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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발표가 난지 1주일 이상이 지나고, 합격수기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제가 합격하였다는 사실이 꿈같고 믿기지 않네요. 늘 불안하고 긴장의 연속이었던 1년동안 제게 힘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 또한 이 시험을 시작해볼까..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하나..할 때마다 저와 비슷한 사정의 합격수기를 찾아보고 저장해서 도움을 얻었기에 저도 간단한 수기를 작성합니다. 높은 점수가 아니기에 저의 1년 전반이 아닌 제가 특히 도움되었던 것, 혹은 하지 말아야 할 것에 중점으로 작성하겠습니다.
먼저 간단히 제 기본정보를 말씀 드리자면..올해 37살이 되었고 느지막에 얻은 막21개월이 된 아들이 있습니다. 대학 졸업하자마자 서울소재 대학병원에서 만 8년하고 조금 더 일했습니다. 일하면서 노인전문간호사자격증을 따고 대학원을 수료하고 논문을 쓰던 중 완전 번아웃에 건강도 엉망이 되어 일도 때려 치고 쓰던 논문도 엎어 버리고 고향으로 도망(?)와서 근 3년간 애 낳고 집에서 처박혀 살던 중, 임용시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사 : 김현교수님 1년동안 따라갔습니다. 1년 내내 같은 내용을 늘 처음 본 것처럼 반복해서 설명해주시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올해 예상문제를 콕콕 찝찍어주시거나 중요한 것 위주로 알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내용으로 넓게 수업하시기 때문에 양이 많은 게 조금 힘든 점 입니다.
스터디 : 낯을 가리는 편이고 애기 때문에 시간도 일정치 않은데다가 처음 보는 사람과 얘기 한다는 게 상상만으로도 너무 불편해서 스터디는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6월즈음..예상문제를 푸는데 도대체 아는 게 없는 저를 보고 안되겠다..싶어 똑같이 육아하시는 분으로 전화 짝스터디를 구했습니다. 6월 중순 즈음 시작해서 1차시험날 까지도 연락하며 서로 스터디메이트가 되었습니다.
마인드맵읽기: 김현교수님의 마인드맵 책이 있습니다. 정리를 잘하시는 분이라면 1~4월 강의 동안 자신만의 마인드맵을 만든다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둘 다 돌도 안된 아기가 있었기에 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시판된 책에 메모를 더해가는 방식으로 6월 중순부터 마인드 맵을 정리했습니다. 매일 밤 전화로 맵읽기를 했습니다. 뭐 외우고 서로 설명하고 이런 게 아니고 그저 읽는 것입니다. 그날 각자의 교육학 공부시간에 해당범위를 혼자 정리하면서 한번 읽고, 밤에는 전화로 번갈아 가면서 한 페이지씩 읽습니다. 그저 읽는 것이 무슨 공부가 되나 하시겠지만 범위를 크게 과목별로 (ex,교육과정, 행정, 교수학습..) 잡고 하루에 한 과목씩 읽어나가면 한 달이면 약 3번 정도 돌리게 되고 이제 내용이 정확히 외워지진 않아도 어떤 과목에 무슨 내용이 있고..예를 들어 워커의 숙의모형 같은 경우 대충 책의 어느 부분 즈음에 있다..는 게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 저는 이것을 6월이 지나서야 했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1~2월 전체 이론이 한번 끝나면 3월부터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희 둘 다 이 방법이 아주 도움이 되었다 인정하지만 좀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맵 외우면서 읽기: 같은 방법입니다.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이제 익숙해진 것들 사이에서 잘 외워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 읽기만 했는데도 고맙게도 외워진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좀 더 구조화해서 외우고 키워드를 포함해 내 입에 잘 붙는 나의 키문장(?)을 만들어 외웁니다. 