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봉산리 옹기가마’ 문화·역사적 가치 인정
한국내셔널트러스트상 수상
충북 청원군 오송의 ‘봉산리 옹기가마’가 1월 25일, 문학의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진행된 제11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 시민공모전 시상식에서 올해의 꼭 지켜야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되어 내셔널트러스트상을 수상하였다.
오송읍 봉산리는 흙이 좋은 점토가 있어 옹기촌이 형성되는 지리적 환경을 갖고 있으며 초창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교우들이 삶을 연명한 지역으로 옹기가마는 충북무형문화재 박재환 옹이 200년이 넘게 선대로 부터 맥을 이어온 가마로 충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는 점과 천주교의 시대적 산물인 질곡 많은 교우촌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서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었다.
오송 봉산리 옹기가마는 오송생명과학단지 2단지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가마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가마가 있는 곳은 아파트로 설계되어 있으며 보상절차를 거쳐 10월이면 허물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이러한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한국우리문화연구원 송봉화 원장을 비롯한 뜻있는 지역 인사들이 봉산리 옹기가마의 보존운동을 펼쳐왔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내셔널트러스트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옹기가마는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충분히 내재돼 있고, 현재 개발계획에서 건물배치의 변화만을 통해서도 충분히 지속가능한 보존과 이용이 가능한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또한 전통적인 옹기가마의 보존이 현재 추진 중인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중요한 컨텐츠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었다고 밝히고 있다.
향후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시민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지역의 보존가치와 훼손의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관계기관에 보전을 청원하게 된다. 그리고 해당지역 보전운동을 진행하는 NGO단체와 공동 홍보활동을 진행하여 보존의 필요성을 확산시킨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타당성을 검토하여 선정지역에 대한 매입이 필요한 경우, 시민모금을 통해 매입운동을 추진하기도 하며, 실제 우리지역에서는 2006년 원흥이방죽이 내셔널트러스트상을 수상하여 2009년에는 두꺼비 서식지인 산남동 소재 포도밭(1009㎡)을 매입하여 영구히 보전하는 성과를 내기도 하였다.
이번 오송 봉산리 옹기가마는 내셔널트러스트상 수상을 계기로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전국적인 보전운동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끝>
※ 문의 : 한국우리문화연구원 송봉화 원장 (010-34034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