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주말은 다들 잘 보내셨지요?....부산에는 눈이 살포시 내리는군요......^^
이어지는 일본여행기입니다.....
이번주에 두개정도로 끝내고 다음주부터는 통영맛집과 부산맛집 소개로 돌아갑니다.......
여행기가 지루하신 분들은 조금만 참아주시고......^^
눈이 오는 유후인은 아주 춥습니다.....
애기만 아니면 여기저기 맛집을 찾아가야되는데, 너무 춥고 시간도 없고해서.....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수타우동집 이나카안 길 건너 맞은편에 있는 소박한 가게로 들어가봅니다.......
하기노차야라는곳입니다......
손님들이 계서서 실내사진은 좀 아쉽습니다.....
여기는 맛집이라기보다는 번잡스럽지 않고, 유후인분들이 편히 들리시는곳이라더군요......
아주 오래된곳인가봅니다.......
고풍스러운 장식들이 많이 보입니다......
연세 지긋하신 할머님이 운영하시는 가게입니다......
우동과 소바들........
그냥 우동과 소바에 뭘 올려주느냐에 따라 종류가 갈릴뿐 기본 베이스는 같습니다.......
저희는 자루소바 하나하고, 여러가지 고명을 올려주신다는 하기노우동 하나씩 시켜봅니다......
하기노 우동........
정말 말씀대로 여러가지 고명을 하나씩 올려주시는군요........
면은 수타로 만든 쫄깃한 우동은 아니구요, 한국분들 좋아하실 약간은 퍼진듯한 면입니다......
국물은 기본 베이스가 좋고 진함이 있네요.......
저는 자루소바로......
맛 괜찮습니다.....양이 좀 아쉽습니다만.......^^
순식간에 해치웠더니만......할머님이 " 모자라면 좀 더 삶아줄까?...."....하고 물어보시더군요.....
유후인은 특유의 일본스럽지않은......
아직은 인정이 남아있는곳이더군요......^^
날이 추워서 그런지.......
국물 한그릇하고나니 아무 생각 없더이다......^^
그래도 시간절약을 위해 빨리 움직여봅니다.......
여기는 언제또 와볼려는지......
아쉽습니다.....
유후인에서 후쿠오카 가는 버스는 여기서 탑니다......
유후인역 바로앞에 있는곳......
후쿠오카까지는 1시간 40분정도 걸리오니 참고하시구요.........
여기서 후쿠오카 하카타 역으로 출발합니다......
참.....후쿠오카는 알겠는데, 하카타나 텐진은 뭐요?......하실분들을 위해.......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큰 두개의 역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부산의 부산역하고 서면역정도로 생각을 하시면 되실듯......
두곳은 버스나 지하철로도 몇 정거장 안 떨어져 있습니다....
텐진역하고 하카타역은 거의 거기가 거깁니다만, 백화점 같은곳들은 텐진에 더 많습니다......
버스 터미널등은 하카타쪽이 더 많은듯......
자.....후쿠오카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이때 후쿠오카는 부산보다도 따뜻해서 7도정도라고 들었는데 이날은 날씨가 정말.......^^
바람불고 눈오고 온도도 영하로 떨어지고......
사람이 걸어다니기가 힘들정도더군요...날짜도 참 잘도 맞춥니다......^^
저희가 묵었던 컴포트호텔 하카타입니다.....
비즈니스 호텔인데 그냥 하루정도 주무시기 괜찮습니다........
호텔 바로앞이 버스터미널이고 하카타역사가 있는터라 편리하지요.........
호텔에서 좀 쉬다가 미리 알아뒀던 이자카야를 죽어라고 찾아갔더니만 없어졌더군요.........
건물 신축중.......
이자카야 쥬토쿠야는 이전했는지 그자리에 없사오니 참고들 하시고.....
그래서 다른곳으로 가봅니다............
하카타역에서는 해산물로는 제일 인지도가 높은 가게죠.......
