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대학가요제나 강변가요제, 해변가요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 대학에서 행하는 백마가요제, 월계가요제등에서 상을 받으면 기성 가요계로 나서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1회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샌드페블스의 경우 판을 내긴 했지만 졸업 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졌고 로커스트 같이 판도 내고 학생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상을 받았지만 조용히 잊혀진 경우도 있었다.
강원도 대학의 연합팀인 천국의 이방인이나 충북대의 푸른소리, 소용돌이 같은 경우가 그랬고 충남대의 백마들이 있었다.
아마 학교 동아리로 남았던 것 같다.
인하공전의 티삼스는 판을 냈으나 가수가 솔로로 전향을 하며 숭실대 학생들이 주축이던 블랙세인트는 주사위를 만들고 결국 주사위에서 솔로가 된 이가 전원석이며 그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이가 박상민이다.
물론 대상에 금상에 상을 받은 실력자들도 있었지만 연주가 너무 파격적이고 무대 연출에 대한 규제가 많던 시기 수많은 팀에 가려 예선탈락을 하고 다시 출전을 하여 큰 상을 받은 이들도 있고 그곳에서 만난 이들과 팀을 만들거나 음반을 내고 프로가 된 이들도 있다.(신해철과 015B, 부활 )
수상을 하여 스타가 된 가수와 밴드에는 활주로, 블랙테트라, 옥슨, 휘버스, 작은거인, 징검다리의 왕영은, 노사연,이정희,김형룡, 김학래, 이 용, 마그마의 조하문, 주현미, , 이선희, 유 열, 이정석, 고 신해철, 이상은, 이상우, 박미경,박선주,전유나, 이영경,이재영, 이한철, 조규찬, 전람회의 김동률, 배기성, 장윤정 등 많은 이들이 있으며 높은음자리나 바닷새, 여 운, 작품하나 같이 부산지역에서 출전한 팀들은 좋은 실력으로 대상을 받기도 하고 음반을 내기도 했지만 솔로가수들에 비해 크게 뜨지 못한다.
물론 위에서 열거하지 않았지만 상을 받고 가수말고 배우나 다른길을 간 한석규나 박원상, 문희경 같은 이가 있다.
그리고 본선에서 잠깐 얼굴을 비추고 가요계에서 음반도 여러장 내고 오래 활동하는 이도 있다.
가수 권인하가 있는데 79년도 청주대 스쿨밴드인 셀러맨더스에서 키보드를 치면서 백보컬을 했던 그는 옥슨출신들과 팀을 만들어 우리(We)를 만들어 활동을 하기도 했고 솔로로 음반을 내고 영화음악에도 참여하고 당대 유명가수들과 함께 중창도 한다.
그리고 조갑경의 경우 86년도 서울예전의 스케치북이라는 혼성중창팀에서 노래를 했고 가요계에 데뷔하여 솔로가수가 되고 같이 출전했던 이정석과 노래를 발표하고 옥슨출신 홍서범과 노래를 또 발표 힛트를 치고 결혼도 하게 된다.
그리고 조정열이 상지대의 돌핀스로 나와 노래를 했으며 이 당시 인연을 통해 가수 작곡가로 가요계에서 오래 활동을 한다.
그밖에도 여러 사람들이 가요제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입상을 하지 못했지만 기성 가요계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프로 연예인이 된다.
사실 수많은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것도 실력이 대단한데 많은 시간 준비를 한 열정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
가수 원미연은 그 점에서 다양한 재주를 선보였고 지금도 방송인으로 나와 활동을 한다.
당시 '들녘에서' 를 불러 본선에 나와 아쉽게 수상은 못했지만 86년 드라마 해돋는 언덕에서 배우로 연기를 시작했고 이 후 친한 가수들의 공연에 초대가수로 나오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음반을 발표한다.
김성호, 신재홍 그리고 서태지의 곡을 받아 노래를 한다.
그리고 연기도 병행하는데 그녀는 중앙대 연극영화과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졸업발표회 연극에서 아기장수 설화를 다뤘고 손창민과 부부로 나온 것으로 아는데 재주꾼이 많은 연극영화과에서도 ' 한 연기' 하던 실력파로 당시 전국 순회공연도 했었다.
들녘에서는 황미경 작사라고 기록이 되어 있으며 원미연의 쏠로 음반에는 황풀잎 작사라고 되어 있기도 하다.
같은 사람인지 아니면 오류인지 모르나 당대 여러 곡을 쓴 사람의 작품인 것 같다.
원미연은 이 노래를 공연 때 자주 했었던 것 같고 유쾌한 성격인 것 같지만 차분하게 불렀던 것 같다.
열정적인 활동을 펼쳐온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