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갔습니다. 이번 태풍 카눈은 일본 열도를 지나면서부터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면서 오키나와섬에 큰 피해를 주어서 방송 매체들이 그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9일 오후 태풍이 오기 전에 비설거지를 하고 태풍을 대비한다며 마당에 있던 화분들을 옮겨서 태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대비했습니다.
태풍에 대비하면서 마지막 시대에 불어올 시련의 바람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그 바람을 대비하는 것과 태풍을 대비하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화분들은 주로 무거운 것은 그대로 남겨두고 가볍고 작은 화분들을 옮겼습니다. 무게가 나가는 화분들은 바람에도 끄떡없지만 가벼운 것은 넘어지거나 날아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시련의 바람도 그럴 것입니다. 영혼의 무게와 바람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너의 영혼의 무게는 어느 정도냐?” “나는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충분히 무게가 나가는가?”
어떤 화분들은 무게가 나가기는 한 데 필요 이상으로 키가 크거나 바람을 많이 맞을 수 있는 면이 넓은 것들도 집어넣었습니다. 자기 신앙의 깊이에 비해서 과장 되었거나 허세가 있는 신앙의 모습은 아닐까 적용해 봅니다. 스스로 높이거나 마치 자신이 매우 중요한 사람인 것처럼 사람들에게 떠벌리는 사람들은 바람에 넘어질 가능성이 짙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불안 불안합니다.
혹여 안으로 들여놓지 않은 것들도 각각 따로 두지 않고 한곳에 모아두었습니다. 바람을 함께 견디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화분들끼리 붙여 놓으면 바람을 받을 때 서로 지지해 주면서 날아가지 않도록 지켜줍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 바람이 불어오면 홀로 견디면 넘어질 수 있지만, 함께 견디면 능히 이겨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전 4: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전 4:10)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전 4:11)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전 4: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지금까지는 붙잡는 힘이 있어서 지체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세상 마지막 바람이 일어날 것입니다. (계 7:1)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그러나 바람이 일어나면 날려갈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날려갈 것입니다. 그때 우리들의 신앙은 굳게 설 수 있을까요? 각 사람의 영혼이 흔들릴 때 우리는 견고한 세 겹줄처럼 끊을 수 없을 만큼 안전할까요? 성경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히 10:24)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히 10: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