상을 뒤로 밀고 의자만 가지고 와서 제 옆에 와서 듣던 아이들이 조금 산만해지기도 하고 그럽니다. 의자를 가지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칠판에 뭔가를 열심히 쓰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잘 들으면 상관이 없는데 자꾸 떠들면서 이야기를 하니 집중이 잘 안되기도 합니다. 중간에 단도리하느라 시간이 좀 지연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시간에는 조치를 위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오늘 가장 말을 듣지 않았던 녀석은 시원이입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녀석 말이 대박입니다. “기준이라는 게 있으니까 조금 자제하면 안 될까? 가만히 있기 힘들어?” “뇌에서 자꾸 움직이라고 시켜요.” “뇌 보고 자제하라고 시켜 봐.” “그건...”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지 아니면 자기 생각인지 모를 일입니다. 시원이는 앞으로 제 옆에 고정석을 놔두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