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접안부두 위치 등을 놓고 수산항 주민들과 이견을 보여 차질을 빚었던 양양~울릉도간 뱃길이 다른 항포구를 물색해 추진될 전망이다. 양양군과
(주)이스트아이는 기존의 수산항∼울릉도 현포항간 정기 여객선 노선의 출발지를 양양관내 제3의 항포구로 대체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이스트아이는 최근 대상 항포구 관계자들과 협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경 협의사항을 구체화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울릉도 여객선 사업이 확정되면 세계적인 쾌속 여객선 조선사인 네덜란드 다멘사와 선박 건조 관련
MOU를 체결하는 등 취항 준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양양 관내 제3의 항구에서 출발해도 울릉도까지 운항거리는 수산항과 마찬가지로 약
200km로 운항속도 40노트 선박을 기준으로 2시간 4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사측은 최대 한 번에 650명과 450명이 각각
승선할 수 있는 평균 시속 42노트의 600톤급(L 60m, B 13.8m)과 500톤급(L 45m, B 11.5m) 쾌속 여객선 2척을 건조해
순차적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연간 최대 30만명(편도 15만명) 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양군과 선사측은 오는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과의 거리가 1시간 30분대로 좁혀지는데다, 양양국제공항 등 주변 기간시설과도 연계돼 울릉도 여객선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사측은 “해당 항포구 주민들과의 구체적인 협의와 향후 절차 등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양양~울릉도간
정기여객선 개설 사업은 반드시 추진된다”고 말했다. 설악신문 김주현 기자 |