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三國志(번역) - 797[6 ~ 12]
< 전 체 번 역 >
주유가 골똘히 생각해도 결단을 못 내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장간이 또 왔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주유는 대단히 기뻐 한편으로 방통에게 계책을 세우라고 분부하고 한편으로 막사에 앉아서 사람을 시켜 장간을 불러들였다.
장간은 주유가 직접 영접하러 나오지 않아서 마음속으로 의심도 되고 걱정도 되어 타고 온 배를 후미지고 조용한 강기슭에 닻줄로 동여 매놓게 한 후 영채로 들어가 주유를 만났다.
주유가 언짢은 얼굴을 하고 말했다. : “자익은 어쩌면 그렇게 감쪽같이 나를 속인단 말인 가?”
장간이 웃으며 말했다. : “나는 그대를 옛 형제라고 생각하고 특별히 마음속에 있는 일을 말하려 왔는데 어찌하여 내가 자네를 속인다고
말하는가?”
주유 : “자네는 나를 설득하여 항복을 시키려 하지만 바닷물이 마르고 돌이 썩어 문드러지지 않는 한 내가 항복하는 일은 없을 것일세.
전번에 내가 옛 정을 생각해서 자네를 청해 통음하여 대취한 후 자네와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는데 자네는 내 정의도 모르고 내 개인
서신을 훔쳐서 말없이 도망쳐서 조조에게 돌아가 보고해서 채모와 장윤을 죽여서 내 일을 망쳐버렸네. 그런데 오늘 또 무엇 때문에
나타났는데 틀림없이 좋은 호의를 품고 온 것은 아닌 것 같네. 내가 옛날의 정을 생각지 않는다면 한칼에 두 동강이를 내고 말았을
것이지만, 원래 자네를 그대로 돌려보내려 했는데 어찌 하겠는가 이 사람아, 내가 일이일 내로 조조를 쳐 부시려고 하는데 자네를 군중에 놔두면 또 틀림없이 비밀이 누설 되고 말걸세.”
그러면서 주유는 직시 좌우에 명했다. : “자익을 서산 암자로 데리고 가서 푹 쉬게 하라, 내가 조조를 쳐 부신 후에 그때 강북으로 돌려
보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장간이 무어라 다시 말을 하려하는데 주유는 벌써 막사 뒤로 들어가 버렸다. 좌우에서 말을 가져와서 장간을 태우고 서산 뒤편에 있는 작은 암자로 데리고 가서 푹 쉬게 하고 두 사람의 군인을 차출하여 시중을 들게 했다. 장간은 암자 내에 있자니 마음이 울적하고 식욕도 없고 잠도 잘 오지 않았다. 이날 저녁 별빛이 하늘 가득한데 혼자 걸어서 암자 뒤편으로 나오니 어디선가 글 읽는 소리가 들려왔다. 발길 닫는 대로 걷다 보니 산자락 바위 곁에 서까래가 몇 개 되지 않은 작은 초옥이 나타나고 안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 장간이 다가가서 드려다 보니 한 사람이 등불 앞에 칼을 걸어놓고 손오병서를 암송하고 있었다. 장간이 이 사람이 필시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문을 두드리고 뵙기를 청했다. 안에 있던 사람이 문을 열고나오는데 의표가 범상치 않다.
장간이 성명을 물었더니 성은 ‘방’이요 이름은 ‘통’이며 자는 ‘사원’이라했다.
장간 : “그렇다면 봉추 선생님이 아니신지요?”
방통 : “그렇습니다.”
장간이 기뻐서 말했다. : “대명을 들은 지 오래 됩니다. 그런데 왜 이런 곳에 몸을 피해 기 거하고 계신지요?”
방통 : “주유란 자가 자기의 재주가 대단한 줄로 믿고 다른 사람을 용납할 줄 몰라서 내가 이곳에 은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은
뉘신지요?”
장간 : “저는 장간이라 합니다.”
방통은 암자로 맞아들여서 같이 앉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게 되었다.
장간 : “공과 같은 재주를 지닌 분이 어디를 가신들 성공치 못하겠습니까? 만약 조조에게 귀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이 장간이
기꺼이 안내하겠습니다.”
방통 : “나 역시 강동을 떠나고 싶은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공이 나를 인도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지금 당장 같이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지체하다가는 주유가 알게 될 테니 틀림없이 해를 당하고 말 것입니다.”
