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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주문진'항에 봄맞이 가다
서울 미세먼지 매우 나쁨이란 3월 5일 날 동서울터미널에서 동해고속버스를 타고 주문진항으로 떠났다. 강원도역시 그날 미세먼지 나쁨 수준이였지만 그래도 서울 보단 낮은 편이어서 피해서 가는 기분이였다. 여행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기분이 봄을 맞으러 가는 설레임으로 한껏 부풀어 버스에 올랐다 3시간 반을 달려 강릉시내를 거쳐 주문진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동해바다가 확 트인 주문진항의 해풍이 벌써 봄 냄새를 풍기며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서울의 미세먼지를 훌훌 털어버리는 기분으로 해변길을 따라 걸으며 전망 좋은 바다쪽에 테라스가 있는 팬션을 찾기로 한다. 해변 길엔 아직 완전한 봄이 아닌 탓인지 너무 조용하다. 다니는 사람도 지나가는 차도 그의 없다. 우리 일행 4명만이 조용한 해변길을 독차지하고 들떠서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걸어간다. 봄바람이 함께 등을 밀어주며 아직은 낯선 이곳을 안내해 주고 있다. 금방 이곳 바다와 바람과 등대와 모래사장과 갈매기까지 우리와 친해질 것을 기대하면서.... 먼 나라 아름다운 항구 도시 베네치아란 이름의 숙소에 우리는 짐을 풀어 놓고, 갯냄새 풍기며 떠들썩한 주문진 어시장으로 간 다 ............ 사통팔방 어마어마하게 큰 어시장에 눈이 휘둥그레질 판이다. (요즘 제일 맛이 좋다는 홍게) 그래서 봄이 오다 말다 눈치를 보아가며 머뭇머뭇 서성이며 남쪽바람타고 동해바다 파도 타고, 그렇게 오고 있는지 모른다. 아마도 내일쯤이면 갈매기 등에 따뜻한 사랑 업고서. 부지런히 달려 도착할 것도 같다. ( 소돌마을의 희귀한 바위들) (동해바다 바다갈매기들) 바다갈매기 몇 마리가 파도가 밀려오는 모래사장 끝에 나와 오는 봄을 맞이하러 지키고 있는 것 같다. (갯바위에서 먼 수평선을 바라보다) 하 늘과 닿은 동해의 수평선은 너무 멀고 너무 넓어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작고 초라한 존재인가를 말해 주는 것 같아 조금은 겸손해 지려 한다. (코끼리바위 위에 전망대)
2019년 3월 동해바다 주문진 봄 바다여....안녕!~ 방경희 기자 |
첫댓글 일행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ㅎ
얼마나 행복하셨을까?!
김영희기자님!..
언제나 관심있게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땡큐~!!
방경님 저도 주문진 감명깊게 잘 읽었음다.
윤기자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땡큐~^^
글을 읽다보니 나도 어느새 주문진시장을
서성이고 있는듯 비릿한 바다내음이 훅~~
감사합니다.
난천사님의 댓글 읽고나니 주문진항 어시장의 그 비릿한 냄새가 다시 살아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