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타리버섯은 통통하고 길이가 길지 않은 것이 좋은데, 요리할 때 너무 가열하면 감칠맛이 떨어지고, 버섯 중에 가장 쉽게 상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느타리버섯을 황주(차조로 만든 술)와 함께 끓여 마시면 손발이 저리고 근육통이나 경련이 있을 때 좋다.
동충하초는 겨울에는 곤충의 몸에 살면서 양분을 흡수하며 살다가 여름에 죽은 곤충의 몸에서 자란 버섯으로, 번데기 동충하초, 벌 도충하초, 눈꽃 동충하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동충하초는 불로장생의 묘약이며 영양강장의 비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항암작용을 하며 마약중독을 해독하기도 한다. 동충하초와 오리를 배합하면 기침과 천식에 좋고, 밤에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에도 좋다. 털을 벗기고 깨끗이 씻은 청둥오리에 구멍을 내고, 그 구멍마다에 동충하초를 꽃아 쪄서 먹으면 된다.
목이버섯은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가 목을 맨 나무에서 자랐다고 해서 ‘유다의귀’라고도 부르는데, 흑색보다 백색의 목이버섯을 더 귀하게 여겨 ‘은이(銀耳)’라 명명하고 각종 요리에 사용해 왔다. 목이버섯은 키틴질이 많아 고혈압을 예방하고 강정작용을 하며, 신경통이나 자궁출혈, 피부미용 등에도 좋다.
목이와 설탕을 배합하면 기력증진에 효과가 있는데, 순백색의 말린 백목이를 물에 불리면 흰 꽃이 핀 것처럼 반투명의 유백색이 되는데, 이렇게 불린 버섯을 물에 넣고 투명한 상태가 될 때 까지 졸인 다음, 여기에 설탕을 넣어 끈적거릴 정도까지 졸인 것이 ‘은이갱’이라는 요리이다.
목이와 닭을 함께 요리하면 정력증진에 도움이 되는데, 불린 목이를 양념재료와 함께 내장을 뺀 닭의 뱃속에 담아 물 반, 술 반으로 은근히 고아 달이면 ‘홍소계육’이라는 요리가 된다.
목이와 율무를 배합하면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는데, 목이의 식물성 아교질이 강력한 피부미용 작용을 하며, 보정·보혈작용을 하고, 율무도 피부미용에 좋은 식품이다.
목이와 갈치를 함께 요리하면 생리 트러블을 개선하는데, 목이가 혈액을 정화하고 생리를 원활하게 하며, 식이섬유가 변비를 해소하면서 생리 때의 피부트러블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다. 갈치는 응어리를 푸는 작용이 강하고 간을 보양하며, 피부에 윤기를 주고 생리 때의 식욕부진이나 피로를 개선해 준다.
목이와 연근을 배합하면 피부미용에 좋은데, 목이도 피부미용에 좋지만, 연근은 찬 성질이 있고 또 타닌 성분등을 지니고 있어서 살균및 소염작용도 하므로 열에 의해 피부 트러블이 생긴 경우나 아토피에 좋다.
목이와 녹각교(아교처럼 만든 한약재)를 배합하면 출혈을 동반하는 설사에 좋은데, 이 두가지를 볶아서 가루내어 1회에 12g씩 따뜻하게 데운 술로 복용하면 된다.
송이버섯은 동의보감에 “맛이 매우 향기롭고 솔나무 기개가 있으며···, 목이 가운데 으뜸간다.”고 했다. 살아있는 적송의 뿌리, 특히 지표에서 불과 10cm정도 깊이에 있는 뿌리에서만 나며, 화강암이 풍화한 흙에서 일조량과 우량이 알맞아야 일품의 송이버섯이 잘 자랄 수 있다. 특히 비타민B2`D의 공급원이며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린다. 만성설사나 유선염에도 효과가 있으며, 목이 부어 막힌 데도 좋고 항암작용도 있다.