사카나이찌(酒菜一)입니다......
위치는 대략 이정도입니다.......
보통 인터넷에 많이 올라와있는 후쿠오카 맛집들도 있습니다만, 좀 번잡스럽고 복잡하지요....
속된말로 궁디 돌릴틈도 없습니다.......
작은 이자카야들은 식구들끼리 가시면 좀 그렇습니다.....더구나 애기들까지 있으면....^^
여기는 그나마 번잡스럽지않고 자리도 괜찮은편입니다......
아니시면 클리오코트 하카타 호텔 2층에도 괜찮은 이자카야가 있고,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앞에도 몇군데
있사오니 참고하시구요......이 근방에 이자카야 많사오니 괜시리 지리도 모르는곳들 인터넷에 나왔다고
죽어라고 헤매시지 마시길.....다 비슷비슷합니다.......
아직 날도 추운데 기운빼지 마시길......^^
친절하신 서빙의 안내로 우연히 6인석 테이블로 앉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조금 신경을 써주시는듯.......재쑤......^^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왠간한건 메뉴사진이 나와있습니다.......
자신 없으시면 그냥 사진보시고 고르시면 됩니다........
이 메뉴판은 요즘 이집에서 잘 나가는 메뉴들만 모아놓은겁니다......
특히 싸인펜으로 마킹이 된 부분들은 오스스메라고, 이날 이 가게에서 제일 추천하는 먹거리들이오니
고르시면 거의 틀림없지요.......
일단 일본술 한잔 시켜봅니다......
오랜만에 괜찮습니다.....
병으로 시키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일본술은 괜시리 아무거나 막 시키셔서 돈 낭비 하지 마시고
잔술로 드셔보시고 하나 고르시면 좋아요......
자......
이제 허리띄 풀고 먹어야죠.......^^
일본에 왔으니 당연히 모듬 사시미 제일 작은걸로 시켜봅니다..........
일본은 작은 요리들을 계속 주문하셔서 드셔야 됩니다.....
우리나라처럼 모듬회 하나 시키면 곁가지음식들이 막 나오는 그런곳은 아예 없어요.....
혹시 코스로 시키시면 모르지만.......
그냥 마음에 드시는걸로 개인별로 몇개씩 골라서 시키시면 됩니다.........
방어, 광어, 생연어의 구성입니다...........
광어는 우리애기 입속으로 홀라당.......^^
나머지는 제 차지.....
정말 입안이 행복합니다.......
일본식 닭튀김인 카라아게......
껍질이 두껍지 않고 바싹 튀기는게 특징입니다.....
보통 160도에서 오래굽고 나중에 180도에서 한번더 바싹 튀겨줍니다......
왕년에 일본에서 알바할때 무지하게 튀겼던 경험이......
하루 12시간동안 튀김만 한적도 있담쓰......^^
일본 오셔서 이자카야에 가시면 제일 고민되시는게 술 주문이죠......
호기좋게 아사히나 기린같은 생맥주는 한잔 시키셨는데, 드시고나면 그 다음은요?.......
그렇다고 생맥주만 계속 드시려니 배만 부르고, 술도 안되고......
일본 소주는 독해보이고 정종은 좀 맛 없을듯하고....
그렇다고 위스키 시키려니 돈 아깝고...그치요?.......^^
그런분들을 위한 술입니다......
하이볼......
칵테일인데요, 위스키하고 소다수를 1:3정도로 믹스하고 섞은.....상당히 괜찮습니다.....
사실 우롱하이다 사와다 이런건 과일향이 술맛을 좀 해치지요.....
요거 좀 진하게 해달라고 하면 몇잔 마시면 취기도 오르고 좋습니다......
더군다가 아주 쌉니다......500CC정도에 380엔이오니.......
주문하시면서 위스키를 조금 진하게 타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한국분들 드시기에 좋은 배합이 되지요.....
일본어로 " 코이메니 시떼 구다사이 " 하시면 됩니다.....
