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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문보기 글쓴이: Jack Peter Grealish
시즌은 길다.
보통은 이런 말을 쓰지 않지만 시즌은 길다. 그리고, 시즌 초반 정상적이지 않은 경기력은 괘념치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필자가 이 말을 왜 하는 것인가 생각해 보길 독자분들은 생각해 보길 바란다.
필자는 선수를 영입하고 나면 엔간해서 그 선수에 대해 판단하는 것을 유보한다. 선수가 어떻다 저렇다 하는 것은 그 선수가 가진 잠재력에 제약을 가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감독 또한 선수를 이런식으로 평가 제어하는 것은 상당히 안좋은 수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선수의 활약이 첫 시즌 저조하다고 그 선수를 비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에인트 호벤 시절 박지성이 그러했듯 말이다.
2021 시즌이 되기 전 이적 시장에서 맨유는 퍼거슨 은퇴 이후로 가장 실망스러운 이적 시장을 보내게 된다. 모예스 시절에 펠라이니-마타 영입보다는 아무리 봐도 나은 시즌이겠지만 이건 가장 최악의 영입시즌이었고, 우드워드가 초짜였던 시절의 일들이다 비로소 패닉바이처럼 물쓰듯 돈을 썻던 시즌은 1415시즌 반할 부임후였으니 말이다.
이적시장의 컨셉과 감독의 상관관계
상황이 주는 이로움과 불리함을 영입 시장 기준에 반영할 때, 2021 시즌은 1314시즌 모예스 부임시즌보다 최악이라 볼 수 있다. 산초는 어떤 식으로든 돈 주고 데려왔어야 하는 자원이었고, 겨울 이적 시장 브루노를 데려온 효과는 올시즌 깜짝 이벤트와 달리 비로소 정규 시즌 시작이 된 상황에서 상대의 견제는 브루노를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로 갈 가능성이 크다.
필자가 브루노와 유사한 유형의 선수를 영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건 이 때문이다. 상대 감독은 전 시즌 상대 팀의 이적생들에 대한 분석을 마친 상태에서 상대의 볼 다루는 패턴과 공간에 대한 허용을 타이트하게 압박하며 견제하기 시작할 터인데, 선수가 기량이 발전하고 성숙한 상태라 하더라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감독의 용병술과 로테이션의 운용을 극대화 하지 않는한 전시즌 효과를 본 선수를 올시즌에도 동일하게 효과를 본다는 보증을 할 수 없다.
결국 압박을 분산시킬 키 플레이어 영입은 필수적으로 그것이 유사한 유형의 또 다른 퀄리티를 제공할 마법사 유형을 데려오는 것이 올시즌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전력을 보강하며, 다른 전술을 구상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또한 상대팀은 상대팀대로 이적한 선수에 대한 초두 효과를 다 맛봐야지만 다음 시즌이 되어서야 비로소 대비가 가능하다.
시간차 공격이 이런 묘미가 있다면 당연히 감독은 리빌딩을 서둘러야만 한다. 작년 시즌 베스트 라인업이 올시즌의 베스트 라인업과 그대로 간다는 건 망작을 꿈꾸는 일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1류 감독의 1부 리그 감독으로의 부임은 그만한 책임과 역량을 보증하기 때문에 팀은 발전해야 할 때, 감독의 역량을 기반으로 발전해야 만 하는 것이다.
소년 명수 디마테오가 첼시 시절 임시감독으로 부임해 챔스 우승이란 이력을 남겼지만 이듬해 시즌 오래 못 버티고 경질되었다. 감독의 역량이 미달되면 이런 수순을 겪게 되는 것이다.
최근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영입하며, 초반이지만 4라운드까지 치른 가운데 리그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안첼로티의 경우 유벤투스 시절부터 장기집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감독이라 볼 수 있는데, 이 감독의 이력을 볼 때, 에버튼 감독 부임은 의아스럽고, 감독의 네임드에 비해 일천한 클럽이 영입할 수 있는 최적의 감독이라 볼 수 있다.
라니에리의 레스터 시티처럼 올시즌 에버튼이 그런 언더독의 시즌을 보내는 것이 가능할까? 필자가 볼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칼버트 르윈의 득점이 제이미 바디의 득점 패턴보다 현저히 높다는 게 그 증거다.
안첼로티... 이 감독은 무리뉴가 거쳐간 클럽을 거칠 때마다 대박을 치곤 했는데, 우려스럽게도 펩이 나간 자리에 들어간 결과 말도 안되는 무능한 감독 취급을 받았다. 첼시 1기 시절의 무리뉴와 레알의 무리뉴가 거쳐간 자리에 유난히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 이 두 팀에서 안첼로티는 유벤투스의 장기집권 시절을 청산한 이후로 우승 청부사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하는데 무리뉴의 공이 컸던 듯 하다.
이제는 누군가의 버프를 받지 않는 에버튼에서 그의 반전은 그대로 적용될 듯 하다. 과거 반할이 알크마르에서 다시 성공 시나리오를 만들었듯.
그런데 왜 뮌헨에서 안첼로티는 무능한 감독 취급을 받게 되었을까? 아무래도 펩의 축구와는 상극인듯 싶다. 이러매 필자는 맨시티에서 펩이 나간다면 절대 가선 안될 감독으로 안첼로티가 아닐까 살포시 예상해 본다.
칠버풀 시절에 클롭을 영입한 사례처럼 에버튼의 위상은 과거 7년의 암흑기를 겪은 리버풀의 그것과 유사하게 흐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어쩌면 레스터시티처럼 될수도 있겠지만.
이 쯤에서 다시 리빌딩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고자 한다.
경기력 향상에 대한 미드필더의 요건들
최근 이적 시장 말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명의 핵심 선수를 영입한다. 카바니, 텔레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수비형 미드필더는 영입이 미진하다. 이미 영입한 반더비크는 감독이 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포그바의 위치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반더비크의 활용도에 대해 신중해진 것이 솔샤르의 과제가 되었다.
사실 지금 상황에서 점차적으로 이 팀이 한 선수의 까다로운 조건으로 충족되는 축구를 버려야 하는 것이 상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가 브루노가 오면서부터 포그바는 1.2선에서 뛰어야 한다는 논지는 내내 견지하고 있다. 이 선수는 루즈된 볼에 대한 투쟁심이 지극히 부족하다. 따라서 이 선수가 3선에 존재할 때는 캐릭과 같은 꾸준한 경기력을 보장하기 힘들다. 파트너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것 또한 사치스런 변명에 불과할 때가 있다.
