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모든 죄와 슬픔에서 구원해주신 주님의 이름을 송축합니다 !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신앙이 가득한 가정에서 자라왔습니다. 가끔 교회와 신앙적인 삶에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나머지 믿음이 자라지 않고 정체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제 모든 삶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살아왔음을 믿으며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청소년기 때, 제 신앙의 밧줄을 흔드는 어려 사건들이 터졌습니다. 교회를 다니며 주의 이름을 부르짖는다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인지 의심이 가는 사건들이 저와 주변 사람들을 채찍질 하며 그 사람들을 떠나서 공동체 자체에 큰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상처 받고 지친 저는 아무런 죄가 없으신 주님을 탓하며 멀어지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주님에게 향한 사랑이 날이 갈수록 식어갔습니다. 20살 대학에 입학하였을 때부터 24살이된 이때까지 4년간 교회에 나가지 않고 무교의 삶을 자처하며 방랑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제 삶에 주님을 찾지 않으니, 어느 순간부터 기도와 감사하는 삶을 잃어버렸고, 타락하고 궁핍하고 피폐해지는 삶을 살았습니다.
24살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교에 복학하여 하루하루 똑같고 무료한 인생에 우연히 교내에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문뜩 '일요일에 교회라도 가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힘들게 한 사건들에서 몇 년이나 지난 이후라 교회에 거부감이 어느정도 사라졌을 때라 교회에 가는 것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매 주일마다 교회에 출석하고, 이후 알게된 기독교 동아리에도 가입하여 예배드리며 신앙적인 삶을 되찾는 듯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공동체에서도 사람 때문에 서로 물어뜯고 상처내는 여러 사건들이 터지며 두 번째 시련이 찾아왔음을 느꼈습니다.
비록 대상은 제가 아니었지만, 크고 벅찬 사건들에 예전 기억들도 불현듯 떠오르며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굵직한 사건에 현명하지 못한 대응방법을 티 안 내며 묵묵히 지켜봤던 저는, 소속감과 정은 이미 떨어진 상태라 제 발로 나가 다른 교회와 공동체를 찾아야하나 심히 염려하고 있던 참에 훌륭한 군사 17기 소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가고 싶다고 하였지만, 이후 심히 고민하였습니다. 연휴 때 본가에 내려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교회 수련회는 중학교 이후로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괴산은 아예 초행길이라 갈 때, 올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도 하였습니다만,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이미 첫째 날 예배를 준비하여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온 당신은 이미 승리자입니다." 처음 하셨던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닌, 주님께서 날 이곳에 인도하셨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3박 4일 동안의 훌륭한 군사 프로그램은 저에게 그렇게까지 순탄한 길을 아니었지만, 제 인생에 깊은 울림을 남긴 귀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 잠시 멈추어 마음의 찔림을 느끼며 하나님께 제 솔직한 심정과 잘못을 고하며 속죄하고, 깊이 교제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기도하며, 저를 돌아보고 내가 얼마나 죄 가운데 살아왔음을 깨달았습니다. 주님이 얼마나 많이 참으셨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저의 죄를 지적하지지 않으시고 용서 해주심을 깨달았습니다. 깊이 반성하였습니다.
참으로 다정하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속에는 목사님의 따끔한 말씀과 고생하신 스탭분들의 노고가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이제는 도망가는 선택이 아닌, 주님께 기도로 의의 길을 간청하며 정면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제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하나님 아버지, 세상 모든 죄와 사망 속에서도 저를 놓지 않아 주셨음에 감사합니다 "
첫댓글 아멘!🙏
인욱형제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군요
연약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정말 이해안되고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많은 거 같아요 믿음의 공동체라 하더라도
때로는 그 일로인해 더 성숙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아프지만...
이제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돌파하는
인욱형제 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음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시간들을 통해 말씀이 깨달아지고 자신의 연약함을 보게 하시니 감사하네요🥺
많이 기다리셨을 주님을 흡족하게 하기 위해 형제님의 삶이 주님께 고정되어 있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감사하는 삶이 되길 기도해요🙏🏻
할렐루야!
예수님 잘못이 아닌데도 예수님께 불평하는 우리의 모습은 때로 얼마나 연약한지요~
그 시험을 이기고 이 곳에 오신 것 자체가 승리인 줄 믿어요!
제주청년, 늠름한 해병대청년, 모태신앙의 은혜를 깊이 깨닫고 다시 하나님의, 그리고 대한민국의 훌륭한 군사가 되어주세요!
인욱형제님 축복합니다!
아멘 아멘!!
인욱 형제님의 고백처럼 우리 예수님은 너무너무 다정하고 인격적이신 분이셔서
우리를 그분의 자리로 이끄실 때도 우리 각자의 지으신 모습대로 다루시고 이끄시는 것 같아요:)
이미 승리하신 예수님을 따르기로 했으니 인욱 형제님도 그분을 따라 삶에서 그 승리를 누리는 자 되길 축복하고 기도해요!!!
해병대!! ㅎㅎ 인욱형제님!
공동체로 나아가는 길은 쉽지않은거 같아요 우리모두 연역한 존재이기때문에 실수투성이고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게되는 경우도 참 많거든요 그래서 결국 상처를 받게되는 일까지 생기고요..ㅎㅎ 그런 과거의 상처가 인욱 형제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니 글을 보며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치유해주시기 위해 그 과거의 상처에서 자유를 얻게 해주시기위해 이곳으로 인도해주신거 같아 인욱형제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ㅎㅎㅎ 결국은 회개의 길로 그래서 회복을 시켜주셔서 귀한 은혜을 얻게 되어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 인욱형제의 회복된 그마음으로 앞으로의 삶에서 더욱 귀하게 쓰일 줄 믿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있는것이 의미없는건 없고 결국엔 더욱 귀하게 쓰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게 아닌가.. 감히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ㅎㅎㅎ 앞으로의 삶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피하지않고 부딪히며 성장해나가는 인욱형제님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응원합니다!ㅎㅎㅎ
파이팅!!!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