그 중에서도 잘 안 외워지고 무슨 말인지 아직도 이해 가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그냥 읽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계속 반복해서 읽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늘 보던 그 글이 뇌에 와서 박히는 느낌이 듭니다. 갑자기 이해가 빡! 되면서.. 그런 것들은 또 잘 잊혀지지도 않는데 교육학 공부하면서 몇 개의 이론에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써보기: 직접 손으로 쓴 건 10월즈음에서야 시작한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에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셔서 사실 초반에 몇 번 서론부터 결론까지 (본론은 책보고)써봤었는데..음..제 생각에는 제가 아는 게 없어서 그렇지 글짓기 실력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론과 본론 4줄 정도 쓰는 것이 크게 어렵다 생각지 않았기에 글 써보는 것을 멈추고 이론 암기에 더 집중해왔습니다. 10월부터는 스터디쌤과 매일 4개 정도의 문제를 내고 각자 적어서 인증하기였습니다. 문제 라는 게 특별한 것이 아니고 ‘1. 동기위생이론’이라고 문제를 내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줄글이 아니라 키워드 위주의 구조화된 글 형식으로) 검정색 펜으로 적고 책을 보면서 빨간 펜으로 고치고 암기하고 공부한 것을 인증하는 것입니다. 제가 암기한 것들을 정리하고 무엇을 모르고 아는지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자신이 평균 정도의 글쓰기 실력이 된다 생각하시면 글쓰기 연습보다 머릿속을 채우는 것에 더 집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의 세가지 방법이 제가 한 교육학 공부의 전부입니다. 다른 강사의 문제나 자료는 받아두었으나 보지 않았고 김현쌤의 모의고사도 채 다 써보지 못했습니다. 막판에는 스터디 쌤께서 다른 강사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들을 싹 정리해서 보내주셔서 그것들 위주로 암기하였습니다. 저는 16.67점, 짝쌤은 17점 받았습니다. 제 짝스터디쌤은 저에게 큰 행운이고 아주 귀한 인연 이었습니다^^
강사: 임수진교수님 1년동안 따라갔습니다. 각론 강의 외에 모든 강의를 인강으로 들었고 각론은 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과감히;;생략했습니다. 교육학과 마찬가지로 강의는 단 한번도 미루지도 빠뜨리지도 않고 들었고 강의시간은 최대한 집중하여 듣도록 노력했습니다. 다른 강사의 문제나 책은 참고하지 않았고 교수님이 시키는 것만 무조건 따라가자!고 마음먹었으나 한…60~70%정도 한 것 같습니다^^
공부방법: 방법을 몰라 아주 많이 헤맸습니다. 제가 효과를 봤다고 생각하는 방법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1월~4월 – 이론서로 이론수업이 진행됩니다. 매 수업마다 형성평가와 과제문제 가 주어집니다. 사실 이때는 의욕만 앞서 있는 상태로 공부방법도 모르고 그냥 막 덤볐던 것 같습니다. 형성평가와 과제는 학보와 지역 때만 열심히 하고 그 뒤로는 강의 따라가기 바빠서 못 봤습니다. 강의수가 많고 말도 빠르신 편이라 배수를 많이 올려 들을 수도 없어서 인강 듣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잠든 후 새벽 시간을 활용해, 영상이 올라오는 금요일 오후부터 길게는 토요일까지 해서 단 한번도 미루거나 빠뜨린 적은 없습니다. 필요한 부분에 줄 그으면서 강의 듣고, 복습하면서 주신 기출문제 잘라 붙이는 게 이 시기에 제가 한 전부입니다. 4월에서 5월에 걸쳐서는 아기 돌잔치와 맞물려서 굉장히 풀어졌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1월부터 마치 100미터 달리기 하듯이 막 달릴 것이 아니라 이해 위주로 찬찬히 긴 호흡으로 갔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억지로 외우려고도 하지 말고..대신 최대한 이해는 되도록, 그래서 하반기에 달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정리도 잘 못하고 손으로 길게 적는 것도 싫어해서 처음부터 개인노트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복습은 배운 부분을 찬찬히 읽어보고 기출문제 붙이면서 기출 된 부분과 기출문제의 표현문장을 색깔 펜으로 표시하는 정도로 했습니다.