송이와 호박을 배합하면 고혈압이나 심장병,비만증에 좋은데, 송이의 향과 식감을 살리려면 강한 양념이나 가열은 피해야 한다.
송이와 쇠고기·양파등을 배합하면 좋은데, 송이를 재빨리 구워낸 후 쇠고기와 양파를 구워야 향이 좋고, 기름소금에 찍어 먹으면 맛이 좋다.
오래된 뽕나무 줄기에서 자생하는 상황버섯은 ‘죽을 사람을 살리는 불로초’로 알려져 있는데, 항암작용이 뛰어나며, 체중70kg인 성인의 1일 권장복용량은 상황3~5g정도이다. 또한 상황버섯과 영지버섯을 배합해서 끓이면 마시기 좋고 항암효과도 상승한다.
석이버섯은 깊은 산의 바위에 붙어 자라는 버섯인데, 나뭇잎 모양으로 겉면은 잿빛의 윤이 나고 안면은 검은빛으로 거칠게 생겼다. 석이는 체력증강에 좋고, 설사나 장출혈 및 복통을 치료하며, 석이는 주로 고명으로 많이 쓰이는데 석이를 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소의 흡수가 좋아진다. 물에 불린 석이의 누런빛이 나는 쪽에 소금을 뿌리고 비벼서 먼지를 제거한 후 참기름으로 볶아 간을 해서 먹으면 된다.
싸리버섯은 배추나 산호초처럼 생긴 버섯으로, 갓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고 끝이 연분홍이며 밑 부분은 노랗거나 흰색이다. 싸리버섯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아린 맛이 있어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요리 하는데, 보랏빛이 나는 싸리버섯은 우리지 않아도 된다.
싸리버섯과 양파를 배합하면 비타민B1의 체내 흡수를 촉진하고, 이 두가지를 함께 달걀과 빵가루로 옷을 입혀 튀겨 먹으면 맛도 있고 약효도 좋다.
양송이는 비가 온 후 채소밭이나 들판, 정원에서도 자라지만 퇴비나 말똥이 썩은 자리에서 잘 자란다. 향은 별로 없지만 연하고 맛이 달며 성질이 평이하고 비타민B2`D가 많으며 타이로시나제, 엽산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이나 고혈압·빈혈등의 치료에 좋고, 소화를 도우며 정신을 맑게 하고, 모유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전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으므로 당뇨병이나 비만에 좋다. 요리할 때 갓이 핀 것을 쓰면 먹물을 풀어 놓은 것처럼 요리가 검어지므로 갓이 피지 않은 것으로 요리해야 한다. 양송이는 날로 먹어도 되므로 너무 오래 가열하지 않도록 한다. 양송이에 레몬을 가미하면 양송이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영지버섯을 ‘불로초’라고 하는데, 이 버섯은 콩팥모양을 띤 목질상으로 최면작용, 진통작용 및 간기능 보호작용을 하며, 암의 면역요법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영지와 인삼·대추를 섞어서 끓여 먹으면 좋고, 감초는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다.
팽이버섯은 수풀이나 죽은 나뭇가지, 특히 팽이나무의 썩은 그루터기에서 군락하며 잘 자라는 황갈색 버섯으로, 맛은 약간 짭짤하며 뒷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비타민B가 많으며, 소화가 잘 되고 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도움이 된다.
팽이와 쇠고기를 배합하면 피부미용에 좋고 노화로 근육이 늘어지고 처지는 것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팽이는 체액의 균형을 잡아주며 미끈거리는 점액 성분이 피부에 윤기를 주고 섬유질이 변통을 좋게 해서 체내의 독소를 배출해 준다. 쇠고기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 피부에 탄력을 주고 혈허를 보충해 준다.
팽이와 된장을 배합하면 된장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B1`B2,나이아신등의 흡수율을 팽이가 높여주는데, 이때 멸치국물을 첨가하면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