보통은 저평가 받기 쉬운 자리가 볼을 잘 다루는 수비형 미드필더라 보여지지만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도움이나 득점에 관여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그에 준하는 팀 캐리 요소는 눈에 보인다. 그와 반대로 후방에서 빌드업과 패스를 하는 형태의 미드필더는 사실상 팀 후방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직접적인 득점에 관여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포그바가 이런 역할을 감당하려면 시야가 넓어야 하고, 볼 소유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하는데, 이는 팀플레이 기준에서 보면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상당히 지루해야만 하는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그바에게는 이러한 재능이 극히 부족하다.
턴오버 동작에서의 브루노와 포그바의 차이.. 이 차이만 보더라도 제가 왜 포그바를 1.2선에서 써야 할지 감이 잡힌다.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자리는 시야가 넓지 않아도 본인의 능력만 발휘해 상대 문전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 적어도 상대의 역습의 시나리오까지 갈일은 극히 드물다.
1.2선까지 내려온 상황이라면 상대는 수비라인을 이미 내린 상황일 거고, 상대의 밸런스는 라인을 확 내린 후라 이 때는 포그바가 볼을 뺏겨도 뒤에서 다 커버가 가능한데, 2.5선이라면 포그바가 느끼는 상대의 압박 강도는 1.2선과 달리 심하게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된다.
이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면 기복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 기복은 꾸준함의 대척점에 서게 된다.
우리팀에서는 포그바가 캐릭과 같은 롤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실 캐릭은 만능 플레이어가 아니었다. 포백을 보호하고 전진패스하는 형태의 후방 플레이 메이커로 한정지어도 2010년 초반 이후부터 이팀의 핵심은 캐릭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맨유가 포그바에게서 기대하는 것은 만능이 아니다. 어느 한 포지션에서 그의 기량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 형태의 축구를 원하는 것이다. 본인이 빛나고 싶으면 한우물을 파야 한다.
그런데 그마저도 포그바는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능이 되지 않고, 확실한 득점루트를 만들어 내는 형태의 공격 축구가 포그바에게 제일 어울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유벤투스 시절의 포그바를 상기 해본다면 이 선수는 팀의 핵심에서 빗겨난 자리에서 플레이를 해야 빛이 나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피를로, 마리키시오의 기본적인 빌드업과 패스, 박투박에 대한 큰 틀을 정비한 다음에 콘테는 에브라가 받쳐주는 형태의 메잘라 롤을 포그바에게 부여함으로 전진하는 포그바를 만들어냈지만 불행하게도 이 시절의 세리에는 정상적인 전력을 가진 팀의 거의 없었다. 말하자면 유벤투스 밑으로 나머지 팀은 전력차가 크게 났었고, 인테르, 밀란은 리버풀처럼 정신못차린 암흑기가 내내 도래하고 있었다.
엄밀히 말해 포그바는 위험 부담이 지극히 낮은 자리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프랑스 국대의 포그바와 유벤투스의 포그바의 공통점은 포지션과 롤 부여는 상당히 달라도 포그바가 팀 내에서 절대적으로 대체 불가한 선수는 아니라는 의미와 일맥 상통한다.
지금 세리에는 대 놓고, 한물 간 선수들을 집합해서 팀을 운영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고,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의 세리에를 생각하면 격세 지감을 느끼는 수준의 수준 저하를 보이고 있는 상황과 국가간 수준차가 큰 국대 경기에서 돈받지 않고 봉사하는 수준의 대륙 대항전은 의미가 전혀 다르지 않을까?
팀 압박과 템포, 볼 돌리는 속도가 빨라진 상황에 포그바 혼자서 볼을 질질 끌면 다른 팀들 모두 포그바 주변을 압박하며 공략하는 시나리오를 필자가 보기에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는데 경기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포그바의 롤을 1부리그 팀의 감독들은 모를리 없다.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리, 그리고 본인이 빛날 수 있는 자리지만 캐릭이나 스콜스처럼 성장하기는 어려운 선수라면 당연히 그 자리는 배제하고 쓰는 것이 맞다. 사실은 브루노나 반더비크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면 안된다.
포그바는 공격적인 재능을 극대화시켜야 그의 재능이 빛날 수 있다. 이는 필자가 포그바를 극히 싫어하는 것과 별개로 포그바의 재능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시야가 넓은 브루노는 오프더 볼 움직임에 상당히 기민한 움직임을 보인다. 체격이 왜소한 스콜스가 왜 이팀에서 20시즌 가까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을까?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볼배급에 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볼 배급은 투쟁적으로 전진한 이후에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볼배급을 해야 한다.
체격 압박이 심한 이피엘에서 선수들이 넓은 공간을 확보하며 전진하고 배급해야 1류급 미드필더로 경기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이것은 이피엘에서 공미가 가진 일관된 전제조건이다.
그런데 포그바에게서는 볼 컨트롤을 하며 온더 볼 상황이 5초 이상 끄는 경우가 많다. 이 5초라는 의미는 상대가 일찌기 압박을 하기 시작하면 심각하게 볼 소유가 불안해질 수 밖에 없는데 패스길이 막히면 당연히 시야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반할의 5초룰이 펩의 5초룰로 정착되면서 볼소유를 잃게 되면 5초안에 다시 뺏는 바르샤의 티키타카 전략이란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이 팀은 볼 소유를 오래 해서 득점하는 패턴으로 우승한 전력이 없다.
2000년대 초반 이러한 형태의 축구를 원했던 퍼거슨이 스콜스를 공미에 두었을 때, 이에 대한 저항성이 심했다. 그리고 퍼거슨은 그 자리를 극히 싫어하는 스콜스 대신에 세바스티안 베론을 영입했다. 하지만 이팀의 정체성에 부합되지 않았다.
선수전원이 퍼거슨이 만든 다이나믹 역습에 최적화된 패턴으로 공격을 유지했기에 선수의 창의적인 패스에 의존하는 형태가 아니라 수비에서 공격으로 단번에 전환하는 형태의 축구를 바탕으로 공격수에게 배달되는 형태의 공격형태는 정적이지 않았고, 베론은 베론대로 이러한 축구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볼이 흐르지 않는 형태의 축구에 버거워했다.
이러한 형태의 축구를 오래도록 유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베론의 영입처럼 포그바를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팀에서 베론을 데려왔음에도 전력 강화에 애로사항이 많았던 이유와 같이 이팀이 지향해야 할 공격 축구에서 볼을 오래도록 한 선수가 소유하는 형태는 극히 지향하는 패턴의 축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살포시 생각해 본다.
