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楞嚴經)’은 어떤 경전인가
《능엄경(楞嚴經)》의 원래 이름은 《대불정여래밀인수중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인데, 줄여서 《대불정수능엄경》또는 《대불정경》이라고도 합니다. 밀교(密敎)와 선종(禪宗)의 사상을 설한 대승경전의 하나로 분류하며, 중국에서 후대에 찬술한 위경(僞經)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능엄경(楞嚴經)》은 우리나라에서는 《원각경》 《금강경》 《대승기신론》과 함께 ‘4교과’라 하여 스님들의 수련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배우는 경전입니다. 《능엄경》은 특히 수행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어 선가에서 중시하고 있습니다.
이 경은 처음에 부처님의 제자 아난이 마등가여인의 주력에 의해 마도에 떨어지려는데서 시작합니다. 《능엄경》의 특징으로는 선정의 힘과 다라니의 공덕이 찬양된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라니에 의해 마장을 물리치고 선정에 전념하여 깨달음을 얻어 생사의 미혹한 세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처음 아난존자가 부처님에게 구출된 뒤 다음과 같이 간청하여 이 경은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식만을 숭상하고 도력이 없었기 때문에 이 지경에 이르렀사오니,
부처님께서 성불하신 궤도인 사마타와 삼마와 선나의 첫 방편을 보여주소서.“
여기서 '사마타'는 마음을 훈련시켜 일체의 바깥에 있는 대상과 어지러운 생각에 움직이지 않고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바르게 관찰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즉 부처님의 말씀을 머릿속으로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러한 경지를 자신이 직접 체득하여 힘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번뇌를 끊어야 하는데, 그 방법은 눈, 귀, 코, 혀, 몸, 생각이라는 6근을 원통하게 하는 수도의 길뿐이라고 설시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도과정 중에는 마장 즉, 장애가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을 식별하여 퇴치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능엄경》에서의 깨달음은 곧 마장의 세계에서의 탈출을 의미합니다.
[출처] ‘능엄경(楞嚴經)’은 어떤 경전인가|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