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는 위가 약해. 나는 소화기능이 그다지 좋지 않아. 라고 상당히 오랫동안 생각했다. (그 생각/규정에 나를 가둬놨던것도 같다.) 약간의 스트레스나 불편한 옷을 입으면 위가 움직이지 않고 멈춰버리는 느낌이 들기 일쑤였다. 심지어 최근에는 소화에 불편감을 느끼면서도 음식 섭취에 대한 집착을 커져가는 걸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생존, 몸, 먹는 행위에 대한 집착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건포도 먹기 명상을 한 후 혼자 식사를 할때 최대한 많이 씹고 천천히 먹는 걸 의도해 보았다. 씹을 수록 내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들에서 단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잘게 부서진 음식을 의도적으로 목으로 넘기고, 식도를 따라 위장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최대한 느껴보았다. 그 동안 내가 얼마나 급하게, 외부에 정신을 쏟으며 식사해왔는지 알게 되었고, 잘 씹지 않고 급하게 넘긴 음식을 소화하느라 위가 엄청 애쓰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 조금 천천히 식사를 한 며칠만에 위장이 편해지고 위장이 편해지니 마음도 편해지는 걸 느꼈다. 그동안 막혀있던 에너지가 흘러가 작은 틈을 찾은 것 같았다.
첫댓글 위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셨군요. 이번 토요일에 접하실 차크라 명상을 통해, 그러한 걱정을 조금 더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생존과 먹는 행위는 중요합니다! 그것이 과해지면 집착이지만 그런 욕구 자체가 문제되는 것은 전혀 아니니까요. 너무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는 마셔요! 그래도 먹기 명상을 통해 아주 자잘한 과정과정을 집중하고 관찰하며 위장과 마음이 편해지셨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