< 原 文 >
周瑜沈吟未決,正尋思沒個機會,忽報蔣幹又來。瑜大喜,一面分付龐統用計;一面坐於帳上,使人請幹。幹見不來接,心中疑慮,教把船於僻靜岸口纜繫,乃入寨見周瑜。瑜作色曰:「子翼何故欺吾太甚?」蔣幹笑曰:「吾想與你乃舊日弟兄,特來吐心腹事,何言相欺也?」瑜曰:「汝要說我降,除非海枯石爛!前番吾念舊日交情,請你痛飲一醉,留你同榻;你却盜吾私書,不辭而去,歸報曹操,殺了蔡瑁,張允,致使吾事不成。今日何故又來,必不懷好意!吾不看舊日之情,一刀兩段!本待送你過去,爭奈吾一二日間,便要破曹賊;待留你在軍中,又必有泄漏。」便教左右:「送子翼往西山庵中歇息。 ─ 待吾破了曹操,那時渡你過江未遲。」
蔣幹再欲開言,周瑜已入帳後去了。左右取馬與蔣幹乘坐,送到西山背後小庵歇息,撥兩個軍人伏侍。幹在庵內,心中憂悶,寢食不安。是夜星露滿天,獨步出庵後,只聽得讀書之聲。信步尋去,見山巖畔有草屋數椽,內射燈光。幹往窺之,只見一人挂劍燈前,誦孫吳兵書。幹思此必異人也,叩戶請見。其人開門出迎,儀表非俗。幹問姓名,答曰:「姓龐,名統,字士元。」幹曰:「莫非鳳雛先生否?」統曰:「然也。」幹喜曰:「久聞大名,今何僻居此地?」答曰:「周瑜自恃才高,不能容物,吾故隱居於此。公乃何人?」幹曰:「吾蔣幹也。」
統乃邀入草庵,共坐談心。幹曰:「以公之才,何往不利?如肯歸曹,幹當引進。」統曰:「吾亦欲離江東久矣。公既有引進之心,即今便當一行。如遲則周瑜聞之,必將見害。」
< 文 段 解 說 >
(1)周瑜沈吟未決,正尋思沒個機會,忽報蔣幹又來。瑜大喜,一面分付龐統用計;一面坐於帳上,使人請幹。幹見不來接,心中疑慮,教把船於僻靜岸口纜繫,乃入寨見周瑜。瑜作色曰:「子翼何故欺吾太甚?」蔣幹笑曰:「吾想與你乃舊日弟兄,特來吐心腹事,何言相欺也?」
주유침음미결,정심사몰개기회,홀보장간우래。유대희,일면분부방통용계;일면좌어장상,사인청간。간견불래접,심중의려,교파선어벽정안구남계,내입채견주유。유작색왈:「자익하고기오태심?」장간소왈:「오상여니내구일제형,특래토심복사,하언상기야?」
沈 잠길 침. 吟 읊을 음, 신음하다, 괴로워서 끙끙거림. 沈吟 속으로 깊이 생각함, 속으로 깊이 골똘히 생각하다. 尋思 마음을 가라앉혀 깊이 생각함. 沒 빠질 몰, 잠길 몰, 없다. 慮 생각할 려, 금심하다. 疑慮 의심하여 염려함. 把 잡을 파, ---으로, ---을[를] 가지고. 僻 후미질 벽. 靜 고요할 정. 纜 닻줄 람[남]. 繫 맬 계. 作色 언짢은 느낌을 얼굴에 드러냄. 欺 속일 기.
< 해 석 >
주유가 골똘히 생각해도 결단을 못 내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장간이 또 왔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주유는 대단히 기뻐 한편으로 방통에게 계책을 세우라고 분부하고 한편으로 막사에 앉아서 사람을 시켜 장간을 불러들였다.
장간은 주유가 영접하러 나오지 않아서 마음속으로 의심도 되고 걱정도 되어 타고 온 배를 후미지고 조용한 강기슭에 닻줄로 동여 매놓게 한 후 영채로 들어가 주유를 만났다.
주유가 언짢은 얼굴을 하고 말했다. : “자익은 어쩌면 그렇게 감쪽같이 나를 속인단 말인 가?”
장간이 웃으며 말했다. : “나는 그대를 옛 형제라고 생각하고 특별히 마음속에 있는 일을 말하려 왔는데 어찌하여 내가 자네를 속인다고
말하는가?”