마타를 첼시에서 영입했지만 첼시시절의 마타보다 반감된 마타의 경기력을 꾸준히 본 필자다. 첼시시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마타의 자주 볼 뺏김 현상은 반할의 도장깨기 4-3-3 전술에서도 여전했다. 발렌시아, 에레라가 측면에 치우쳐 마타가 볼을 자주 뺏기는 형태를 뒤에서 받쳐주었고, 펠라이니의 제공권과 캐릭의 전진 패스, 그리고 애슐리 영의 공격적인 오버래핑이란 다양한 형태의 공격 축구 때문에 이 팀의 경기력이 반전되었던 것이지 마타 라인 쪽은 정말 헬 수준의 강화된 수비력을 보여줘야만 했다.
과거 첼시시절의 마타가 극대화된 공격축구를 보여준 이유는 다분히 마타의 공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 후방 라인에서 마타가 볼을 잃더라도 그 볼을 다시 뺏는 형태의 축구이기에 마타는 공미 자리에서 플레이를 만들 수 있었다. 단단한 수비는 마타에게 많은 공격적 재능을 부여하기에 충분했기에 가능했다.
그런 마타가 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와서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에 기여하는 형태로 바뀌게 되었는지 생각하면 이팀이 추구하는 공격축구의 형태는 투쟁적인 미드필더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알게 된다.
볼을 오래도록 소유하고 싶다면 패스를 해야 하는데, 좁은 간격에서의 패스란 것이 큰 효과를 거두려면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하지만 볼을 오래 끄는 포그바는 상당히 박한 압박에 볼을 잃기 쉽다. 포그바를 위해서 이 부분을 메꿔야 하는 선수 영입이 필요할까? 전혀 아니다.
대부분의 팀들은 빌드업을 할 때, 스리백 형태로 빌드업을 한다. 상대 압박을 넓게 분산시킬 수록 패스 루트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라볼피아나 형태의 빌드업이 정착되면서 선수들은 중앙수비수가 빌드업할 때, 직접 압박하러 내려오기도 하지만 중앙수비수에게서 미드필더로 볼이 전달 되는 형태를 막기 위해 상대 미드필더 선수를 일대일 대인마크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 수순으로 중앙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의 패스가 머뭇머뭇해지면 비로소 상대는 상대 후방으로 전진하며 볼의 루즈 상황을 집요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수비형 미드필더의 요건에 포그바는 미달이다. 이팀이 지향하는 공격축구는 볼을 오래 끄는 형태의 점유율 축구가 아니라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 속도가 빨라지도록 공격 창출 능력이 다분한 선수들의 영입이 궁극의 요건이 아닐 수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자리에는 누가 제격일까? 그 자리에는 맥토미니와 프레드가 존재하지만 올시즌에는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이 없었다. 영입 없이 올시즌 가야 한다면 누가 좋을까? 아이러니 하게도 중앙수비수로서 시야가 넓은 린델로프를 수비형 미드필더 보직으로 변경하는 것이 최적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선수를 올리고, 매과이어와 에릭 바이의 조합은 파일럿 전술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동성이 떨어지는 매과이어와 기동성이 좋은 바이의 조합, 그리고 3선에는 패스루트를 창출해내는 선수를 써야 하는 것이 맞다.
매시즌 이런 식으로 쓸 수는 없다. 다음 시즌에는 상대는 전술 분석을 할 것이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할 것이다. 필자가 얘기하는 요지는 한시즌 이런식으로 땜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이적생들에 대한 의견
필자는 이적생들에 대한 리뷰를 극히 지양하는 편이다. 감독이 어떤식으로 쓰게 될지 알 수 없고, 그 선수에 대한 판단 여부는 오롯이 감독의 몫이기 때문이다. 팬으로서 필자는 경기력이 향상된 이적생들만 보고 싶을 뿐이다.
선수의 부침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고 위에 언급했듯 선수의 활약이 첫 시즌 저조하다고 그 선수를 비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에인트 호벤 시절 박지성이 그러했듯 말이다.
하지만 텔레스의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확실한 판단이 들었다. 이 선수는 올시즌 사고칠 선수라는 것을.
필자가 텔레스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본것은 텔레스 영입 이후의 일이다.
일단 이 선수가 가진 장점을 분석해 보았다. 2016년 이후로 패널티 킥 성공률이 100%인 브루노가 현재 패널티킥 전담 선수이듯, 이 선수는 오버래핑 후 킥력이 우수하다. 과거 첼시시절 마타의 문전 프리킥이 무서웠는데, 이 선수는 풀백임에도 그러한 재능이 다분히 넘친다. 실제 이 선수와 상당히 유사한 형태의 킥력을 가진 선수로는 미드필더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
첼시 시절의 마타, 레버쿠젠의 찰하노글루 정도.. 필자의 좁은 식견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아마도 프리킥할 때, 이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eBEEeCj_Vts
이 선수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턴오버하는 형태다. 횡으로 턴 오버하는 빈도보다 훨씬 많은 형태의 종으로 턴 오버하는 형태가 많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풀백이 상대의 압박을 풀고 측면을 돌파하는 요소는 중요하다.
마타나 포그바의 경우 횡으로 턴오버하는 형태가 많다. 산체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러한 형태는 공격전환으로의 속도를 죽이는 역효과를 낳는다. 탈압박이 되기 어려운 형태로 공격이 진행된다는 의미다.
완비사카가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 선수는 긴다리를 백분 활용하여 한번 치고 나갈 때, 공에 대한 전진과 자신의 템포를 맞춰서 전진한다. 속도를 올리지 않음에도 이러한 형태의 전진 오버래핑은 상대 선수들은 막기가 상당히 힘들다. 보폭이 넓은 선수이기 때문에.
완비사카의 경우 측면보다는 하프 스페이스로 자리이동하면서 볼을 가지고 전진하는 패턴이 많은데, 하프 스페이스 공간으로 이동할수록 중앙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패스가 용이하게 때문이기도 하고, 상대의 수비를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인데, 텔레스의 경우에는 특이한 것이다. 완전한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상대 압박과 경합을 빗겨내고 전진하는 형태의 턴 오버가 인상적이다.
