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마케팅 : 레드불
레드불은 파티, 클럽, 바 등을 찾아가는 게릴라 마케팅을 시도하고, “액상 코카인”, “액상 비아그라” 등의 고약한 별명을 얻으며 시장을 휘저었습니다. 심지어 레드불을 마시다 죽었다는 악성루머에도 불구하고 15~25세 사이의 젊은 층 사이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레드불은 에너지드링크로 기존의 자양강제나 피로회복제와는 유사하나 일반 청량음료와는 차별적인 포지셔닝을 함으로써 기존 음료와의 경쟁을 회피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레드불의 전략으로, 사람들이 붐비는 클럽이나 바 등 일명 “HOT PLACE”를 선별하여 DJ, 바텐더에게 접근했습니다. 또한 레드불 로고가 프린트된 소형 트럭으로 이동하여 사무실, 헬스클럽, 건설 현장 등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 레드불을 게릴라성으로 배포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레드불”, 몸이 지칠 때 먹는 음료는 “레드불”이라는 인식이 자리매김 하게 되었습니다.
헛바람 마케팅: 월드컵을 이용한 대기업들의 마케팅
2002년 한일 월드컵 길거리 응원이나 2006년 미국 월드컵은 순수한 자발성이 응원의 중심이었습니다. 서울광장을 비롯해 길거리 응원에 나선 사람들은 오직 한국팀의 응원에 하나된 목소리로 자발적 참여를 했습니다. 지난 2006년 꼭짓점 댄스를 배우기위해 열풍이었던 것도 상업성이 아닌 자발적 참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대기업이 만든 광고나 응원가를 그대로 따라하지 않았습니다. 자발성이 아니라서 거부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월드컵이 한일 월드컵 이후로 워낙에 주목을 받다보니 이것을 이용하여 응원녀 마케팅도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벗기 위해 안달난 노출 응원녀들의 모습을 사람들은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응원녀들이 순수한 일반 응원단이 아닌 연예기획사들이 만든 인위적 작품이라는데 문제가 많았습니다. 월드컵 열풍을 이용해 한번 떠보기 위한 무대가 된 것입니다.
순수성이 생명인 월드컵 응원이 대기업의 마케팅 도구로 전락한 것은 월드컵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월드컵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기다리는 우리나라 국민들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