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2020. 3. 27 ♣ 틀리기 쉬운 우리말(29) 해어지다와 헤어지다 우리말 중에는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있습니다. 특히 'ㅐ'와 'ㅔ' 발음은 더 헷갈리기 마련인데요. '해어지다'와 '헤어지다'도 그런 예가 되겠죠. '해어지다'의 사전적 의미 •닳아서 떨어지다. - 해어진 옷. - 신발이 해어지다. - 종이가 너덜너덜하게 해어져 있었다. •[준말] 해지다. '헤어지다'의 사전적 의미 •모여 있던 사람들이 따로따로 흩어지다. - 나는 일행과 헤어져 집으로 왔다. - 모임이 끝나고 친구들과 헤어졌다. •사귐이나 맺은 정을 끊고 갈라서다. - 연인과 헤어지다. - 부부가 헤어지다. •뭉치거나 붙어있는 물체가 따로따로 흩어지거나 떨어지다. - 줄이 끊어지면서 구슬들이 바닥에 헤어져 버렸다. •살갗이 터져 갈라지다. - 추위에 입술이 헤어지다. - 혓바닥이 헤어지다. - 손바닥이 헤어지다. •[준말] 헤지다. (참고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두 단어의 의미를 놓고 보니 어느 정도 구분이 됩니다. 굳이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을 짚어보자면 '헤어지다'의 의미 중 [살갗이 터져 갈라지다]입니다. 의미나 쓰임이 '해어지다'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건이 닳거나 못쓰게 되었을 땐 해어지다. ◾피부가 터지거나 갈라졌을 땐 헤어지다. 라고 다시 한 번 새겨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