- 최근 일어나고 있는 솔샤르가 추구하는 컨셉의 일관성은 혁명에 가깝다. -
텔레스가 거둔 2019-20 시즌 49경기 13골 12도움을 거둔 스탯은 일반적으로 가능한 풀백의 스탯이 아니다. 마르셀로나 루크쇼는 이러한 형태로 자신의 스탯을 쌓기가 불가능하다.
포르투의 리그 수준을 감안해야 하지만 상당히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리그에서 통하는 선수는 라리가에서도 통한다. 1718시즌 포르투는 이 선수를 팀의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 우리팀에서 몇시즌 전 데헤아를 상기하면 될 듯 하다. 나이는 27살로 최전성기에 들어가는 나이에 있는 이 선수를 우리는 잘 선택했다고 보여진다.
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볼을 빠르게 순환하는 것과 볼을 가지고 빨리 전진하는 형태의 공격 축구다. 솔샤르의 영입 면면을 보면 한가지 큰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선수들의 스탯이 흐드드하다는 것이다. 공격수의 스탯으로 보기에도 충분한 선수들이 풀백, 공미와 수미 다보는 미드필더 선수들에게서 나온다는 점이다.
브루노가 모라타나 첼시 시절의 토레스보다 득점력이 높다면 우리는 다른 팀의 공격수보다 나은 공격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다음을 보자 브루노는 칼럼윌슨이나 올리비에 지루, 디오고 조타, 메이슨 마운트보다 출장한 경기력이 반도 안되지만 득점 페이스가 높다. 지루, 애슐리 반스, 디오고 조타, 칼럼 윌슨은 팀 주축 공격수다. 그런데, 이 공격수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스탯을 찍었다. 같은 경기수 기준이라면 어떠했을까.
한가지 특이한 점은 필자가 캡처한 20위에서 40위 순위내에 있는 선수들 중에 그린우드보다 어린 선수는 없다는 점이다. 이 선수는 성장하는 선수로 앞서 말한 공격수들의 나이보다 적어도 5살은 어리다.
그렇다면 단순히 생각해보자. 솔샤르가 중용하는 선수들은 얼마나 높은 수준에 있는 선수들인가. 지금 영입되는 선수들은 반할이나 무리뉴처럼 보드진에서 정해놓고, 감독에게 허락을 맡는 식의 영입이 아니다. 과거 우드워드는 이런식으로 진행했지만 지금 수집하고 있는 유망주와 즉전감 선수들은 솔샤르가 강력히 원하는 유형으로 채워지고 있다.
텔레스의 영입 또한 월등한 공격력을 가진 선수로서 이러한 수준의 스탯을 찍을만한 선수로는 낙점인 것이다. 올시즌 텔레스의 스탯은 얼마나 될까? 왠만한 공격수가 찍어야 하는 득점 페이스 이상이 되지 않을까?
류현진과 마에다를 상기해봐야 할 선수들의 영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 선수들은 메이저 리그가 아닌 트리블 A 수준의 리그에서 정점을 찍고 온 선수인데, 메이저 리그에서 충분히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포르투에서 데려온 브루노나 텔레스 역시 그에 준하는 영입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이들은 언더독의 에이스가 아니라 충분히 이피엘에서 에이스가 될만한 특별한 선수들이다. 과거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와서 정점을 찍었듯.
루크쇼, 윌리엄스가 버티고 있는 레프트 백에 텔레스를 왜 영입했을까에 대한 대답은 이쯤에서 결론을 낼 수 있다. 솔샤르가 원하는 축구는 전원이 득점에 직접적으로 가담하는 수준의 선수들을 집합시켜 놓고, 공격 축구의 끝판을 보고 싶은 것이다.
이 컨셉의 완성을 바라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애초에 에버튼의 모예스처럼 컨셉이 지극히 빈약한 감독과 전혀 다른 수준의 영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솔샤르가 선수들의 기량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선수를 데려오는 컨셉이 분명하니까. 그에게 안첼로티, 무리뉴, 클롭, 과르디올라, 콘테, 사리를 기대하지 말아라. 이미 그는 선수스쿼드의 완성 지향점을 완전한 공격 축구로의 회귀로 가고 있으니까.
안첼로티, 과르디올라는 선수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그리고 그들은 공격수로 뛴 적이 없다. 따라서 이들이 추구하는 축구의 형태는 수비 밸런스를 강화한 축구를 전제로 전술을 짠다.
하지만 솔샤르의 전술은 그런 형태의 축구가 아니다. 과르디 올라가 공격수까지 포함해 전원 미드필더화를 꿈꾸고 있었다면 솔샤르는 중앙수비수와 골리를 제외하고 전원 모두 득점에 가담하는 공격수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잇는 것이다.
최근 카바니의 영입을 두고 이것이 과연 솔샤르가 원한 영입이었을까 라는 의문은 든다. 그런데 이 또한 솔샤르의 강력한 영입의지가 아닐까 싶다. 이 팀의 가장 부족한 부분이라면 공격수들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것인데, 이갈로는 그가 가진 능력치보다는 맨유에 없는 유형 중 하나로 영입했고, 맨유의 전술에 또다른 퀄리티를 부여한 선수라고 보여진다.
하지만 카바니는 뭘까? 이 팀에서 이 선수에 대한 플레이의 영감을 보게 된다면 아마도 에버튼에서 안첼로티가 하메스를 영입한 효과를 거두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어느 팀이든 감독이 경질되고, 그 경질 효과는 10경기 정도 지속된다. 팀 승리는 많아지고, 선수들이 의식적으로 정신무장하고 나오는 형태의 경기를 지속하게 된다.
새로운 선수에 대한 영입 또한 마찬가지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은 아무래도 산체스를 제외하면 이팀을 거쳐간 공격수들 대부분은 실패의 전철을 따라갈 가능성이 극히 적다. 데파이는 수준 미달, 디마리아는 애초에 체격 미달이었으니 클래스를 논하기는 좀 그렇긴 하다.
상당히 공격력이 강화된 축구를 하기 위해 공격수와 중앙수비수, 골리 포지션을 제외하고 전 포지션에 여타 다른 클럽의 공격수들의 슨탯을 상회하는 선수의 영입은 일찌기 퍼거슨도 시도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클럽을 재건했던 경우가 전무하다.
혁명가의 끝은 어디일까. 과거 몇년 전에 같은 제목을 가지고 글을 쓴적이 있는데, 당시의 솔샤르를 판단한 기준과 지금은 전혀 다른 기준으로 솔샤르를 대하고 있다.