(2)瑜曰:「汝要說我降,除非海枯石爛!前番吾念舊日交情,請你痛飲一醉,留你同榻;你却盜吾私書,不辭而去,歸報曹操,殺了蔡瑁,張允,致使吾事不成。今日何故又來,必不懷好意!吾不看舊日之情,一刀兩段!本待送你過去,爭奈吾一二日間,便要破曹賊;待留你在軍中,又必有泄漏。」便教左右:「送子翼往西山庵中歇息。 ─ 待吾破了曹操,那時渡你過江未遲。」
유왈:「여요설아항,제비해고석란!전번오념구일교정,청니통음일취,유니동탑;니각도오사서,불사이거,귀보조조,살료채모,장윤,치사오사불성。금일하고우래,필불회호의!오불간구일지정,일도량단!본대송니과거,쟁내오일이일간,변요파조적;대류니재군중,우필유설루。」변교좌우:「송자익왕서산암중헐식。 ─ 대오파료조조,나시도니과강미지。」
除非 다만 …함으로써만이 비로소, 오직 …하여야 (비로소), …아니고서는. …(지) 않고서는. 枯 마를 고. 爛 문드러질 란[난]. 榻 걸상 탑, 좁고 길며 비교적 낮은 침대. 吾不看舊日之情,一刀兩段! 삼국지 연의와 같은 白話小說 풍의 문장에서는 조건이나 가정을 나타내는 접속사[如, 若, 倘若 등]을 생략하고 문맥의 흐름과 전후의 사정만으로 가정[if]을 나타내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즉 내가 옛정을 보지 않았다면 단칼로 두 동강을 내었을 것이다.
本 밑 본, 본래[의], 원래[의]. 待 기다릴 대, 대접할 대, (막)…하려고 하다.
過 지날 고, 넘어가다, 떠나가다. 爭奈 어찌하랴. 歇 쉴 헐.
< 해 석 >
주유 : “자네는 나를 설득하여 항복을 시키려 하지만 바닷물이 마르고 돌이 썩어 문드러지지 않는 한 내가 항복하는 일은 없을 걸세. 전번에 내가 옛 정을 생각해서 자네를 청해 통음하여 대취한 후 자네와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잤는데 자네는 내 정의도 모르고 내 개인 서신을
훔쳐서 말없이 도망쳐서 조조에게 돌아가 보고해서 채모와 장윤을 죽여서 내 일을 망쳐버렸네. 그런데 오늘 또 무엇 때문에 나타났는데
틀림없이 좋은 호의를 품고 온 것은 아닌 것 같네. 내가 옛날의 정을 생각지 않는다면 한칼에 두 동강이를 내었을 것이네. 원래 자네를
그대로 돌려보내려 했는데 어찌하랴 이 사람아, 내가 일이일 내로 조조를 쳐 부시려고 하는데 자네를 군중에 놔두면 또 틀림없이 비밀이 누설 되고 말걸세.”
그러면서 주유는 직시 좌우에 명했다. : “자익을 서산 암자로 데리고 가서 푹 쉬게 해라, 내가 조조를 쳐 부신 후에 그때 강북으로 돌려
보내도 늦지 않을 것이다.”
