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안휘 고굉박, 고층에서 추락사하였으나 조념으로 왕생하다
연우 오 거사는 염불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두 살 된 외손자 고굉박(高宏博)이 6월 2일, 불행하게도 15층 높이의 건물에서 추락하여 목숨을 잃고 말았다.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들은 오 거사는 가슴이 찢어질 듯한 슬픔 속에서 절망한 나머지 오직 아미타불께 구원을 청하는 수밖에 없었다.
“우리 아가야, 아미타불께 가야 한다! 아가야, 할머니와 함께 어서 아미타불,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을 불러라. 나무아미타불이시여! 어서 저의 아가 고굉박을 접인하여 주십시오!”
울면서 애타게 외치던 오 거사는 사랑스러웠던 고굉박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는데, 특히 잊을 수 없었던 것은 이 아이가 지녔던 드문 선근과 불연이었다. 외가에 올 때마다 반드시 두 가지 일을 하였는데, 하나는 염불기를 켜서 염불 소리를 듣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외할머니 손목에 감긴 염주를 만지작거리며 염불하는 것이었다.
6월 4일 오후, 우리 일행 스물여 명의 연우들은 오 거사의 집으로 가서 고굉박을 위해 조념하였다.
조념하러 가기 전, 나는 집에서 점심 휴식 시간마다 하는 습관대로 좌선하며 염불하고 있었다. 그때 문득 ‘고굉박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곧 아미타불께서 한 아이를 품에 안고 계신 모습이 보였다. 나는 속으로 ‘고굉박은 틀림없이 왕생이 결정되었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오 거사의 집 거실은 염불당으로 꾸며져 있었다. 서쪽에 마련된 불단 위에는 몸을 앞으로 숙여 중생을 맞이하시는 아미타불 접인상(接引像)이 모셔져 있었고, 그 아래에는 어린 고굉박의 사진과 위패가 놓여 있었다.
조념하는 동안 나는 ‘나무아미타불’ 한 구절 외에는 어떤 의식 절차도 알지 못하였고, 어떤 법기도 다룰 줄 몰랐기 때문에 그저 조용히 대중을 따라 염불만 하였다. 염불을 시작하자마자 나는 아미타불께서 줄곧 고굉박을 품에 안고 계신 모습을 보았다. 염불하는 동안 아이는 장난기가 발동한 듯 집 안 이 방 저 방을 뛰어다녔는데(다른 한 연우도 같은 감응이 있었다), 아미타불의 금빛 손은 끝까지 아이를 놓지 않으셨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미타불의 손바닥 위에 있었으며, 마치 손오공이 끝내 여래불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한 것과 같았다.
잠시 쉬었다가 두 번째 조념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미타불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갈 때가 되었다.”
고굉박이 아미타불의 손바닥 안에 있는 연꽃 속으로 들어가자 연꽃은 곧 공처럼 둥글게 오므라들었다. 아미타불께서는 금빛 손으로 그 연꽃을 받쳐 드신 채 몸을 한 번 돌리시니 순식간에 극락세계에 이르신 듯하였고, 이내 금빛 손을 아래로 내리시자 연꽃은 칠보지(七寶池)로 들어가서 팔공덕수(八功德水)에 닿는 순간 곧바로 활짝 피어났다. 연꽃 속에서는 키가 훤칠하고 머리는 둥글게 삭발한 황금빛 나한의 몸이 나타났다. 그는 짙은 회색의 세로 주름이 잡힌 법의를 입고 있었는데, 그 모양은 아미타불께서 몸을 앞으로 숙여 중생을 맞이하시는 접인상의 법의와 비슷하였다. 나한은 부처님을 뵙자 곧 두 손을 모아 예배드렸다.
