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본 문: 롬3:9-18
설교일: 2024. 3. 10(주일 낮 예배) -사순절 넷째 주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의 기분을 맞추어 주고, 듣기에 좋은 말을 하면
사람들이 모여들고 환영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경을 보면, 특별히 로마서 1-2장을 보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듣기 좋은 말씀만 하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으시고, 정말 냉정하고 엄하게,
우리의 악한 것과 부끄러운 죄와 그에 대한 심판을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 환자에게는 병을 지적해 주어야 합니다.
의사가 환자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괜찮다, 별일 아니다” 그렇게 말해서는 안됩니다.
정확하게 진단결과를 말해 주어서 스스로 조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죄인이라는 말을 들을 때에는 기분이 나쁘지만,
그래도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왜 죄인인지 스스로 돌아보고,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먼저 오늘 본문 11-12절을 보겠습니다.
“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아멘
성경에서 이처럼 인간의 인격을 모독하시는 말씀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가 죄를 깨닫지도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무능하다는 거지요 !
세상의 보화를 찾는 데는 눈을 크게 뜨지만, 하나님을 찾으라고 하면 눈을 감아 버리고,
결국 다 세상으로 치우쳐 무익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늘에서 세상 구석구석 다 살펴보아도
선을 행하는 자가 하나도 없다는 거지요 !
모두가 다 자기 욕심을 채우는 일에는 힘이 넘쳐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을 행하는 데에는 하나같이 무력하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13-15절도 보십시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우리들은 열린 무덤이 무엇인지 바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예전에 우리의 장례 풍습은 대부분 땅을 파고 시신을 매장했고,
지금은 대부분 화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대 나라에서는 무덤이 하나의 동굴입니다.
그래서 그 동굴 입구를 막아 놓은 돌이 열리면 그 앞을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나게 마련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우리가 그렇게 악취가 진동하는 열린 무덤과 같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목구멍이 열린 무덤처럼 악취가 진동한다는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목구멍이 마음으로 통하는 통로로 생각했습니다.
마음이 가슴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목구멍이 열린 무덤의 출입구라며 무덤은 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무덤속 같이 철저하게 부패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례미아 17장9절을 통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우리 예수님도 마태복음 12장 34절에서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아멘
- 마음이 악하니 말도 악하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부패한 마음은 말만 악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동도 악하게 만듭니다.
그것을 15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발은 피흘리는데 빠른지라”
이것은 꼭 피흘리는 일, 곧 칼로 찌르고 죽이는 행동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패한 인간성 때문에 서로 경쟁하고,
모두가 자기 중심적으로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고, 자기의 욕심만을 챙기다 보니까
자연히 다른 사람에게 피를 흘리게 하는 나쁜 일도 빠르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제 16-18절을 보십시오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그들의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아멘
히브리서 9장 27절 말씀대로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인생의 종말에는 1) 마음이 부패한 자, 2) 혀에 속임과 입술에 독이 있는자
3) 악한 자, 피흘리는데 발이 빠른 모든 죄인에게 심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로 죄사함을 받지 못하면
파멸과 고생의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렇게 물으시고, 선언을 하십니다.
9절 말씀입니다.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 하였느니라” 아멘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들이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다른나라 사람들 즉 이방인들을 짐승처럼 여기며, 상대적 의에 만족했습니다.
그런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은 바울 사도를 통하여 강력하게 질문하십니다.
“그러면 어떠하냐 너희 유대인은 나으냐?”
이 질문은 우리도 꼭 해 보아야 하는 질문입니다.
우리 눈은 밖을 보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보고 비판은 잘합니다.
그러나 안으로는 보지 못해서 자신을 비판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속에 티만 본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우리는 나으냐”
하나님은 이 질문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 하였느니라”
하나님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세상 모든 사람들은 다 죄 아래 있다고 선언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믿는 사람들이나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다 죄인들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자신을 죄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말로만 죄인이라고 하지, 사실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마치 재판정에서 피고가 판사에게 죽을 죄를 지었으니 선처해 달라고 하다가
정작 판사가 형을 선고를 하면 그 때부터 피고의 태도가 돌변해서
지금까지 죽을 죄인이라고 하던 말은 싹 없어지고 “내가 왜 이런 형을 받아야 하느냐?
나는 이런 선고를 받을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항변하는 것과 같습니다.
입으로는 죽을 죄인이라고 하지만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죄 아래 있는 우리 인간의 모습입니다.
운전하면서 가끔 아주 가끔이지요 !
무슨 생각을 깊히 하다가 빨간 불이 켜진 것을 모르고 그냥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기분이 어떤지 아세요! 섬찟합니다. 잘못했으면 큰 사고가 날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 다음 즉시 나타나는 행동은 전후 좌우 두리번 거리며 누구를 찾는 거예요!
누구를 찾겠어요? 교통순경입니다. 그리고 교통 순경이 보이지 않으면 얼마나 마음이 편안하고 안심이 되는지 몰라요. 그리고는 다 잊어 버리고 태연하게 운전을 계속합니다.
자기가 잘못했다는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우리 눈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교통순경이 보이지 않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죄의식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에 대한 생각이 없어졌다고 죄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이제 10절 말씀을 다시 한번 보십시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아멘
여기서 의인은 본질적으로 죄를 깨닫고,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입니다.
오늘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살길은 이 고백입니다.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이 고백이 우리를 악한 길에서 떠나게 합니다.
이고백이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찾게 합니다.
우리가 이 고백을 하면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를 의인이 되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역대하 7장 13-14절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아멘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하면
하나님께서
나같은 죄인을 살려주십니다.
잃었던 생명을 찾게 하시고, 어두움에서 광명을 얻게 하십니다.
큰 죄악에서 건져 주십니다. 은혜로 고쳐 주십니다. 은혜로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은혜로 살다가 은혜로 천국에 들어가 해처럼 밝게 살게 하십니다.
거기서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이런 은혜를 알고, 이 은혜를 믿고, 이 은혜를 받은 성도들이 부르는 찬송입니다.
305장입니다.
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마음 속으로 고백하시면서
다 함께 부르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