5월~6월 – 마이맵 활용법에 새롭게 눈뜬 시기입니다. 굉장한 효과를 보았고 아주 추천 드립니다. 이미 잘 활용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작년에는 수진쌤이 마이맵을 파일로 첨부해서 주셨습니다. 이전에 맵을 전혀 활용 못했던 이유는 마이맵을 펴놓고 적으려고 하면..한 글자도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런 내용도 기억나지 않았고 문제를 봐도 쓸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검은 펜으로 쓰고 빨간 펜으로 고치란 말인가? 쓸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라고 생각하고 마이맵을 활용하지 못했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수진쌤께서 전체 수강생대상으로 마이맵 공부한 것 인증 하는 밴드를 만드셔서, 그 밴드에 참여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쓰게 되었습니다. 매일 한 장씩 마이맵이 밴드에 올라옵니다. 저는 여전히 쓸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죠. 그래서 그 범위를 공부합니다. 분석노트로 치면 대부분 5~6장 정도로 1시간 남짓하면 읽고 중요부분 외우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맵을 펴놓고 바로 적습니다. 방금 본 것인데도 적지 못하는 것이 태반이나 그래도 처음보다는 낫습니다. 그리고 다시 책이나 분석노트를 펴고 적지 못 한 부분, 틀린 부분을 수정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보통 한 시간 반~두 시간쯤 걸립니다. 이 시간 동안 해당범위를 세 번 보게 되고 머릿속에 정리가 확실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이런 방법으로 학보와 지역을 매일 마이맵 밴드에 참여하였고 수진쌤으로부터 도넛과 커피 선물을 받았습니다^^ 저는 시간이 부족해 학보,지역으로 그쳤지만 올인 하시는 분들은 전과목을 이렇게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5월부터 시작하였지만 지금부터 해당방법으로 복습하신다면 금상첨화겠습니다.
7월~9월 – 이제껏 저는 스터디 없이 혼자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마이맵밴드를 하면서 스터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전화 짝스터디를 구했습니다. 이때는 수진쌤께서 매일 아침 합격퀴즈를 올려주십니다. 이것도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하루 공부 시작을 합격퀴즈로 하였습니다. 마이맵과 마찬가지로 이때도 합격퀴즈 문제에 적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학습방법은 똑같습니다. 다른 것은, 문제가 요구하는 답 만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문제의 답이 11페이지 A5에 있다면.. 해당 페이지와 주제 전체를 공부합니다. 그 후에 다시 문제를 풀고 쓰지 못한 것이 있다면 수정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밤에 짝쌤과 합격퀴즈 문제로 서로 문제 내고 답하는 식으로 공부해서 같은 내용을 아침과 밤 두 번씩 반복하도록 학습하였습니다.
10월~11월 – 모의고사를 시작으로 여러 이유로 멘탈이 탈탈 털리는 시기 입니다. 모의고사 점수는 딱 한번 평균을 넘어보고 늘 과락 선에 걸리는 점수였습니다. 모의고사 점수에 크게 마음 쓰지 않았던 것은 잘 한 것 같으나 모의고사는 그저 모의고사일 뿐 기출이지!!라며 기출만 팠던 것이 오히려 올해 시험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게 된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기출이 1순위입니다만 올해 같은 출제경향이라면 모의고사도 두 번 이상 반복해서 보는 것이 좋았겠다..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합격해서 다행이지만 이 때문에 1차 발표날 까지 엄청난 불안 속에 지내야 했습니다.
꼭! 드리고 싶은 말은..1차 끝나고 무조건 바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한 일주일을 그냥 잉여롭게 보내고 2주차에 시작하니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무엇보다 뒤에 가서 마음이 불안해지니 1차 끝나고 채점하지 마시고 바로 2차준비를 시작하세요.
제 면접 준비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다들 보시는 ㅇㅅㅎ쌤 책 봤고(강의는 큰 도움을 못 느꼈으나 책과 자료는 좋았습니다), 인문소양은 읽고 싶은 책만 골라 읽고 나머지는 스터디원과 함께 강의를 신청해서 요약본을 읽었습니다. 아주 위험한 행동이었으나 다행히 시험 문제는 제일 먼저 열심히 읽었던 이방인에서 나와서 자세히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그리 힘들어하거나 많이 긴장하는 타입이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었는지…면접에서는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긴장했습니다.^^;; 그래서 자동화가 중요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엄청난 긴장상태에서는 새롭게 외운 내용 따위는 기억나지 않았고 제 입에 익숙한 말들만 나왔습니다. 시책에 나오는 여러 프로그램들과 활용방안을 그리 외웠으나 당시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ㅜ.ㅜ 공부하실 때는 꼭 키워드를 포함한 자신만의 문장을 구상하셔서 자동화 될 수 있도록 암기해놓으세요.
