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버스나 전철에서 노인들에게 자리를 잘 양보하지않는다 합니다. 일본에 노인공경관념이 없어서가 아니라 노인들이 한사코 사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람니다. 몸이 불편한 노인이 아니라면 자립의지와 능력을 보여야 100세 시대를 사는 노인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을 가능한 유지해보려는 노력으로 TEST겸 해외원정 산행을 계획하여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악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이탈리아 동북부에 위치한 돌로미티는 암벽등반과 트래킹 자전거여행의 천국이기도 하지만
넓은 초원지대가 있어서 노인들이 걸어서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이기도하고 세계4대 트래킹코스중의 하나입니다.
지역은 동서로 200Km 남북으로 150Km에 넓게 걸쳐있고 지역내 2,000m 산이 20개 3000m산이 18개 있고 겨울에는 스키천국으로 케이불카가 약 200개가 설치되어 있다합니다. 지역내 트래킹코스는 알타비아라 불리는 90Km에서 190Km 짜리 코스가 10개 있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난이도가 높습니다. 알타비아 1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종주하는 150Km 코스로 보통 7일에서 10일일정으로 완주하는데 오르막 내리막길도 있지만 아름다운 그림같은 돌로미티의 봉우리들을 보면서 드넓은 초원길을 걷고 울창한 침옆수지대를 지내기도하고
경사진 바위를타는 험한길도 있다하는데 하루일정을 마치면 산장을 만나게 되어있어 숙식을하기 때문에 탠트나 침낭, 취사도구같은 무거운 짐이 필요없으므로 노인들도 도전해 볼수있다합니다. 이곳 산장은 케이불카를 타고 올라갈수 있는 곳에도 많기 때문에 트래킹을 않해도 저렴한 비용(하루 50-60유로)으로 하루밤을 묵으면서 알프스의 붉디 붉은 노을이 돌로미티의 암봉울 붉게 물드리는 절경을 감상하거나 밤에 한없이 쏱아지는 별무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단 세계에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최소 6개월전에 예약을해야 합니다. 10년만 젊었으면 알타비아 1코스를 도전했을텐데 포기하고 돌로미티지역내 대표적인 마을 2군데를 가고 주변산일대를 한바퀴도는 미니 트래킹을 하기로 하고 일정을 만들었습니다. 돌로미티지역 여행시기는 겨울에는 11,12,1,2,3월 스키타는 사람들의 계절이고 여름에는 6,7,8,9월 산행하는 계절입니다. 봄에는 눈이 녹지않아 대중교통이 안다니고 가을에는 겨울 스키시즌 준비로 케이불카가 운행를 안합니다. 산장은 6월부터 9월중순까지만 문을 엽니다. 지역내에 수십개 노선의 마을 버스가 다니고 케이불카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걷다가 힘들면 이용하는데 돌로미티 지역에서 제일큰 지역인 발가르데나 지역내 호텔에 묵으면 무제한 지역내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표를 공짜로 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가고싶은데를 가려면 여러번 버스를 갈아 타야하고 이버스들이 자주 않다니기 때문에 시간표와 노선정보를 숙지해야 합니다. 또 대부분 6시이후에는 버스와 케이불카 가 끊어지기 때문에 막차를 놓지면 엄청먼길을 걸어내려와야 마을에 있는 호텔로 돌아 올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돌로미티로 가려면 베니스 국제공항이나 밀라노 국제공항이 가까운데 베니스 국제공항에서 돌로미티 동쪽에있는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코르티나 담페초까지 2시간에 갈 수 있는 직행버스가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베니스 국제공항에서 렌트카를 해서 돌로미티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 같은데 저는 걸어 다니는 것이 기본이므로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이번에도 베니스 매스트레역에서 기차타고 로미오와주리엣의 도시 베로나까지 가서 기차를 갈아타고 더 북쪽에 있는 볼짜노까지 간후 내려서 버스를 2시간타고 발가르데나 지역의 대표마을 오르티세이 까지 갔습니다. 즉 코스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산행을 하고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끝내고 버스타고 베니스로 돌아와서 귀국 하도록 했습니다. 