(3)蔣幹再欲開言,周瑜已入帳後去了。左右取馬與蔣幹乘坐,送到西山背後小庵歇息,撥兩個軍人伏侍。幹在庵內,心中憂悶,寢食不安。是夜星露滿天,獨步出庵後,只聽得讀書之聲。信步尋去,見山巖畔有草屋數椽,內射燈光。幹往窺之,只見一人挂劍燈前,誦孫吳兵書。幹思此必異人也,叩戶請見。其人開門出迎,儀表非俗。幹問姓名,答曰:「姓龐,名統,字士元。」幹曰:「莫非鳳雛先生否?」統曰:「然也。」幹喜曰:「久聞大名,今何僻居此地?」答曰:「周瑜自恃才高,不能容物,吾故隱居於此。公乃何人?」幹曰:「吾蔣幹也。」
장간재욕개언,주유이입장후거료。좌우취마여장간승좌,송도서산배후소암헐식,발양개군인복시。간재암내,심중우민,침식불안。시야성로만천,독보출암후,지청득독서지성。신보심거,견산암반유초옥수연,내사등광。간왕규지,지견일인괘검등전,송손오병서。간사차필이인야,고호청견。기인개문출영,의표비속。간문성명,답왈:「성방,명통,자사원。」간왈:「막비봉추선생부?」통왈:「연야。」간희왈:「구문대명,금하벽거차지?」답왈:「주유자시재고,불능용물,오고은거어차。공내하인?」간왈:「오장간야。」
庵 암자 암. 歇 쉴 헐. 撥 다스릴 발, 차출하다. 伏侍 섬기다, 돌보다, 시중들다. 憂悶 근심하여 번민하다, 우울하다, 골머리를 앓다. 信 믿을 신, …에 맡기다, 마음대로 하다. 信步 발길 가는대로 걷다. 信步尋去 발길 가는대로 걸어서 찾아가다. 巖 바위 암. 畔 두둑 반. 椽 서까래 연. 窺 엿볼 규. 誦 욀 송. 叩 두드릴 고. 戶 지게 호, 외짝 문. 莫非 혹시 …이 아닐까? 아마 …일 것이 다. …임에 틀림없다. 僻 후미질 벽, 피하다. 恃 믿을 시. 只聽得 “갑자기 ~라는 소리가 들리다” 또는 “오직 ~라는 소리만 들리다”라는 뜻이다. 긴장감 있는 장면에서 갑작스러운 소리를 묘사할 때 쓰인다.
< 해 석 >
장간이 다시 말을 하려하는데 주유는 벌써 막사 뒤로 들어가 버렸다. 좌우에서 말을 가져와서 장간을 태우고 서산 뒤편에 있는 작은 암자로 다리고 가서 푹 쉬게 하고 두 사람의 군인을 차출하여 시중을 들게 했다. 장간은 암자내에 있자니 마음이 울적하고 식욕도 없고 잠도 잘 오지 않았다. 이날 저녁 별빛이 하늘 가득한데 혼자 걸어서 암자 뒤편으로 나오니 어디선가 글 읽는 소리가 들려왔다. 발길 닫는 대로 걷다 보니 산자락 바위 곁에 서까래가 몇 개 되지 않은 작은 초옥이 나타나고 안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 장간이 다가가서 드려다 보니 한 사람이 등불 앞에 칼을 걸어놓고 손오병서를 암송하고 있었다. 장간이 이 사람이 필시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문을 두드리고 뵙기를 청했다. 안에 있던 사람이 문을 열고나오는데 의표가 범상치 않다. 장간이 성명을 물었더니 성은 ‘방’이요 이름은 ‘통’이며 자는 ‘사원’이라했다.
장간 : “그렇다면 봉추 선생님이 아니신지요?”
방통 : “그렇습니다.”
장간이 기뻐서 말했다. : “대명을 들은 지 오래 됩니다. 그런데 왜 이런 곳에 몸을 피해 기 거하고 계신지요?”
방통 : “주유란 자가 자기의 재주가 대단한 줄로 믿고 다른 사람을 용납할 줄 몰라서 내가 이곳에 은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은
뉘신지요?”
장간 : “저는 장간이라 합니다.”
(4)統乃邀入草庵,共坐談心。幹曰:「以公之才,何往不利?如肯歸曹,幹當引進。」統曰:「吾亦欲離江東久矣。公既有引進之心,即今便當一行。如遲則周瑜聞之,必將見害。」
통내요입초암,공좌담심。간왈:「이공지재,하왕불리?여긍귀조,간당인진。」통왈:「오역욕리강동구의。공기유인진지심,즉금변당일행。여지즉주유문지,필장견해。」
邀 맞을 요[료}. 談心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다. 不利 불리하다, 성공하지 못하다. 便當 편리하다, 손쉽다, 곧바로 ---해야한다, 곧 ---하겠다.
< 해 석 >
방통은 암자로 맞아드려서 같이 앉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게 되었다.
장간 : “공과 같은 재주를 지닌 분이 어디를 가신들 성공치 못하겠습니까? 만약 조조에게 귀순 하고저 하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이 장간이
기꺼이 안내하겠습니다.”
방통 : “나 역시 강동을 떠나고 싶은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공이 나를 인도할 생각이 있으 시다면 지금 당장 같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지체하다가는 주유가 알게 될 테니 틀림없이 해를 당하고 말 것입니다.”
2026년 7월 24일
이 종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