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멋진 인생’을 컬러버전으로 보지 마라
흑백영화에 색을 넣는 과정을 전자채색이라고 하며, 이는 1983년 윌슨 마클과 브라이언 헌트에 의해 발명되었다. 그 후에, 수십 개의 고전 영화들이 흑백영화를 광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에 의해 고쳐졌다. 그들은 심지어 ‘카사블랑카’(Casablanca, 1942)에도 색을 입혔다. 아이러니하게도 험프리 보가트의 얼굴이 잿빛에 가까웠는데도 말이다. 다행히, ‘시민 케인’(Citizen Kane,1941)은 적어도 아직은 컬러 작업을 면하고 있다.
미국 서부 작가 조합은 전자채색을 ‘문화적 파괴행위’로 보고 있다. 비평가 에릭 밍크는 그것을 ‘영화의 사생아’라고 불렀다. 당시 미국 영화감독 협회의 길버트 케이트는 “역사에 남을 만할 훌륭한 예술작품의 틀을 거짓으로 꾸미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전자채색 된 고전 영화를 본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오리지널 흑백영화를 고집하라. 혹시라도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고전 영화를 보는데 전자채색이 의심된다면, 원본이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영화 가이드를 확인하라. 만약 그 영화가 흑백영화였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리모컨을 손에 들고 비디오 메뉴로 들어가 색상을 제거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본래 영화가 의도한 데로 오롯이 영화를 감상하면 된다.
컬러 화면으로 보면 안 되는 다른 고전 영화
멍청한 교수 (The-Absent-Minded Professor, 1961)
아담의 갈빗대 (Adam’s Rib, 1949)
비소와 오래된 레이스 (Arsenic and Old Lace, 1944)
베이비 길들이기 (Bringing Up Baby, 1938)
킹콩 (King Kong, 1933)
말타의 매 (The Maltese Falcon, 1941)
34번가의 기적 (Miracle on 34th Street White Heat , 1947)
양키 두들 댄디 (Yankee Doodle Dandy, 1942)
죽을 때까지 하지 말아야 할 101가지 일들 / Robert Harris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