올시즌 산초를 영입하고 안하는게 그리 중요한 일일까 싶어진다. 이팀은 이미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산체스, 스몰링, 페레이라를 보내고, 이제 남은 선수로 로호, 린가드, 필존스, 마타, 마티치가 남아 있는데 마타, 마티치는 조만간 스쿼드에서 사라질 선수고 나머지 잉여들은 두시즌을 지나가면 아마도 이팀에서 사라질 선수로 기록될 것이다.
애초에 선수 리셀을 염두에 두고 계약을 맺은 로호와 마타, 존스에 대한 재계약은 누구의 주도로 이루어 졌을까. 그리고 지금은 누가 이들에 대한 재계약 권한 거부를 하고 있을까?
선수에 대한 방출 권한이 이제 솔샤르에게 주어진다면 다분히 이러한 차분한 과도기의 변화는 충분히 참고 볼만하지 않을까?
리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공격수가 아닌 선수가 괴물같은 득점력을 발휘하는 선수를 데려온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인데, 이 작업이 팀의 잉여선수가 많고, 주급 또한 높아서 그 과정이 더딘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게 이 정도라면 두시즌 후에 제대로 방출이 다 이뤄진 후에는 어떤 경기력을 보게 될지 필자는 상당히 즐거워 진다.
어떤 이들은 솔샤르의 영입이 너무나 성공적이라 말한다. 그 성공의 배경은 확고한 철학과 컨셉이다. 부족한 전술적 역량은 결국 컨셉의 확고한 유지로 이뤄지는 것이다.
애초에 위르겐 클롭은 펩만큼의 전술적인 역량이 담보되지 않은 감독이었다. 그는 마인츠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키고 나서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보드진이 이 감독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미지근했다. 그는 처음부터 투헬처럼 전술적 역량을 인정받고 도르트문트에 부임한 것이 아니었다.
0708시즌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 13위까지 추락하면서 새로운 감독에 대한 영입으로 마인츠를 1부리그로 승격시킨 감독의 신선한 전술을 테스트해 본 것이다. 애초에 이 감독을 영입했을 때, 유벤투스의 안첼로티처럼 장기집권을 할만한 감독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또한 사리나 콘테처럼 부임시즌부터 센세이셔널한 전술을 보여준 감독 또한 아니었다. 무려 3시즌을 기다려준 도르트문트는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었기에 이 감독을 강제로 믿은 것이다.
아스날이 벵거를 데려온 것만큼이나 감독의 역량에 대한 의문이 가득하던 이 감독이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 것은 부임후 3시즌이 지난 1011시즌부터다. 그동안 그는 뭘 했을까?
3시즌이 지난 이후에야 비로소 스쿼드 정리가 대부분 완성되었고, 이후에 레반도프스키를 450만 유로에 영입, 괴체를 유스에서 올려 쓰고, 귄도간을 뉘른베르크에서 영입하며, 스쿼드를 완성해 나가기 시작했다. 1213시즌에는 로이스를 뮌헨 글라드바흐에서 영입하며 가가와 신지가 할 수 없는 볼간수 능력자를 극대화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스쿼드를 강화해 레반도프스키의 원톱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시작했다.
솔샤르가 가고 있는 방향을 알고 싶다면 우리는 클롭의 전철을 바라보면 그 결과를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두번째 정식 감독 시즌을 맞이하는 솔샤르의 맨유 재임 기간은 이제 한시즌 지났다. 두번째 시즌에 솔샤르에 대한 전술적 유연성에 대한 의문은 지금 영입하고 있는 선수들부터 판단해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닐까?
클롭이 말하는 게겐프레싱은 선수들의 박투박 능력을 공격수에게 이식하고, 온전히 전방에서 상대의 볼을 탈취하는데 집중한 방식이다. 공격의 시발점을 상대 수비불안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방식에 대해 유효성이 극대화된 이유는 그 즈음에 펩의 티키타카 방식을 이식하는 팀들이 많아진 것에서 기인할 수 있다.
상대의 볼 점유율을 잃게 하는 방식이 빌드업에서 이뤄지기에 클롭이 가진 컨셉은 지속적으로 선수의 탈압박 능력을 올리기 시작했던 1류 팀들의 방식과는 반대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그는 리버풀에서 챔스준우승과 챔스우승의 경력을 써내려가고 있다. 애초 도르트문트에서 챔스 준우승에 그쳤던 그의 경력에 챔스 우승을 더한 이 상황과 대조적으로 과르디올라의 티키타카 전술은 메시와 함께 하지 못한 뮌헨의 3시즌과 맨시티에서의 4시즌 전부를 기준으로 볼 때, 점점 하향세를 지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뮌헨에서 챔스 4강은 갔는데, 이피엘에서는 챔스 8강 진출 실패를 최근에 했다. 그것도 리옹을 상대로.. 그 이전에는 토트넘을 상대로 챔스 4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맨시티는 펩에 대해 이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새가슴 만치니가 네 시즌동안 거둔 16강 진출 실패보다 진일보 했다고 그 업적을 인정해야할까? 어쩌면 맨시티는 무리뉴를 영입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맨시티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은 무엇있었는지 생각해 보건대, 이쯤에서 클롭이 했던 말을 상기해본다.
우리가 우승 후보여선 안 된다. 선수들의 간절함과 열정이 희석된다. 늘 언더독의 자세로 팬들을 위한 축구를 한다면 자연스레 우승은 따라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장 부족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토트넘전에서 6대 1 대패를 거둔 상황에 브루노만이 이 상황에 대해 분발하고 있을 뿐이다.
리빌딩에 대한 전략의 중요성 1 : 기다림의 목적
영입에 대한 리빌딩의 학습효과는 바로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현재 솔샤로의 영입 기조는 앞으로도 포지션에 대한 수비력 강화보다 사기적인 공격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편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애초에 산쵸 영입으로 자금의 제약을 받는 대신에 카바니-텔레스-반더비크처럼 해당 리그에서 엔간한 공격수보다 높은 득점력을 보장하는 선수들을 데려왔고, 아마드 트라오레, 펠리스트리 같은 슈퍼 유망주 두명을 영입했다.
지금 가장 부족한 포지션으로 수비형 미드필더가 큰 공백이 되겠지만 이는 스리백 전술로 회귀하면 될 일이다. 지금은 4-2-3-1로 구성하는 투볼란치 형태로는 수비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전술의 유연함이 부족한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싶긴 하지만..
