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14ers가 마주한
gray's peak 과 torrey's peak
그 밖의 여러 개의 13ers 사이에 담겨진 그레이'스 호수
너무 너무 아름다웠는데.....
그 설레임을 가득 품고 사진을
열어 보니 완죤 실망이었다
위풍당당한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광를 우찌 감히
내 작은 카메라에 담을손가??!!
종일토록 비가 내렸다 개었다를
반복하는 통에
비 옷을 입다 벗다 덤벙대느라
제대로 된 사진을 못 건졌음이
무척이나 아쉽다
그곳은 내 운전 실력으론 도저히
갈 수 없는 울퉁불퉁 돌팍길 구간을
40 여분 씩이나 지나기 때문에
쉬이 갈 수는 없는 곳 임이라
13.000피트 이상의 민둥산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사방으로
둘러싸인 신비로움 속에 그저
숨죽여 바라봐야 할 절경이
눈앞에 펼쳐지나니
부드러움으로 감싸주는 구름은
대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지?
하늘로부터 인가?
산 꼭대기에서 부터 인가?
흩뿌리며 휘감겨도는
구름 아래서 헤매다보니
마치 신선들이 노닐법한 선계에
들어선 양 심신이 절로 맑아진다
지친 몸뚱이야 담 날 아침이면
거뜬해지리라 믿고 도전장을 내밀 듯 ㅔ ㅑㅑ99ㅐ
새로운 트레일로를 찾아내서 길을
떠나는 유랑의 기쁨을
그 어떤것에 견주랴~ㅣㅐ8⁰!
마법에 홀리듯 아련한 기운이
감도는 구름 동산을
거의 매주 드낙거리나니
과연 내가 이리 살아도 되는 건지
그저 황공할 따름이다.
터키의 파묵칼레의 물빛이다 (석회질이 듬쁙 담긴)
호수 바닥은 너덜바위가 쫘악 깔려있어 두툼한 석회이끼가 끼어 우유빛을 연출하고 맑디 맑은 옥빛 물결에 홀리듯 매료돠고 말았다
그래 아무렴! 첨벙거리며 들어 가야해 나의 유희이며 취미생활 이거늘~
숨겨진 비경 이랄까 누구나 아무나 근접 할 수 없는 곳이기에 우리 일행 3인만이 이곳을 누렸다 파킹장서 4대의 차량과 몇 사람 만났을 뿐
알젠틴 픽 위로 파란 하늘이 짜안하고 얼굴을 내민다 이내 구름에 휩싸여 마치 하늘과 록키산맥이 숨바꼭질은 하는 듯하다
그레이'스 픽은 산 너머 반대편에서 올라 한 날에 2개의 14ers를 정복할 수 있는 곳 이련만 험팍한 드라이브 길 땜에 도전을 포기함
이곳 그레이'스 호수에서 픽을 올려다보며 한 풀이를 한 셈이다 이 만큼이라도 올랐으니 과욕은 금물이렸다~
대체 몇 번이나 비옷을 입다 벗다를 거퍼 했던가 ?
구름은 마법처럼 덮혔다 가시었다를 반복한다
난 더 이상은 속세의 사람이 아닌 선계에 들어선 는낌이다
그레이'스 호수 그곳에서 흘러내린 크릭은 우유빛과 옥빛을 띄우고 이전엔 전혀 보지 못했던 신선함 그자체였다
페루크릭 알젠틴 패스 알젠틴 픽...등등 남미의 지명이 많타 이 우유빛 페루 크릭은 곳곳에서 맑은 지류가 흘러 들면서 색상이 옅어진다
하산 시각은 재촉하는데 난 아직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야생화 들녘엔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혹시 꽃이 폈나? 눈을 의심하기도~
나무들도 간혹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구름 속 그레이'스 픽과 토레이'스 픽 양대 14ers가 한눈에 보인다 한날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것만 나로선 금지된 모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