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농업기술센터와 영양고추 시험장은 지난 2010년부터 고추 서리피해를 줄이고 품질향상을 위해 이중터널용 비닐을 대체할 수 있는 ‘일라이트 부직포 연구사업’을 실시했다. 일회용으로 사용되는 기존 비닐을 이용한 이중터널 재배보다 2배의 노동력 절감효과와 3~4년 동안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농자재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존 비닐재배에 비해 7~10일 일찍 심을 수 있어 노지재배 보다 ‘수량은 116%, 소득은 118%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업진흥청은 영양농업기술센터와 고추시험장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사업을 ‘2013년 국책기술지원 기술시범사업’으로 지정, 전국 9개시·도 10개소에서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고추 조기다수확 시범사업(일라이트부직포지원, 장미망지원)은 일라이트부직포 100롤· 장미망 70롤을 총 5000만원(국비50%, 군비50%)을 들여, 37농가에게 ‘자부담 없이 전액 보조’하는 사업이다. 가구당 평균 135만원이다. 그러나 사업추진과정에 각종 잡음이 발생하고 있어 부작용 또한 만만찮다. 자부담으로 부직포를 “1롤에 11만원에 구입했다”고 밝힌 한 농민은, 보조사업자들은 “1롤 당 부가세포함 22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자재 가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시범사업 농가에서 구입한 ‘일라이트 부직포 가격 논란’에 대해 몇몇 농가가 가격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보조사업자들의 부직포 구입 가격이 비싼 이유는 ‘일라이트 부직포는 D사를 비롯한 몇몇 회사가 보유한 특허제품’이여서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농가들이 짝퉁 부직포를 일라이트 부직포 가격과 혼돈해서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 중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보조사업자에게 가격을 다시 조정하라고 통보했다. 문제가 있으면 정산 시 조치하겠다”며 농자재 가격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책임을 농가에게 떠 넘겨 버렸다. 한편, 사전교육현장에서 농업기술센터는 ‘일라이트 부직포 구입요령·재질·특성’을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는 “제품규격만 설명했다”며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농업진흥청은 이번 시범사업 참가대상으로 ‘작목반·연구회 등 조직체 중심’이라고 밝혔다. 영양군 농업기술센터소장 명의로 발송된 ‘보조금 교부결정 통보’ 공문에도 작목반에 보조금 교부를 결정한 것으로 나와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사전교육현장에 참석한 한 농민은 “시범사업 사전교육현장에서 대표자만 선정”했으며, “작목반은 없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조차 “작목반은 없다. 보조사업자를 개인별로 신청받았다”며, 사업편의상 대표자를 선정해 놓았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주민 J씨는 “유령작목반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말이냐”며 흥분했다. 반면 다른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해 임시로 결성했다”, “보조 사업을 할 땐 의례적으로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J씨는 “제품가격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실체가 불분명한 작목반에 보조금을 지급한 의혹을 농가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기술센터가 책임회피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
첫댓글 영양군은 하는 일마다...비리 의혹 투성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