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 고룡군(古龍郡), 거사물현(居斯勿縣), 모산현(母山縣), 아영성(阿英城) 통일신라시대 : 남원소경(南原小京), 청웅현(靑雄縣), 모산현(母山縣) 고려시대 : 남원부(南原府), 거령현(居寧縣), 거령(巨寧), 운봉현(雲峯縣) 조선시대 : 남원부(南原府), 운봉현(雲峯縣) 대한제국 : 남원군(南原郡), 운봉군(雲峯郡) 1945년 : 남원군(南原郡)
전라북도의 동남부에 위치한 시이다. 지리산을 경계로 동쪽은 함양군, 동남쪽은 하동군, 서쪽은 순창군, 남쪽은 구례군과 곡성군, 북쪽은 임실군과 장수군에 접한다. 시의 동남쪽에 지리산이 크게 솟아 있고, 시를 관통하여 흐르는 요천은 섬진강에 합류하여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휘돌아 흐른다. 1읍 15면 7동을 관할한다.
백제의 고룡군이었고, 대방군에 이어 남대방군이 되었다. 신라 경덕왕 때 남원소경으로 되면서 '남원' 지명이 처음 사용되었다. 『삼국사기지리지』에 "남원소경은 본래 백제의 고룡군인데 신라에서 병합하였다.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남원소경을 설치하였으니"라는 기록이 있다. 고려 시대 들어 940년(고려 태조 23)에 남원부로 고쳤고, 1310년(고려 충선왕 2)에 다시 대방군으로 하였다가 뒤에 남원군으로 고쳤고, 1360년(고려 공민왕 9)에 남원부로 승격하였다. 『고려사지리지』에 "용성(龍城)이라고도 부르며 이 부에 속한 군이 2개, 현이 7개 있다."는 등의 기사 내용이 있다.
조선 시대 들어 이곳에 도호부가 설치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1413년(태종 13)에 도호부로 고쳤다."고 하였다. 『여지도서』에 의하면 이곳이 47개 방리(坊里)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동지도』에는 모든 방(坊)의 지명과 함께 지리산, 기린산(猉獜山), 장법산(長法山), 채병산(釵荓山) 등이 묘사되어 있다. 고개로는 복성치(福星峙), 비홍치(飛鴻峙), 수분치(水分峙) 등이 표기되고, 골짜기로 청계동(淸溪洞)이 표시되었다.
1912년 당시에 남원군은 44개면, 344개 동리로 이루어져 있었고, 1914년 운봉군을 통합하여 남원군이 되면서 20개 면, 186개 리로 개편되었다. 1981년 남원읍이 시로 승격 · 분리되었고, 1995년 남원군을 통합하여 남원시를 설치하여 오늘에 이른다.
아날로그를 고집하다 이제는 디지털로 돌아섰지만, 요즘도 간혹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야 할 때가 생긴다. 처음 사진을 찍던 시절, 사진관에 현상을 맡기면 사진관에서는 대도시 현상소로 보내고, 며칠 후 현상된 필름이 도착했다는 연락이 오면 사진관에 들러 찾아오고는 했다. 필름을 자주 맡기자 내 사진을 유심하게 본 사진관 주인은 두 가지를 제안했다. 그중 하나는 풍경사진의 소재가 독특하니 사진 전시회를 열라는 것이었다. 용기를 얻어 학생회관 라운지와 대한지리학회 발표장 로비에서 전시회를 가졌고, 그 용기가 이 사진집으로 이어졌다. 그때 전시된 사진 중 일부는 이 사진집에 포함되었다.
다른 하나는 설경 사진을 시도해 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눈 덮인 산은 춥기도 하거니와 갖추어야 할 장비도 만만치 않다. 또한 눈이 오면 모든 것이 눈에 덮여 사라지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설경을 찍지 않았다. 이 사진은 눈 덮인 남원시의 전경을 덕음봉(289m)에서 촬영한 것이다. 남원시를 지나는 88고속도로는 남부 지방을 남북으로 나누는 대구조곡을 따라 만들어졌는데, 사진 왼편에 보이는 섬진강 지류인 요천 역시 북동-남서 방향의 이 구조곡을 따라 흐르고 있다. 남원시는 내륙 깊숙이 자리 잡고 있지만, 구조선을 따라 발달한 도로망 덕분에 중요한 교통 결절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동경 127°21′~ 127°26′, 북위 35°22′~ 35°28′에 위치한다. 동쪽으로 경남 함양군·하동군, 서쪽으로 임실군·순창군, 북쪽으로 장수군, 남쪽으로 전남 구례군·곡성군에 접한다.
북동부·동부·남동부가 소백산맥에 속하는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산지이고, 동면 인월리의 팔량치(八良峙:513m)를 통해 경남과의 교통이 이루어진다. 남동부는 지리산 주능선의 서부에 해당하여, 산내면은 경남·전남과의 경계를 이룬다.
노고단(老姑壇:1,507m)·만복대(萬福臺:1,433m) 등지에서 발원하는 달궁계곡과, 반야봉(盤若峰:1,732m)에서 발원하는 뱀사골계곡은 남강의 상류가 된다. 남서부의 순창군과의 접경지대는 해발고도 500~700m의 산지가 북동~남서 방향으로 분포하며 이곳에 섬진강의 본류가 흐른다.
기반암은 남동부의 지리산지구가 호상편마암이고 남서부가 편암·편마상화강암이며, 군의 중앙, 즉 임실군 오수면과 운봉읍, 시내 중심가를 잇는 삼각형 지역이 대보화강암지역으로 넓은 분지가 발달하였다. 여기에 해발고도 100~500m의 구릉지가 분포하고, 그 사이의 요천 주변에 대상(帶狀)의 충적평야가 발달했다.
분지는 덕과면·보절면·사매면·동면·운봉읍 등지에 넓게 분포하는데, 특히 운봉읍과 동면에서는 분지의 해발고도가 450~650m에 달하여 운봉고원이라 불린다.
연평균기온 12.2℃, 연강수량 1,313.7mm, 1월 평균기온 -1.6℃, 7월 평균기온 25℃ (평년값 기준)로 남부내륙형 기후에 속하나 지형상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 분지상고원인 운봉읍·동면 등은 눈이 많고 여름에도 서늘한 고랭지기후를 나타낸다. 주천면·산내면 등 지리산 지구의 해발고도 1,000m 이상 지역은 10월 중순경부터 눈이 내리고 다음해 4월까지 눈이 쌓여 있는 아한대성 기후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