저희 아버지께서 타 지역에 교육장으로 퇴직하셨습니다. 오래전이긴 하지만 면접관도 여러 번 하셨고 해서 아빠의 조언을 제일 많이 참고 했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났기에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지만…머..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시험치고 나서 보니 아빠말씀이 맞는 것 같기도…ㅎㅎ
첫째, 복장 신경 쓰지 말아라. 메이크업, 헤어 예약할까..망설이는 제게 하신 말씀입니다. 노메이크업도 관계없다. 무슨 빨강 반짝이 드레스를 입고 갈 것이 아니라면 그저 단정한 옷이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수업시연을 하시는 분은 다릅니다. 수업시연 때는 복장이나 용모 단정 등이 점수에 있으나 면접에는 복장이나 용모에 대해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당일 평소처럼 메이크업했고 갈색 염색모에 일자뱅앞머리, 웨이브진 긴머리 풀어서 반묶음으로 갔습니다. 단, 긴장을 완화하고 자신감을 상승시키기 위해 전문 헤어, 메이크업 받는 것은 강추입니다^^(저랑 면접 스터디 함께 하신 상담쌤께서 메이크업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아서 긴장이 싹 사라졌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인사, 웃는 얼굴, ‘음..어..’등의 버릇 신경 쓰지 말아라.
기왕이면 잘 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여느 강사님들의 말처럼 인사 후에 머리 털지 말고 구상지 자꾸 만지작 거리지 말고..음..어..하지 말고 …..등 등의 내용은 전혀 점수를 가감할 수 있는 항목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고쳐진다면 좋겠지만 안 되는 것을 노력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정답만 말하라.
위의 모든 것 다 필요 없고 정답만 있으면 된다. 가 아빠의 조언의 핵심입니다. 틀린다고 감점되지는 않으니 키워드를 중심으로 생각나는 모든 것을 다 말하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중 뭐라도 얻어걸려라!하는 생각으로…;; 실수 하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다시 정답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예로 아빠가 면접관 하실 때 한 학생이 얘기하다가 틀렸다 싶었는지 ‘죄송하지만 외운 것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잠시만 시간을 주십시오’ 하고는 혼자 중얼중얼 하더니 다시 답변을 시작하였는데 정답이 줄줄 나오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잠시 멈춘 것에 대한 패널티는 전혀 없다고 하셨습니다.
보통 합격자 분들의 수기를 보면 계속 하품만 하거나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는 등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 같다고들 하시지만 아빠의 말씀으로는 본인이 하실 때에는 그런 것은 없었고 다만 수험생의 말에 반응하지 말고 말을 걸지 말라는 교육을 받는 다고 하셨습니다. 틀렸다고 해서 고개를 흔들거나 맞았다고 끄덕이는 행위는 하지 말라고 교육을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자꾸 고개를 끄덕이거나 표시를 하게 되니 그런걸 주의 깊게 봐도 좋겠다..고 하셨으나 제 생각에는 그냥 앞에 계신 분들이 뭘 하든 신경 안 쓰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저는 첫 문제를 말할 때는 정말 앞이 안보일정도로 긴장했었는데 면접관 분들이 워낙 반응을 안 해주시니 그냥 마네킹이다..생각하고 정수리 보면서 대답했습니다. 면접관 5분 중에 세분은 제가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단 한번도 저를 쳐다보지 않으셨습니다.
시간관리: ‘시간관리’라고 운은 땠지만…저는 그리 계획적인 인간이 아닙니다^^; 좀…막 사는..그런 타입이고 귀찮은 거 싫어하고 게으르고 손으로 뭐 쓰는 거 정리 하는 거 싫어하는..그런 인간입니다. 고3때도 필기노트 하나 없었고..시험범위를 한 번 보고, 두 번 본적이 없는..그렇게 공부하기 싫어하는 인간인데, 2017년은 제 인생 최고로 치열하게 살아본 한 해 인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은 건 2016년 9월즈음으로 아들이 4개월쯤 됐을 때 입니다. 제 아들은 무지하게 잠을 안자는 아기였기 때문에..이 시기에는 적극적으로 공부를 할 수는 없었고 재워놓고 EBS한국사 강의 들으면서 한국사3급 먼저 취득했습니다.
1월~5월 – 아들이 5월이 돌이었고 아직 집에서만 지내던 시기입니다. 낮 동안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유식을 하고 있었기에 애기를 업고 이유식을 저으며 암기카드를 활용했습니다만..딱히 머릿속에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애기가 일찍 자면 9시, 혹은 10시부터 새벽2시까지 하루에 4시간 정도 시간을 낼 수 있었고 애기가 운 좋게 1시간이상 낮잠을 자주면 조금 더 시간이 났습니다. 4월경에는 돌잔치를 준비하느라 한달 정도 집중을 못한 것 같습니다. 이 때 아..그냥 관두고 애 좀 키워놓고 할까..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습니다.