스리백으로 구성하고, 미드필더를 4명으로 두며 한명의 공미와 두명의 공격수를 배치는 3-4-1-2 혹은 3-5-2 형태의 공격축구는 현재 맨유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시즌을 운용할 수 있는 포메이션이라 할 수 있다. 4-3-1-2 형태는 맨유의 공격력을 급감시키는 최악의 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자가 솔샤르를 크게 지지하는데는 그의 전술적 역량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가 영입하는 선수의 기준을 보고 지지하는 것이다. 누가 이런 형태의 축구를 지향한 적이 있었을까?
과거 크루이푸의 바르샤는 괴물같은 중앙수비수의 공격력을 다분히 가지고 리그 우승을 한 전력이 있었다. 로날드 쿠만이 이 전설을 써내려간 중앙수비수고, 이 선수와 같은 방을 쓰게 된 것이 과르디 올라였으며 크루이프는 펩에게 많은 전술적 가르침을 경기내내 쏟아부었다. 그리고 그런 기반위에 펩은 티키타카를 만들어내었다.
과거 바르샤가 2000년대를 전후해서 성적이 개판인 적이 있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을 뜻하는 트랜지션에 대한 전략 연구가 한창인 시절이 있었는데, 90년대 중반 인테르에게 4대 0으로 발린 바르샤의 전술은 유니크했으나 비로소 모든 리그의 클럽에서 사키의 플랫 4-4-2 전술이 대유행하기 시작했다.
99시즌에 맨유는 트레블을 이루고, 99-2000시즌 데포르티보는 바르샤를 제치고 우승한다. 0203시즌 바르샤는 리그 10위까지 추락하다 6위로 간신히 마감하고, 2000년대 초반 리그 4위를 심심치 않게 찍었다.
당시 바르샤는 수비할 때와 공격할 때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점유율이 높은 스리백 전술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사키의 플랫 4-4-2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99-2000시즌 라리가를 우승한 데포르티보의 주전술은 플랫 4-4-2였는데, 기술축구가 주를 이루던 라리가에서 상당히 드문 포메이션을 운용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 이전까지 라리가 우승은 언더독팀들이 주로 했다. 우승권과 거리가 멀던 발렌시아는 베니테즈의 대륙축구로 격년마다 라리가 우승을 이뤘고, 당시 레알과 바르샤는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트랜지션의 강화의 과도기에 선 팀들은 대부분 챔스에서 선전을 했다. 이 시기 무리뉴는 포르투에서 04시즌 챔스우승을 거뒀고, 아인트 호벤은 AC 밀란을 상대로 승리하며 챔스 4강까지 간다.
리빌딩에 대한 전략의 중요성2 : 현재를 기준으로 판단하지 마라.
퍼거슨이 플랫 4-4-2가 다이나믹 4-3-3으로 바꾸는데 걸린 시간은?
이시기에 로만은 무리뉴를 데려오며 비로소 트랜지션이 강화된 무리뉴의 선수비 후역습의 4-3-3 전술이 빛을 보게 되고, 그에 영감을 받은 퍼거슨은 반니스텔루이 원톱을 포기하고, 호날두-루니를 영입하며 투톱이 아닌 쓰리톱으로의 전환을 서두른다. 그리고 거기에 최적화된 박지성 또한 영입하게 된다.
애초에 박지성은 첼시 이적이 약속된 상황이었는데, 이 시기에 강력히 그를 원했던 첼시에는 무리뉴가 있었고, 무리뉴의 챔스 우승에서 데쿠가 필요했듯, 박지성의 이적은 첼시에게로 기울어져 있었다. 퍼거슨은 4-3-3 포메이션으로의 전환이 필요했고, 전형적이지 않은 호날두의 드리블 패턴에 대해서도 관대했다. 지성의 영입 당시 전통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지향했던 맨유에는 어울리지 않는 영입이라 말을 했지만 사실은 이 영입의 전초전은 루니-호날두의 영입부터라고 보면 된다.
철저히 무리뉴에게 발렸던 퍼거슨이 4-3-3 포메이션으로의 전환이 성공을 거두는데는 3시즌이 필요했다. 0405시즌 첼시의 리그 우승을 바라보면서 0203시즌 리그우승한 맨유는 다시 리그 우승하는데 4년이 걸렸다. 0607시즌 맨유는 리그에서 우승하는데, 이 시기는 4-4-2에서 4-3-3으로 변화되는 시기에 제로톱 4-4-2전략으로 컨셉을 유지한다. 그리고 하그리브스를 추가로 영입하면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역삼각 미드필더의 정점을 비로소 찍게 된다.
트랜지션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면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기 수월한 4-3-3포메이션이 대유행했을 때, 이 트렌드의 시작은 무리뉴부터 시작되었고, 0405시즌 이스탄불의 기적을 이뤘던 베니테즈의 리버풀은 대륙축구의 4-2-3-1 포메이션을 주축으로 판을 짯으나 90년대 말 4-2-3-1 포메이션으로의 전환을 시도했던 대부분의 팀들이 이 포메이션 운용에 많은 실패를 겪어서인지 이 포메이션을 답습하지 않고, 이와 유사한 형태의 제로톱 운용을 시도하게 된다.
스팔레티의 제로톱이 그에 해당하지만 같은 시기에 그와 비슷한 전술로 한시즌 컨셉을 유지했던 맨유에게 7대 0으로 발리게 된다. 그리고 이후의 포메이션의 대 유행은 4-3-3 이 된다.
애초에 레이카르트가 사키식의 축구를 바르샤에 입히며 데쿠의 활동량이 뒷받침된 호나우지뉴, 에투의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스피디한 축구를 이루는데는 템포를 죽이는 리켈메를 내보내고, 사비와 데쿠를 주축으로 포메이션에 대한 전술을 재구성하며 만든 스위칭 4-3-3 전술은 애초에 바르샤 였기에 가능한 전술이 아니었을까 싶다. 불과 두시즌만에 이러한 전술 구사가 가능해진건 무리뉴식의 4-3-3 전술운용이 아니더라도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 위주로 전술의 새판을 짜는데 상당히 유효한 표메이션이 되었다.
이 즈음해서 퍼거슨 또한 맨유라는 팀의 공격 축구 컨셉을 유지하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레이카르트식 축구와 무리뉴식 축구의 4-3-3 포메이션 운용에 많은 답습을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문제는 펩이 바르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티키타카라는 새로운 형태로 볼 점유율 축구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당시로서는 재앙에 가까운 일이었다. 어느 팀도 펩의 축구를 구사할 수 없었다. 지금도 여전히 바르샤의 티키카타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은 아무도 없다.
