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도 오늘로 마지막인가 봅니다. 매일매일이 연휴지만 추석연휴는 특별하거든요. 정작 추석날은 어렸을 때와는 달리 금년에도 별 거 없는 것 같더라구요. 더구나 금년엔 보름달도 없어서 더욱 추석답지가 못 했죠. 비까지 와서 사진 찍으러 나가지도 못 하고 방안에서 전날 출사했던 사진 편집이나 하면서 보내야 했죠. 그래도 할 일이 있었다는게 옆에 친구가 있는 것 만큼이나 외롭지 않았죠.^^
위 영상은 9월 한달동안 촬영한 사진중 대략 200장을 선별하여 만든 而化瑤眞鏡 제4호입니다. 제목은 [외로운 길 그러나 포기는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외롭다는 말과 포기라는 말을 而化가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합니다. 而化가 그런 연약한 발언을 한 적이 없거든요.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이니까 而化라는 글자의 뜻이 [그러나 됩니다]이니 새삼스러운 말도 아니고 결국 같은 말이죠.
그런데 그 제목의 원류(源流)는 캄보디아 5000m 장거리 여자 육상선수 [보우 삼낭(20)]에서 기인하는데요. 이 선수가 2년 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2023 동남아시안 육상경기 여자 5000m 경주에서, 선두에 한참 뒤진 채 꼴찌로 달리고 있었는데 이 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죠. 포기해도 되지만 끝까지 완주를 하고 나서 그녀는 명언을 남겼죠. [인생에서 조금 느리게 가든 조금 빠르게 가든 포기 안하면 목표에 이른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ㅋ 그런데 20세 육상선수의 말이라곤 믿어지지가 않고 기자가 만들어낸 말이 아닐까 싶은데 하지만 누가 그런 말을 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말의 의미가 중요한데 얼핏 공감이 가는 말이거든요.
그런데 포기하지 않으면 [目標]에 이르는 것은 아니고 [目的]에 이른다는 것이 맞는 말이죠.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꼴찌라도 그냥 완주하는데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메달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나오거나 최소한 꼴찌는 안한다는 목표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측정 가능하고 도전 가능한 목표죠. 꼴찌를 목표로 하고 출전하는 선수는 없겠죠. 而化가 출전해도 꼴찌는 할 수 있으니까요. 목적은 장거리 육상경기를 왜하느냐 하는 것인데 메달을 따기 위해서 하는 것인지 실력향상이나 친선을 위해 참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인지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죠. 여기서 가장 근본이 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5000m 경주를 하는 것이니 그 경주에 참가를 한 선수의 입장에서 보면 그 코스를 완주하는 것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목적이 되겠죠. 따라서 포기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이룰 수는 없겠지만 참가한 목적은 이룰 수 있다는 뜻이 되는 것이죠.
而化는 [외로운 길 그러나 포기는 없다]고 했는데 而化가 10년씩이나 사진찍기를 외쳐댔건만 도통 들어 주는 이 없이 고군분투하고 있죠. 그렇듯 사진의 길은 외로운 길인데 그래도 而化에게 포기는 없다 그 말입니다. 그럼 포기를 안하면 무엇이 이루어질까요? 목표일까요? 목적일까요? 목적은 왜 사진을 찍느냐 하는 것인데 작품을 만들어 돈을 100억 번다고 한다면 그것은 목표가 되는 것이죠. 막연히 돈 벌기 위해서 한다는 것은 목적이 됩니다. 또한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서 한다면 그 또한 목적이죠. 따라서 포기하지 않으면 목표는 이루지 못 하더라도 목적은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작품 한 두 점 값싸게 팔 수도 있죠. 액자값만 받고 파는 사람도 많아요. 사진이 아니라 액자 장사하는 사람이죠. 사진 값은 공짜고 액자에서 돈을 몇푼 버는 것이죠. 그런데 그러한 돈벌이 말고 마지막까지 건강을 유지했다면 그 또한 돈 버는 일이죠. 어쩌면 돈의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돈을 번 것일 수 있죠. 그러한 것은 목표로 정할 수 없거든요. 목표가 되려면 측정가능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사진은 공짜, 액자장사해서 얼마의 돈벌이를 하겠다든가 건강을 유지해서 병원비를 얼마나 줄이겠다든가 그러한 목표를 정하기는 곤란하죠. 다만 포기하지 않으면 마지막까지 액자돈벌이나 치매건강 등 목적은 이룰 수 있는 것이죠. 반면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목표 100억을 벌 수는 있게 되는 것은 아니죠. 따라서 而化가 늘상 말씀드린 치매건강 얘기는 목표가 아닌 사진찍는 목적 중의 하나를 말씀드린 것이죠.
이번 而化瑤眞鏡 제4호부터는 이화사진영상 처럼 영어를 포함하는 것으로 대폭 수정을 하였고 각 장마다 촬영일자를 부기하여 그 사진의 원본을 찾기 쉽도록 하였습니다. 진즉부터 그렇게 하였어야 하는데 그 동안은 사진찍는 목적이 달랐던 것이죠. 건강에 목적이 있다면 그런 일이 필요 없는데 마지막에 액자장사라도 하려면 공짜 사진이라도 좋은 걸 찾아야 할테니 필요하겠죠.^^
항상 연휴지만 공식적인 연휴가 끝나 가면 무언가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 같고 그렇거든요. 위 영상을 보시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