6월~9월 – 친정 집으로 저와 아기만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다행히 혼자서도 빨래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는 범생이라 그냥 혼자 버려 두었습니다 ㅠㅠ(다행히 친정 집이랑 저희 집이 멀지 않습니다) 아이는 어린이 집에 보냈습니다. 갈 때마다 통곡을 하는 아이를 억지로 때놓고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체 질질 끄는 것보다 모두가 굵고 짧게 힘들자!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육아맘들, 마음 아파도 어린이 집에 보내시고 시간 확보하세요. 이 시기에는 9시반~3시까지, 애기가 잠들고 난 후 10시~새벽4시까지가 제 공부시간이었습니다. 아침에는 8시나 9시쯤 일어나고 애기가 먼저 일어나면 친정 엄마가 애기 아침을 먹여주십니다. 그럼 제가 일어나서 준비시켜서 어린이 집을 보냈습니다. 저는 태어나서부터 올빼미 과라 밤잠이 없고 아침을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제게 맞는 저런 시간표를 짠 것이고 시험이 가까워져 오면 아침 형으로 시간표를 바꿔야겠다 생각하였으나 끝까지 바꾸지 못하고 2차가 끝나는 날 까지도 저렇게 살았습니다. 저의 짧은 생각이지만 교육학이 9시에 시작하니까…라며 굳이 몸이 안 따라 주는데도 억지로 9시에 책상에 앉으려고 노력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합니다.
10월~ 11월 – 아기가 어린이 집에서 올 시간이 되면 독서실로 피합니다. 얼굴을 보게 되면 저도 힘들고 아기가 너무 많이 울어서 때고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아예 집에서 나가 있다가 7시 즈음 집에 와서 2~3시간 아이랑 놀아주고 재웁니다. 저는 입으로 공부하는 타입이라 주로 집에서 공부하고 아이 때문에 집에 있을 수 없을 경우에만 독서실을 이용했습니다.
쓰고 보니 저에겐 시간이 아주 충분히 있었네요..저는 위에 적어놓은 시간의 50%밖에 활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엎어져 자기도 하고 쓸 때 없이 합격하고 뭐하지..상상하느라 시간 날리고, 휴대폰..그 놈의 휴대폰이 헛 시간 지분의 70%이상을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애기를 남에게 맡겨둔 상태이니 괜히 불안해서 폰을 놓지도 못하고..강단 있으신 분들..제발 2G폰 쓰세요ㅠ 폰 때문에 매일매일 스스로가 미웠습니다ㅎ
두서없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네요.
‘강력한 이유는 강력한 행동을 낳는다.’ 셰익스피어의 말입니다. 명언 같은건 오글 거려서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데..ㅎ9월쯤이었나..희소 홈페이지에서 이 글을 봤는데 뭔가 딱! 꽂히는 기분이어서..독서실에 붙여두고 보았습니다.
1년은 짧고도 긴
시간입니다. 이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하려면 강력한 동기가 있어야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명확한. 내가 이 시험에 꼭 합격해야만 하는 이유를
정하시고 그것만을 바라보고 가세요. 그것만이 불안하고 흔들리는 나를 잡아 줄 것 입니다.
이 시험을 마치고 보니 공부도 중요하지만 운도 참 큰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을 올 한 해 대운을 가지시고 19년에 함께
학교에서 뵙기를 기도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08 12:32
저는 ㄱㄱㅎ쌤 강의 들었어요. 크게 도움되지는 않은것같지만 자료는 좋았어요.자료만 구해보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인문소양 문제라 하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08 12:39
짝스터디는 한마음 카페통해서 구했어요. 저는 육아로 시간이 들쑥날쑥하니 같은 사정이신 분으로 구한다고 글 올리고 잘맞을것같은 분으로 선택?하는거죠^^
권장도서는 1차끝나고 읽었는데 다읽지는 못했어요. ㄱㄱㅎ쌤강의듣고 혼자 정리한게 다예요ㅎ
선생님 진심으로 최종합격을 축하드려요....!!
역시 상반기 이해위주, 하반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기......
그리고, 마이맵의 구체적인 활용사례를 안내해 주셨네요......^^
또한, 보완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셔서 샘의 합격사례를 참고하시는
예비 보건교사들에게 좋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듯 합니다......감사드려요.....!!