맨시티의 70% 점유율 축구가 바르샤 시절에 비빌수 있을라나 모르겠다.
아무튼 리빌딩의 효과를 톡톡히 본 퍼거슨은 클래스 92세대의 그것처럼 철저하게 기존 스쿼드를 버리고 유스들 위주로 1군 라인업을 세운 펩 앞에서 결국 챔스 준우승으로 끝나게 된다.
중앙수비수-중앙미드필더의 4인의 공간압박으로 대변되던 토털축구의 수비적인 방법론에서 벗어나 역삼각 미들 형태로 변화시켜 윙포지션을 득점에 가담하는 윙포워드로 올리고, 비로소 풀백을 윙어처럼 쓰는 형태의 축구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무리뉴의 축구였지만 같은 포메이션의 다른 전술 운용으로 펩은 점유율 축구에 대한 지향점을 새롭게 제시한다.
다만 이제는 그만의 새로운 방식은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고, 이 방식을 옵션으로 운용하는 다른 팀들의 출현이 지속하면서 과거 크루이프가 사키의 밀란 제너레이션 세대들에게 당한 4대 0의 대패가 이피엘에 와서 심심치 않게 지속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닌 듯 하다.
- 혁명가의 길은 처음 가는데 있다. -
솔샤르에게 의문을 가지는 모든 이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중앙수비수들을 제외하고, 왠만한 공격수들의 득점을 뛰어넘는 선수들을 풀백과 미드필더의 스쿼드로 지속적인 영입을 지속하는 형태의 감독을 본적 있는가?
야구로 말하면 마에다, 류현진처럼 미국 메이저 리그보다 낮은 수준의 리그에서 정점을 찍은 선수를 데려왔을 때, 톡톡히 큰 효과를 보는 것과 같은 이치로 브루노와 텔레스, 반더비크를 바라봐야 할 시점이 되었다.
애초에 알렉스 텔레스란 선수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갈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미 과포화 상태의 생제르맹은 이 선수를 급하게 수혈할 이유가 빈약했다. 그리고 리그 앙은 그렇게 치열한 리그가 아니다. 이 선수가 있든 없든, 전력 강화를 당장 해야할 명분 자체가 약해서 강력하게 추진할 동기자체가 많이 결여되어 있다.
퍼거슨 이후로 컨셉이 분명한 감독이 이팀에 존재한 적은 없었다. 반할, 무리뉴 모두 리그 우승과 챔스우승을 경험한 명장이지만 아쉽게도 팀의 전통에 대한 이해도는 상당히 부족했다. 그들의 스타일리쉬한 고집은 이 클럽에 오래 머물만한 감독이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를 만큼 결국 팀의 불화를 가져왔다. 반할의 맨유 마직막 시즌에는 긱스의 이해할 수 없는 제스쳐가 유난히 잦았고, 무리뉴는 마샬을 불신하고 루카쿠는 신뢰했다.
그런 루카쿠를 솔샤르는 대번에 보내버렸고, 마샬을 신뢰하기 시작하면서 올시즌 마샬은 비로소 공격수다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솔샤르가 영입한 선수들 중에 당장 1군 스쿼드에 쓸만한 선수가 7명이 되었다. 트라오레, 펠리스트리는 아직까지는 슈퍼 유망주와 1군 사이의 어딘가에 존재할 뿐이다.
루카쿠를 보내놓고, 그린우드를 성장시키는 솔샤르의 플랜은 지극히 매력적이다. 이미 루카쿠가 가진 잠재력을 뛰어넘은지 오래된 그린우드의 성장은 올시즌 2년차로 접어들었다. 선수들을 키우고, 그 기량을 성장시키는 모델에 대한 확실한 플랜을 가지고 있으나 전술적인 역량은 의문이 많은 감독으로서의 솔샤르에게는 선수의 기량 성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이 감독에게 무리뉴의 맞춤 전술이나 과르디올라의 해박한 볼점유 전술, 콘테의 단기간 선수 조합에 대한 확실한 전력강화와 사리와 비엘사처럼 볼점유에 대한 투쟁적인 경기력을 기대하면 안된다.
선수들의 기량에 의지하는 플레이가 종종 보이는 이유는 솔샤르의 컨셉 자체가 이미 공격수 이상의 득점력을 보장하는 선수들 위주의 형태로 팀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과도기에 있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앞서 30년 전에 5시즌간 엣킨스보다 못한 롤러코스터의 성적을 가지고 경질하네 마네로 팀의 위상을 떨어뜨린 감독이 있었다. 만약 그 때 해임되었다면 그 감독은 27시즌의 리그 우승과 트레블, 챔스우승의 역사를 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감독은 종종 핫하게 올라오는 뛰어난 전술가를 만나면 자주 버로우를 타는 경기력을 보인 때도 드물지 않았다. 그럼에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빌 샹클리에, 미헬스 리누스와 비견되는 감독이 되었다.
알렉스 퍼거슨. 이 감독에게 맨유 부임시즌부터 5시즌간의 부침은 정말 중요한 시행착오의 학습효과를 만들어내었다. 이후의 모든 전철에 대해 큰 실수를 하지 않고 사소한 실패와 실수만 허용한 이 감독의 선수시절 포지션 또한 공격수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현 축구 철학 역시 공격 축구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퍼거슨처럼 우승할 수 있는 전철을 만들어내는가에 대한 의문은 지나가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역사는 과거에 대한 사실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교훈을 얻지만 현실 속에서는 역사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이 역사는 결국 감독의 역량과 컨트롤로 귀결된다.
대패를 두려워하는 명장들.
솔샤르가 퍼거슨과 비슷한 점은 무엇일까?
최근 콘테의 인터뷰를 검색하다가 의미심장한 인터뷰를 보았다. 전술가들은 대부분 토트넘과 맨유의 6대 1 대패와 같은 유형에 대해 정말 빡쳐 한다. 이 스코어의 의미는 과거 독일이 브라질을 상대로 7대 0의 대승을 거둔 일이나 차범근이 네덜란드에게 5대 0으로 지면서 어떻게 되었는지 그 수순은 감독 경질이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을 두려워하지 않는 감독이 있다. 퍼거슨, 솔샤르...
