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덕 김의석
강물은 흐른다
수심 얕은 뻘밭 바닷물
탁류되어 썰물로 돌아가고
상처 투성이 파란 강물 유유자적 흘러간다
철이른 유월더위 땀방울 씼어내려
동네친구 어린이 미역감기 바쁘고
물밖 나온 팔 ,다리는 파랗게 물들었다
입술도 파랗고
옥도정기 바르는데 다친 흔적 선명하고
밭일하던 아낙네 강물 적셔 수건,
목 축이듯 목에 두르고 머리에 쓰고
초록은 동색이라 파란 강물 어른거려
푸른하늘 좋았건만 쳐다보기 싫어진다
이꼴 저꼴 별꼴 세상 홀연히 멀리떠나
하늘을 지붕삼고 흰구름 벼게삼아
방랑천리 삿갓선생* 뒤따르면 어떠하리
♡79년에서 80년대 중반의 암울했던 군부
독재정권을 빗대어 쓴 과제시 이며
많이 부족함 이해 바랍니다
*김삿갓(1807~1863):조선 후기 선비이자 풍 자 방랑시인으로 유명
본명은 김병연
첫댓글 유능하신 자여 바다 속에서 시원하게 발을 당구고
푸욱 쉬었다갑니다
그 시대 군부의 세계보다는 개인 연애사에 불붙던 터라
원덕님 같은 마음을 품지 못했습니다.
원덕님의 '파란 강물'을 통해 시절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통감하고 갑니다.
그때는 모두들 넘 애쓰셔서 그나마 지금 같은 세상이 왔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