나는 불문에 귀의한 이래 염불로 왕생하거나 조념으로 왕생한 사례를 많이 들어 왔다. 그러나 이번 고굉박 어린이처럼 두 살밖에 되지 않은 철부지 아이가 외조부모의 염불과 발원, 그리고 연우들의 조념이라는 증상연(增上緣)의 힘에 의지하여 곧바로 정토에 들어가 연꽃이 피어 부처님을 친견하고, 곧바로 나한의 성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때문에 아미타불의 본원불력이 참으로 불가사의함을 깊이 찬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안산(馬鞍山) 불련(佛蓮) 기록, 2005년 6월 20일)
생각건대:
두 살배기 어린아이가
무슨 수행이 있으랴.
높은 건물에서 떨어져 죽었으니
더욱이 횡사에 속하도다.
아미타불 친히 맞이하시어
연지(蓮池)에 들게 하시니,
찰나에 연꽃이 피었으니
이를 어떻게 설명하랴.
타력의 수승한 인연에 의지함도
이미 이토록 불가사의하거늘,
스스로 염불하는 사람이야
그 또한 미루어 알 수 있도다.
세상 사람들에게 권하노니
범부의 온갖 헤아림을 끊고,
오직 한결같이 염불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수순하면,
오래 염불했든 짧게 염불했든,
지혜롭든 어리석든 상관없이,
명호를 부르면 반드시 왕생함이
저 부처님의 넓고 큰 서원이로다.
부록: 고굉박 왕생 후기
6월 4일 오후, 고굉박을 위해 조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기쁜 마음으로 조념하는 동안 보았던 수승한 광경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마음이 편치 않고 심신이 불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속으로 생각하였다. “조념으로 왕생한 것은 분명 좋은 일인데, 어째서 도리어 이런 반응이 생기는 것일까? 혹시 고굉박이나 그의 원친채주가 무엇인가 바라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마음은 곧바로 평온해졌다. 이로써 나는 조금 전의 짐작이 더욱 틀림없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나는 곧바로 불력 거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불력 거사가 말하였다.
“고굉박은 창틀 위에 앉아 있던 작은 새 두 마리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다가 그만 실수로 떨어진 것입니다. 손자를 잃은 슬픔에 정신을 잃은 할아버지는 분풀이하듯 새장째 그 두 마리를 15층 높이의 건물 아래로 던져 버리는 바람에 새 두 마리도 죽고 말았습니다. 분명 고굉박이 왕생한 뒤 자비로운 마음을 내어, 우리가 그 두 마리를 위해 천도해 주어 원한을 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곧 날짜를 정하여 다시 그 두 마리를 위해 조념하기로 하였다.
6월 12일 오후, 우리 홍원염불도량의 연우들은 다시 오 거사의 집에 모여 고굉박의 모든 원친채주를 위해 염불하였다. 염불하는 동안 나는 아미타불께서 청정대해중보살을 거느리시고 서방 허공에 가득 계신 모습을 보았다. 고굉박은 아미타불의 오른쪽 아래에 서 있었는데, 그 모습은 6월 4일 내가 보았던 연꽃이 피어 부처님을 친견하던 때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동도진(仝道珍) 거사도 같은 모습을 보았다). 부처님 발앞에는 거대한 연꽃 한 송이가 나타났다. 먼저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한 자쯤 되는 새 두 마리가 폴짝폴짝 뛰어 연화대에 올랐고, 그 뒤로는 얼굴과 형체를 분간할 수 없는 많은 중생들(검은 덩어리)이 차례로 계단을 올라 연꽃 속으로 들어갔다. 이어 고굉박은 조념하던 연우들을 향해 합장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한 연지(蓮池)의 연우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가운데는 아직 세수(世壽)가 다하지 않았지만 이미 왕생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 밖의 말씀은 모두 희미하여 분명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 두 마디만은 지금까지도 또렷이 기억에 남아 있다. 그리고 이 두 마디 말은 연우들에게 큰 신심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정오(淨悟) 법사께서 인솔하에 우리는 세 명의 환자를 위해 조념하였는데, 아미타불께서 자비로 가피하시어 수명이 아직 다하지 않았다면 병이 나아 건강을 회복하게 하시고, 수명이 이미 다하였다면 극락왕생하게 해 주시기를 발원하였다.