이집의 대표메뉴죠......
활(活) 화살꼴뚜기 사시미.......
오징어류로 보시면 됩니다.......
수조에 살아있는걸 썰어내어 주십니다......드시는중에 계속 움직입니다........
일본에서는 오징어 다리는 사시미로는 잘 안먹습니다......
일단 위에 있는 몸통만 드시길......
씹는 느낌은 그냥 상상에 맡깁니다......^^
다 드시고 나면 점원이 " 튀길까요?, 구울까요?....".......하십니다.....
저는 구워달라고 했습니다.......
그리면 나머지 다리랑 지느러미쪽을 가져가셔서 이런식으로 구워주십니다.......
고등어구이......
미림이 좀 많이 들어가서.......달더군요......^^
일본에서 생선구이 드시려면, 산마(꽁치), 사바(고등어), 홋케(이면수)정도 드시면 됩니다........
애기주려고 시킨 게살 크림 고롯케....
애기들 좋아할맛이죠......^^
문어튀김......
짭조롬하니 참 좋습니다......
계속 음주중에 사진을 찍은터라, 사진이 간간히 좀 메롱스러운점 양해를 하시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활(活) 전갱이(아지) 사시미.......
전갱이를 수조에서 꺼내서 바로 회로 장만을 해주십니다.......
드시는중간에 몸통이 살아서 움직입니다.....
싱싱함의 종결자죠.....
맛이요?.....헤헤헤......
전혀 비리지않고 고소함과 기름진맛이 극치입니다.........
정말 돌겠더구먼유.....^^
아무 생각 안납니다......
그냥 묵묵히 입으로 가져갈뿐..........
애기랑 한점이라도 더 먹을라고 싸웠습니다.....헤헤헤......
다 드시고 나면 뼈를 튀겨주십니다......
요것도 술안주로 일품입니다.....^^
고래고기도 한번 시켜봅니다........
이정도 구성이면 무난합니다......
가격도 괜찮은편이구요.....
덕분에 술도 과음을 좀 하고.....^^
잘 먹었네요......
맛도 가격도 무난한 안주들과 나름 넓은 공간....
특히 사시미류를 좋아하시는분들께는 이집 강추 드립니다......친절하시고 말이죠......^^
호텔로 오는길에 편의점이 보여서 주섬주섬 한잔 더하려고 사봅니다......
일본 편의점은 한국에서 발행된 카드는 사용이 안되고, 일본국내에서 발행된 카드만 사용이 되는거 같습니다....
저도 편의점에서 카드결제는 이번이 처음이라 이번에야 알았지만......
왜 그럴까요?.....이상하군요.....
여튼.......
맥주칸을 지나다가 눈에 번쩍 뜨인.....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몽드 셀렉션에서 3년연속 금상을 받은 맥주........
유럽산 아로마호프와 맥주보리 맥아 100%로 만들고 심층 지하수를 사용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한번씩 보이는 맥주죠.....
500미리에 330엔이면 거저죠....흐흐흐.......
300미리 조금 넘어가는 이 맥주를 한국 일식당에서 드시려면 만오천원은 주셔야 됩니다.....
이 진한 맛은......^^
한국 맥주회사들도 많이 분발해야죠....항상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주섬주섬 사온 안주들........
기린맥주 한캔 더 마시고 잤네요.......
정말 하다보니 일본에 먹으러 언거 같습니다.....하하하........
다음시간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후쿠오카 캐널시티 방문기와 먹거리들 몇군데정도로 일본여행기는
일단 마무리합니다.....
명색이 부산맛집 블로거인데 계속 일본여행기만 붙들고 있기도 뭐해서......
다음에 다시 좀 소개를 하던지 하지요......
다음시간도 기대해주시길......
추천하신다고 해치지 않아요......^^
|
첫댓글 겨울에 먹는 본고장의 소바맛이 궁금하지만
일본음식은 역시 생선요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