이곳에는 알페 디 시우시라고 하는 해발 2000m 산위에 산들이 병풍모양으로 둘러싸고 축구장 8000개를 뫃아놓은 넓이에 초원이 펼쳐저 있는 곳이 있는데 케이불카를 타고 올라가 하루종일 걷다 쉬다할수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하고 힘들면 공짜버스를 타고 다님니다.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주변 산봉우리들과 초원의 야생화를 감상하기도하고 건강한 노인들이 산악 자전차를 타고 다니는것도 많이 보입니다. 알페 디 시우시 건너편산은 세체다라고하고 해발 2500m 높이에 세체다 산장까지 4.5Km를 케이불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구간이 워낙길어 중간에 한번 갈아타고 올라갑니다. 중간에 내려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도있습니다. 정상부에 오르면 옆면의 깍아지른듯한 절벽과 함께 드넓은 초원, 셀라산군과 사소롱고를 바라보며 약 8Km를 걸어 콜라이져에 오면 아랫마을 크리스티나로 내려오는 케이불카를 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오르티세이 호텔까지 약 4Km를 걸어 가기도하고
힘들면 350번 마을 버스를 타고 갈수도 있습니다. 저는 세체다 코스 하루, 알페 디 시우시코스 하루를 하고 코르티나 담페초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1956년에 동계올림픽이 열린 코르티나 담페초 마을에는 돌로미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라가주오이 산장(2,835m)과 돌로미티의 하이라이트 트레치메가 있습니다. 트레치메는 직벽 높이만 1000m이상인 치마피콜로(2,856m), 치마그란데(2,972m), 치마오베스트(2,972m), 이렇게 3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거대한 암봉입니다. 암벽등반의 성지로도 불리는 이봉우리들을 가장 가까운곳에서 보기위하여 아우론조산장(2,320m)에서 출발해서 약 5Km거리를 걸어 가다가 빨리 걸을수 없어 막차시간을 노치게 되어 4Km지점에서 돌아 오니 역시 체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이날은 오전에 라가주오이산장코스와 오후에 트레치메코스를 하루 2탕을 한 것이 잘못된 계획이었습니다. 나이 생각은 않하고 젊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린 일정을 따라한 결과입니다. 어째거나 계획된 일정을 모두 달성하고 귀국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알페 디 시우시 산행하는날은 하루종일 비가와서 비속을 하루종일 걸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곧장 뻣어버렸는데 하루밤 자고나니 다행히 회복이 되어 다음날 일정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이 곳 산위의 날씨는 변덕이 심해 맑은날도 금방 흐려지고 뇌우가 옵니다. 다행이 운좋게도 하루만 비를맞고 날씨가 좋았습니다. 저는 여행을 항상 부부가 하는데 이번에도 모든일정을 같이 무사히 마칠 수 있어 하늘에 감사합니다. 부부가 함께 건강해야 좋지 한쪽이 망가지면 병수발로 함께 망합니다. 양쪽이 어께 다리관절에 문제가 생겨 잘걷지 못한적도 있었는데 병원에 안가고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되어 이번 여행도 무사히 마칠수가 있었고 오늘 까지도 아무이상이 없는 것을 보니 운동으로 병을 고친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첫댓글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군요?
나이들어도 온몸이 건강해서 가고싶은데 마음대로 가 볼 수 있는 것만큼 큰 축복은 없지요?
말씀하셨다시피 내외가 다 건강해야지 어느 한쪽이라도 건강치 못하면 두사람 모두 불행합니다.
종합병원 달고 사는 사람을 모시고 사는 이가 저 말고 또 있는지..... hi hi
유럽은 우리와는 비교도 안될만치 아름다운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데 맨날 삼천리 금수강산과
반만년 역사만 자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에 많이 다녀봐야 자신의 좌표를 찾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hi 자세한 정보와 아름다운 풍경 잘 봤습니다.
글을 읽고 사진을 보면서 말 그대로 환상의 세계흘 다녀온듯 그 아름다운 길을 걷는듯... 잠시 착각 속에서 환영에 빠져 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천 하 절 경!
암차하기도 매우 좋은것이네요, 야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