22일은 회향일이어서 나는 시간을 내어 조념에 참여하였다. 염불하는 동안 나는 세 명의 환자(주홍(周紅)·이(利) 거사의 어머니·동월진(董月珍))의 신식(神識)이 저마다 크기와 색깔이 서로 다른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은 정신이 몽롱한 듯한 모습이었고, 그가 앉아 있는 연꽃은 피려다 마는 듯한 상태였다.
우리가 둘러앉아 염불하던 법당 한가운데에는 문득 세숫대야만 한 옥백색 연꽃 한 송이가 나타났다. 연꽃은 겹겹이 포개진 꽃잎마다 투명하게 광명을 발하고 있었으며, 순식간에 점점 커져 갔다. 불과 10~20초 만에 법당의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커졌고, 끝내 얼마나 커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나는 그 거대한 흰 연꽃 위에 다시 작은 흰 연꽃들이 하나둘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 연꽃마다 조념에 참여한 연우들이 한 사람씩 단정히 앉아 있었는데, 그 가운데 정오 법사께서 앉아 계신 연꽃이 가장 높고 가장 크며 가장 아름다웠다.
조념이 원만히 끝난 뒤, 동도진 거사는 자신도 고굉박이 아미타불을 따라와 함께 가지(加持)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하였다. 아마도 외할머니인 오 거사도 조념에 참여하였기 때문인 듯하였다. 이번에 본 고굉박은 황금색 법의를 입고 붉은 가사를 걸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지난번에 보았을 때보다 더욱 장엄하고 아름다웠다.
고굉박이 왕생한 뒤 불과 열여 일 만에 이처럼 많은 감응이 나타났으니,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마안산(馬鞍山) 불련(佛蓮) 계속 기록, 2005년 7월 3일)
생각건대:
이 사바세계에서 한 사람이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
서방에는 곧 한 송이 연꽃이 피어나네.
다만 평생토록 퇴전하지 않는다면
그 연꽃이 다시 이 사바세계에 와서 맞이하리라.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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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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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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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향전칭(一向專稱)일향전념(一向專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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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念佛真好)
아기가 추락사하였는데도
조념으로 왕생극락했군요.
불가사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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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고굉박은 불의의
추락사 후 외할머니의 간절한
염불과 연우들의 조념에 힘입어
아미타불의 접인을 받아
극락왕생하였으며, 이후에도
여러 감응을 통해 염불과
타력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드러내고 함께 죽어간
새들의 원한까지 풀어주고
조념염불로 왕생 하였으니
참으로 수승합니다
조념염불 해 주신 연우님들
찬탄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수희찬탄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합장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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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둘러앉아 염불하던 법당 한가운데에는 문득 세숫대야만 한 옥백색 연꽃 한 송이가 나타났다. 연꽃은 겹겹이 포개진 꽃잎마다 투명하게 광명을 발하고 있었으며, 순식간에 점점 커져 갔다. 불과 10~20초 만에 법당의 범위를 벗어날 정도로 커졌고, 끝내 얼마나 커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나는 그 거대한 흰 연꽃 위에 다시 작은 흰 연꽃들이 하나둘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 연꽃마다 조념에 참여한 연우들이 한 사람씩 단정히 앉아 있었는데, 그 가운데 정오 법사께서 앉아 계신 연꽃이 가장 높고 가장 크며 가장 아름다웠다.
* 이 부분이 너무 수승하고 장엄하고 아름다워 그려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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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칭명이 가장 중요하거늘 조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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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념시 영가의 원친채주나 모든 인연들에게도 회향하고 있는데 다시 금 그 중요성을 인지하게 하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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