이제 당당한 보건교사로서 첫발을 내 딛는 샘에게 축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해요.
앞으로도 자주 카페에 들리셔서 근황도 알려주시고 조언도 부탁드려요....홧팅...!!
* 정성을 다해 카페 최고회원인 "특별회원" 의 영예를 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0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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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선생님, 저는 1월부터 바로 인강만으로 교육학과 전공을 같이 시작했어요. 전공이 늘 부담이기 때매 교육학을 초장에 잘잡아두어야하는것 같아요.저는 그렇게 하지못해 끝까지 계속 불안했어요. 도전을 시작하신 용기가 멋집니다!끝까지 완주하시길 기도합니다!
축하드립니다~~일단,,,상황이 저랑 비슷하여 (육아맘,나이,초시,인강,,,) 공감하며 읽었습니다~~ㅎㅎ
모든 환경보다 선생님의 노력이 제일이었겠지요~~저도 요즘 애들 재운 새벽시간을 활용하고 있답니다~~^^
저는 원래 심계항진때매 커피를 못마셨었는데..잠깨우려 억지로 먹다보니 이젠 카페인부작용도 없어졌어요ㅎ 또 하나의 저만의 잠깨우기 방법은 과자예요ㅋㅋ과자를 잘게 부셔서 계속 입이 안쉬게 과자를 먹어요ㅋㅋ 많이 먹으면 살찌니까 일부러 잘게부셔서ㅠ 그리고 부엌 싱크대에 책 두고 서서 공부했어요ㅎ 새벽을 깨우며 공부하시는 선생님 응원합니다!!
@미오네 저도 과자,,,먹고,,,ㅋㅋㅋ
양은 줄여야 겠네요,,,잘게 부셔서~~선생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이라 공감하며 읽었어요~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잘 몰랐는데 마이맵이랑 합격퀴즈 공부법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잘 활용하셔서 좋은 효과 보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지금 2018 인강 듣고있는데 저희는 암기카드만 출력 가능한데요 이게 과제인가요??? 형성평가는 1-2월엔 없는거죠?? 저도 선생님과 비슷한 상황인데 제 롤모델이시네요 합격수기보고 도움많이 될거같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작넌에는형성평가가 1~4월에 있었던것같은데..과제로 풀어봐야하는 문제와 함께요. 수진쌤께서는 해마다 더 나은 방법을 활용하기위해 변화를 주시니 다를 수도 있어요^^다른궁금한점 있으시면 댓글달아주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09 01:2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2.09 01:27
선생님
저에요~~^^
수기보고 너무 반갑고.. 눈물찔끔 ㅠ ㅎㅎ
또 작년에 공부했던기억과 선생님 애기데리고 고생했던 생각이났어요
제가일하느라 늘 복습이 늦어서 전공스터디도 빈약했는데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저도 용기나서 다시공부하게되면 선생님께 면접 조언구할께요~~^^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올한해 열심히 일도 배우시고 방학활용하셔서 여행도 많이 다녀오세요~~^^
선생님ㅠ 수기 쓰면서 선생님이랑 뭐 공부했던가..쭉 생각해보는데 진짜 전 쌤 만나서 행운이었어요! 선생님 만나고 부터 제대로된공부의 시작이었어요.. 전 과목당 스터디 딱 한분씩해서 두분이 다였는데..다 너무 감사한분들을 만나서 저만 너무 도움받은것 같아 죄송하네요ㅠ
선생님.다시한번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도 아이들이랑 좋은시간 보내시고 체력도 회복하셨음 좋겠어요^^
@미오네 네네 선생님
고마워요♡♡
저야말로 좋은 스터디원 만나서 정말 행운이었어요
선생님 정말 축하하고요..
저도 곧 힘낼께요
앞으로 멋진 선생님과 엄마가 되세요^^
종종 연락드릴께요~~^^
샘~~ 축하드려요~~^^ 일요일에 뵙고 많은 이야기 나눠요~~
감사합니다~일요일을 기대하고있습니다^^
선생님 저도 선생님처럼 김현교수님 교육학해서 인강 듣고 있습니다.두고두고 자꾸 보면서 힘얻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나신다니 감사합니다^^올한해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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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같이 병행하기 정말 어려우실텐데 반성하게 되네요ㅠㅠ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단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힘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