당초 무리뉴는 정비되지 않은 슬픈 스쿼드를 데리고 첼시를 상대로 4대 0 패배를 한다. 경질이 안되는게 이상하리 만큼 큰 대패를 당했다. 뛰어난 전략가들은 대패의 위험을 감지하는 순간 실점을 최소화하는 패턴으로 전략을 바꾼다. 무리뉴에게 있어 맨유 3년차 시즌에 지극히 수비적인 전략을 취한 건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새가슴이 되는 순간이 이 순간이 아니었을까?
콘테는 이후에 승승장구하지만 후에 1718시즌 맨시티를 만나며 이런 인터뷰를 진행한다.
https://www.sportalkorea.com/butterfly/view.php?gisa_uniq=201803051055773722
"나는 모든 비판을 받아들일 의무가 있다. 하지만 맨시티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서서 0-3이나 0-4로 패배할 수는 없다. 얼마 전 아스날은 맨시티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서 0-3으로 2연패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아스날이 패했다고 비판했다"
이런식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까닭은 다분하다. 큰 점수차로 대패한다는 것은 감독에게 치욕스런 일이다. 이는 감독 전술의 패착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유프 하인케스가 바르샤를 4대 0으로 대파한 경기처럼 바르샤에게 있어 상징적인 4대 0이란 점수는 악몽이다. 밀란을 상대로 90년대 중반 크루이프의 바르샤를 4대 0으로 대파한 일이나, 뮌헨을 상대로 4대 0으로 패배한 일처럼 펩에게 있어 4실점하는 패배가 레스터 시티, 리버풀, 에버튼에게 동네북처럼 당하는 일들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건 감독의 전술상 상극이 되는 전술의 존재를 의미한다.
최근 레스터 시티에게 5대 2로 패하면서 드물게 과르디올라는 이 패배의 의미를 자신에게 두지 않고, 승리한 팀의 전술의 문제를 삼았다. 그리고 유난히 많았던 패널티 킥 허용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는데, 이는 선수비후 역습하는 패턴을 제어하지 못한 맨시티의 대인 방어의 문제임에도 오리발 내미는 인터뷰로 일관했다. 기실 누구의 감독도 아니라 감독의 전술이 훼파당한 것임을 그 또한 모르진 않을 것인데도 말이다.
과거 콘테는 첼시에 부임하고 다이나믹 스리백 전술로 1617시즌에 우승하지만 이듬해 디에고 코스타를 문자 한방으로 날려 보내고, 모라타를 영입하는데 마뜩치 않은 모라타의 활약으로 인해 이내 아자르를 제로톱으로 내세우는 전략으로 선회한다.
문제는 그가 코스타를 데리고 있었다면 맨시티를 상대로 비벼볼 수 있었을 텐데, 그는 무리뉴처럼 코스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인지 대체 가능한 선수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다는 믿음이 있었는지 무리뉴가 코스타를 데리고 있었던 이유를 알지 못했다.
콘테의 스타일리쉬한 전략은 무리뉴보다 훨씬 전략가다웠는데, 문제는 노련함이 아니었을까? 유벤투스 시절이 되어서야 비로소 명장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콘테의 문제점은 한번도 해외 리그 감독으로 부임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스타를 일찌기 날려보낸 그의 결정은 1718시즌의 첼시의 전력을 크게 악화 시켰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란 전략으로 아자르를 제로톱으로 썻으나 문제는 코스타 자리를 메꾼 아자르의 역할을 누군가 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맨시티 전에 패배한 콘테의 인터뷰를 보자.
"이날 첼시 선수들은 내 지시를 잘 따랐다. 최대한 수비적으로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 맨시티 상대로 방심하면 0-3이나 0-4로 패배할 수 있다. 잘했지만, 후반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주려고 한 게 아쉽다"
"지금 시점에서 본머스와 왓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대로 패배한 것이 후회스럽다. 그러나 맨시티전 패배는 후회되지 않는다. 맨시티는 강팀이다. 승점 25점차는 굉장히 크다"
"첼시는 다른 경기 패배에 대해 후회해야 한다. 하지만 맨시티전은 후회할 필요가 없다. 왜냐면 우리 선수들이 노력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환상적인 선수들과 환상적인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팀은 막을 수 없다"
올리비에 지루, 모라타, 아브라함, 오도이 등등 지금 첼시에서 공격수다운 공격수라 내세울 만한 선수가 누가 있을까? 콘테는 코스타를 보내지 않았어야 했다.
www.goal.com/kr/news/148/england/2015/11/29/17840112/무리뉴-코스타가-조끼-던진-거-문제되지-않아
지금 솔샤르에게 있어 토트넘 전 6대 1 대패에 대한 경질은 고려 대상이 아닐 것이다. 이미 혁망가의 길은 정해져 있고, 이 감독의 롤 모델은 퍼거슨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당연히 토트넘전에서 6대 1로 패배했다고 해서 이 감독이 크게 실망하거나 할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이 감독의 관점이 완성된 스쿼드를 향한 리빌딩하는 선수 영입 컨셉에 대한 보드진에게 본격적으로 요구하는 시점에 서 있다.
당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솔샤르가 전술적으로 유연하지 못한 부분을 두고 비판이 가득할 수 밖에 없다. 1920 시즌이 끝난 이후의 이적 시장에 대해 갑론을박을 하며 실망스런 이적시장이라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이 시기에 대한 중요성은 한가지다. 확실한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패닉바이를 멈추는 것이다.
이미 포그바와 산체스, 거기에 데헤아까지 이 팀이 졸부 근성의 부유한 주급 체계 유지는 허무한 공상에 지나지 않았음을 의식해야 하지 않을까? 그 신호탄으로 데려온 선수들의 주급 체계는 천문학적인 이적료 만큼의 주급체계를 지향하지 않는 것부터 개혁이 시작이 아닐까 싶다.
다니엘 제임스, 완비사카, 매과이어, 이갈로, 브루노 와 텔레스, 반더비크, 그리고 필요에 의해서 데려온 카바니까지 이들에 대한 패닉 바이는 철저히 없다. 단지 맨유에 필요한 선수라 영입했을 뿐이다.
퍼거슨에게 5시즌의 부침의 기간이 필요했지만 어쩌면 솔샤르에게 부침의 기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올시즌 상당히 실망적인 이적시장이라 볼 수 있지만 아무튼 부족하나마 디마리아, 데파이, 팔카오, 산체스처럼 쓸모없는 선수는 상당히 많이 줄어들지 않았는가?
이 네명 모두 이적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선수였다.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 보는 눈과 별도로 보드진의 마구잡이 영입이 더 이상 진행되고 있지 않음에 필자는 솔샤르의 영입 기조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